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학원 때문이 아니다.
내가 졸업한 "ㅅ"중학교는 수성못 근처에 있었는데, 처음에 그 학교는 학력 평가에서 대구시의 중학교 중에서 중하위권이였다. 그런데 중1때부터 강제비스무리한 방학 기간 자율학습 등과 함께 영어시간에는 무차별 뺨때기 때리기 수업으로 삼복 더위에도 중1짜리들이 학교에 등교하고, 영어 시간 전에는 온 교실이 암기 대회가 되었다. 또 신설 학교다 보니 젊은 선생님들이 많았다. 하여간에 학교 방침인지 몰라도 선생님들도 정말 열성적이였다. 이런 이유로 나중에 중3인가, 언젠가 학력 평가를 했는데, 대구의 중학교에서 3등했다.
중학교 시절 남구로 이사가고, 고등학교는 1학군인지, 3학군인지를 다녔는데, 결국 공부는 학원과는 별로 상관없고... 오로지 야간자율학습이란 이름이 붙은 타율학습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 수성구 2학군이 아마도 이 자율학습(?)을 대구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이끈 학군일 거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왜냐하면 중학교 시절에 유명한 학원은 수성구에 있지 않았고, 대구학원이나 유신학원들이였다.
고등학교 시절을 비추어봐도, 야간자율학습을 꾸준히 한 애들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경향이 컸다. 나는 고3 때 반에서 30등 쯤하다가 1학기 말에 5등인가, 6등인가 해봤는데.. 물론 야간자율학습 덕분이였다.
수성구에 학원들이 많이 생긴 건 아마도 애들이 많아서 일거다. 그 학원 때문에 애들 공부 실력이 는 것이 아니고...
몇 달 정도 논술 선생도 해봤는데, 서울대 언어학과 출신 논술 교사 모신 답시고..전단지 수십만장 부려대는 학원 봤는데.. 그 학원 원장 동생이 우연찮게 고교 동문이던데.. 자기들도 학벌 장사하는 거라고 솔직히 말하더라. 교재라는 게 네이버 검색하면 알게되는 지식인 수준이다. 이런 거 들으려고 수십만원 내고 특강듣는다.
공부 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 야간자율학습(?)을 정말 꾸준히, 밤 10시나 12시까지 도시락 두 개 싸들고 하는거다.
대구에서 2학군 말고는 별로 야자 빡시지 않는 것 같더라. 내가 나온 "ㄷ"고등학교도 야간자율학습 빡시게 하더니 결국 고교 학습 평가에서 상위권 수준으로 가더라.
학원은 수학이나 요런 과목, 공부가 확 뒤쳐져서 혼자 진도 따라가기 부담스러울 때 하면 효과적이겠지만, 그것도 학생 나름이다. 내가 아는 어떤 애는 수학 십점씩 맞다가 고2 겨울 방학 때 독서실에서 혼자서 수학 문제집만 열심히 풀더니 고3 모의고사에서 수학 백점 맞은 애도 있었다.
논술학원, 상술이 너무 뻔하다. 내 생각에는 논술 실력 키우고 싶으면 책 많이 읽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고 혼자서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좋다. 글쓰기는 스승이 없어도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다. 혼자 안되면 배워도 안된다. 그리고 더 문제는 혼자하면 더 잘할 수 있는 애가 선생 잘못 만나서 조지는 경우도 많다.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