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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남자 1박 2일 외박기
토지공개념 | 2008-03-31 11:57:50 | 조회 118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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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남자가 외박을 했습니다. 변명하자면 아내 몰래 한 것은 아니고요. 허락 없이 했습니다. 지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니 제가 무사하다는 사실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테고 1박 2일간, 대구 수성구 주민이 되어 본 소감을 몇 가지 짧은 삽화를 통해 말해 보고자 합니다. 


 

에피소드 1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수성구 동아백화점으로 가자며 바로 말을 걸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택시 기사님은 의외로 현 대구 총선 판세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있었습니다.

 

토지 : 수성구에 출마한 유시민 의원이 대구사람이라 카던데 아십니꺼?

 

기사 : 이번에 주호영이를 이기야 될낀데, 유시민이는 지역 기반이 없다 아인교.

 

토지 : 그래서 유시민 의원 응원하러 왔어예. 같은 대구 사람들이 좀 많이 지지해 주면 좋겠더만 너무 하네예.

 

기사 : 한 22% 나오는 것 같더만.

 

토지 : (의외의 표정으로) 기사님 댁은 어디신데예?

 

기사 : 난 수성구 아이라 동굼더.

 

토지 : 수성구에 아는 사람 있습니꺼.

 

기사 : 수성구에 아는 사람이야 많지. 형제들도 다 그기 사는교. 한 열명은 될끼라.

 

토지 : 이명박이가 뭐가 좋아서 주호영이를 찍십니꺼.

 

기사 : 한나라당이라 그렇지,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알될꺼구만, 홍사덕이 될끼라.

 

토지 : 박근혜가 한나라당 살려놨는데 이명박이 팽했다 아입니꺼. 강재섭이나 주호영이나 똑같이 배신한 놈인데 대구 사람들은 왜 주호영이 찍을라 카는데예.

 

기사 : 노무현 때문에 가스값 너무 올라가 사는게 말이 아인데 유시민이는 노무현 밑에 있었다 아잉교.

 

토지 : 노무현 대통령님 끝까지 지켜준 의리있는 사람 아입니꺼. 소신있게 일 잘할낍니더 함 키아 주이소.

 

기사 : (갑자기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임)

 

토지 : ......

 

기사 : 내사 마 이맹박이 싫어 이회창 찍어 줄라 카다가 잘못하면 정동영이 될꺼 같아서 이맹박이 찍었다 아잉교.

 

토지 : (말이 딴데로 샐 것 같아서) 저는 이번에 내려와서 100표는 얻어 갈라꼬예. 나 같은 사람이 100표만 만들면 당선 안되겠심니꺼.

 

기사 : 내 이번 제사때 만나면 유시민이 찍으라고 하께요.

 

토지 : 저하고 약속했심니더. 기사님 믿고 열 표는 확보했심니더.

 

기사 : 알겠고마. 그런데 내가 찍으라고 말해도 가들이 찍을랑가 모르겠구만.

 

토지 : (요금을 지불하며)기사님이 찍으라고 카면 찍을겁니더. 잔돈은 두시고요.

 


기사님과의 꽤 긴 대화를 잛게 요약했습니다. 대구 사람들의 기본 정서는 반이명박 VS 친박근혜인 것 같았습니다. 대구 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서상 주군을 배신하고 등에 칼 꽂는 인간들은 상종할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더군요.

 

친이명박 주호영 VS 의리와 소신의 대구남자 유시민은 이번 수성구을 총선 판세를 뒤엎을 매우 효과적인 구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에피소드 2

 

마트 입구 양쪽으로 가득 메운 유티즌들은 동반자, 올챙이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로고송과 함께 신나고 즐겁게 율동을 합니다.

 

유시민 의원님은 유티즌들의 열정에 화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여 연설을 합니다. 연설 도중에 지나가는 차량에서 창문이 열리면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고 같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제가 서 있는 곳 건물에서 물끄러미 유세현장을 지켜보던 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건물에 있는 태권도장 사범이었습니다.

 

토지 : 유시민 의원이 대구 사람이란 것 아셨습니까?

