빠리에 비엔나에 뉴욕에 구석구석 라운드 트립하느라 좀 바빴다. 나라고 뭐 소감이 없을 리야 있으리요만 선거 끝나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내 소관이 아니란 생각에 굳이 여기 올 이유도 없었고.
사실 나는 좀 담담하다. 선거 이틀전인가 약간의 예방주사 놓는답시고 35%=대승을 화두로 주터져가면서 약간의 희생정신도 발휘했고. 그런데 말이다. 여전히 33%의 가치를 폄훼하는 일부 싸이비유빠=광노빠들을 보면 오한과 구토를 수반하는 무시무시한 불안이 엄습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유명한 이솝우화 한토막. 술이 반병 남은 팩트를 두고 어떤이들은 반병 밖에 안남은 것을 비관하지만 어떤 이들은 반병씩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행복해한다. 그런데 두 부류 중 어느쪽이 주정뱅이가가 될까?
이솝우화는 해답까지 알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내 친구 프로이트 박사는 그의 정신분석학 강의에서 전자, 즉 습관적으로 침잠하는 부류들이 알콜릭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일찍 다이하는 바람에 아깝게 노벨상은 못 받았지만.
어쨌든 비관쟁이들이 세상을 얻는 경우는 없다는 말을 하고잡은 것이지 나가 주말저녁에 꼬롬한 이바구 지끌이려고 여기 들어온 것은 아니다. 사실 비관도 낙관도 모두 개성탓이니 내가 관여할 것은 없다. 하지만 팩트는 팩트로써 받아들이는 사고훈련은 이제부터라도 좀 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듯이 33%의 가치에 대해서도 양론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낙관을 하던 비관을 하던 일관된 논리가 있어야는데, 33%에 불순물 10% 제거하면 순가치는 20% 남짓이라 의미 없다, 이런 식의 태도는 정말 곤란하다. 이건 비관을 위한 비관이거든?
그럼 내가 한번 물어보자. 우리 선거사에 온리 순혈 개지고 이긴 예가 있었나? 슨상님도 종피루 꼬드겨서 당첨 먹으셨고, 여러분의 우상 노공우산님도 쁘띠 몽준이파 업고 통 먹었다 뭐.
난 되려 박근혜 지지자 10%가 유시민을 지지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뭐 실제로 이런 표본은 2~3%도 안되겠지만 실제 그랬다면 하는 말이다). 박빠라면 노무현에게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유시민을 선택했다면 반노무현/ 반유시민이라는 대구정서란 것도 사실상 실체가 없다는 말 아닌가!
앞으로 전개될 이명박 박근혜간 파워게임의 양상에 따라 다음번엔 이명박 표를 유시민이 잠식할 수 있는 거고 어쨌든 세상은 여기 광노빠들의 예지력 범위 밖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서푼도 안되는 산수실력 개지구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는 짓은 더이상 하지 말라는 거지 뭐.
솔직이 참여하우스에서 거덜나고 대구하우스 가서 그만큼 복구했으면 대단한 거다 뭐. 그걸 종잣돈 삼아 더 큰 판 먹을 생각은 안하고 늘 하던 습관대로 네탓하는 느그들 보면 내가 참.
뭐 기분 잡쳤어도 이해해도고. 내 퍼스낼러티도 광노빠 못지 않게 팍팍한게 내 스스로도 불만이다. 사실 어깨죽지 쭈욱 펴라는 위로 인사차 들렀다가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암튼 유시민의 공백이 너무 길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유빤스들이 활기차야 유시민도 왕성하게 활동도 할 것이고.
해우소 가도 아무 미련 없지요. 그리고 대구시민꼴통들에게 여전히 유감인 분들은 삼천만의 동네북인 이분에게 이참에 화풀이 듬뿍하셔도 개안쿠요.ㅎㅎ.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