 

사범 : 대구 사람입니꺼. (고개를 갸우뚱하며)

 

토지 : 수성초등학교, 대륜중, 심인고 나오고, 어머님이 여기 수성현대시장에서 지금도 장사하고 있지요.

 

사범 : 아! 그래예.

 

토지 : 사범님은 어디 사십니까?

 

사범 : 지산동요.

 

토지 : 기호 7번입니다. 유시민. 꼭 찍어 주세요. 

 

사범 :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께요.

 

토지 : 혼자만 찍지 마시고, 주위 분들에게 꼭 찍으라고 해 주이소.

 

사범 : (고개만 끄덕인다.)

 

그 사람은 투박하게 짧은 답변을 하는 전형적인 대구 남자였습니다. 한번도 이런 류의 유세현장을 본 적이 없는 듯 신기하게 바라 보더군요. 태권도장 사범이면 아이들 태우고 이리 저리 다녔을텐데, 아직도 유시민 의원님이 출마한 사실도, 대구 남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원님이 유세 차량 위에서 핏대 세워가며 외친 목소리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주호영 의원님, 제발 방송 토론에 나와 주십시오. 간곡히 요청합니다.!!”

 

 

에피소드 3

 

열정적인 유세단에 잔뜩 고무되어 수성4가 거리로 예정에 없었던 유세가 추가로 진행되었습니다. 주룩주룩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우의를 입고도 신나게 율동을 하는 모습은 대구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나 봅니다.

 

지나가는 차량이 유세 현장 앞에서 서행을 합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한 모양입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받기 위해 서 있는 분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시장 근처라서 근런지 대게 나이든 할머니였으며, 간혹 젊은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3-1  황당

 

토지  : 유시민 의원님 대구사람이라는 것 아십니까?

 

아줌1 : 대구 사람 아이다 카데.

 

토지  : 예?! 유시민 의원은 수성초등학교와 대륜중, 심인고를 나오......

 

아줌1 : (말을 끊으며) 방송에 나와서 자기는 대구 사람 아니고 전라도 사람이라고 지가 지 입으로 직접 말했다 안카능교. 그래서 나는 유시민 싫어요.

 


 3-2  고민

 

토지  : 유시민 의원님 기호 7번입니다.

 

아줌2 :(서울 말씨)저는 찍지요. 그런데 이번에 대구에 당선 되시려고 나온게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

 

토지 : 당연히 당선되시려고 출마한 거죠. 아주머니가 투표하시면 꼭 당선될 겁니다. 주위 이웃분들에게 기호 7번 유시민 의원님 찍으라고 권해 주세요.

 

아줌2 : 글쎄요, 되겠어요?

 

토지 : 아주머니가 10표만 확보해 주시면 반드시 됩니다.


 

 3-3  격려

 

토지  : 유시민 의원이 대구 남자라는 것 아십니꺼?

 

할매3 : 아-들이 찍어라 카데.

 

토지  : 할머니, 꼭 찍어 주시고요. 주위 친구분들에게도 꼭 권해 주이소

 

할매3 : 내가 이 동네 사람들은 싹 다 알지.

 

토지 : 할머니, 한 30표만 부탁할께예. 유시민이 아들이라 생각하고 함 키아 주이소.

 

할매3 : 그랄꼬마

 


행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저마다 소신이 다르고 무응답층도 있었습니다. “유시민이 마~ 한나라당으로 나오면 바로 찍어삘긴데.” 라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열에 일곱 분 정도는 의원님에게 호감을 표하며 당선되면 좋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반응은 그렇게 하시지만 막상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두 세 분, 아니 거의 확신을 못하시더군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신 분들이 기호 7번, 대구 남자 유시민을 찍으면 100% 당선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오랜 관성의 법칙으로 무조건 한나라당을 찍으신 분들과 또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신 분들이 과연 유시민 의원님이 당선될까? 아직 확신이 서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10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번 주 말 2일만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를 그냥 확 뒤집어 엎어 버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합시다. 대구 수성구 유권자들에게 강한 확신을 줍시다. 대구 수성구 유권자들이 “이번에 유시민이가 진짜 되겠고만...”이라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합시다.

 

제가 이번에 100표 확보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 1,000명이 수성구을 유권자 100분만 만나면 유시민 의원님 반드시 당선된다는 확신을 가집시다. 

 

유시민 의원님이 직접 요청하시는 말씀 다들 들으셨죠?

 

“우리 함께 좀 더 큰 힘 보내 줍시다.”

     

덧글쓰기 | 전체글 1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초록뱀  

대표님 고생 하셨읍니다.
역시 대표,님 답습니다.
08-03-31

나비효과  

토대표님 만세~^^
08-03-31

호민관  

허락없이 1박을 하시다니...
수고하셨습니다
08-03-31

멋그리고여유  

수고 하셨는데요-

전 좀 이해가 안갑니다

시민광장의 대표라는분이

대구에서 1박2일 한것이 간큰남자 운운 하면서 대단한일 한것 처럼 자랑입니까-

이름없는 많은 일반회원들도 1박2일 하고 그이상도 하면서 더 많이 아쉬워합니다.

전국대표에 출마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몸으로라도 뛰겠다고 해놓고

지금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대표라는 분이 무엇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대표라는 사람이 주말에 한번 1박2일 한것이 자랑입니까

모든 회원들이 이렇게 애를 태우고 있는데-

현장에서 활동하기 어려우면 무엇을 어뗗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의논하고 해서 무엇인가를 하던지 할 수 있도록 하던지 해야지-

중앙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중에는 경험 많고 유능한 분들이 많으신 걸로 아는데

의논하고 묻고 부탁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만들어서 얼마남지 않은기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08-03-31

토지공개념  

'간 큰 남자' 간 떨어지겠습니다.^^

글 내용은 자랑하려고 쓴 것이 아님을 잘 아실겁니다.
현장에 함께 하시려는 분들이 참고하셔야 될 내용을 함께 적었습니다.

경험 많고 유능한 분들과 지금도 의논하고 있고요.
조금 있으면 공지로 올라갈 것입니다.

멋그리고여유 님외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걸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08-03-31

섬나라댁  

토지공개념님 만나뵈어 반가워습니다~~^^*

행단보도에서 맨투맨으로 말씀하시는걸 보고 " 역쉬 대표님 이셔~"
라고 감탄 했습니다~~

항상 수고가 많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대구 가실거죠
부산에서도 1박2일 올라갑니다~~

대구에서 뵙겠습니다~~^^*
08-03-31

진명  

토지공개념님 지난 토요일에 얼굴 확실히 익혔습니다.
횡단보도에서 맨투맨,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맨투맨은 좀 자신이 없었거든요.
이번주말에는 한 번 해보겠습니다.
춤도 열심히~~~~, 맨투맨도 열심히~~~~

모두 파이팅입니다!!!!!!!
08-03-31

보리사리  

수고하셨습니다.
어설픈 몸짓에 땐스도 하시고,

오늘은 우리대장 목도 안나오시고, 지원군도 부족하고,
오늘 긴급소집 했지만 많이 힘들었습니다.

5일 2000! 대표께서 무조건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이깁니다.
08-03-31

원칙1  

수고 많으셨습니다...우리모두 100표씩...
08-04-01

싸나이  

대포잣을 기울이며 밤새 애기하고 펀,

멋유님~~~~

태안 함께 한 이후

낫살 더 묵은

내가 무심했죠, 낫살 먹은 내가 인과관계 더 잘 해야 하는데

우짜는교, 생활 정치인이다 보니 맘대로 안되는군요

멋유님!

항상 시민광장에 지극한 관심 정말 감사함니다~

하지만, 멋유님 글을 읽고 느낀 점 애기하고 싶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누구나

" 본 글", "댓글" 을

올릴때는 정말 조심, 조심해서 혹시나 내 생각, 내 주관에 찬성하지 않는 분들한테

내 글에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봐 조심해서 올림니다

심지어는 정치성과 관련없는 음악, 유머, 펌 하나라도~

더군다나

다른분들 "본 글" 올라오면,

내가 댓글을 달기전에 용기와 칭찬 글을 제외하고

내 주관과 다른 글을 올릴 때는

몇 번이고 " 본 글" 읽고, 또 읽습니다

내가 혹시 곡해를 하고있나 싶어서

아니면 깊은 뜻을 못 헤아리는가 싶어서~

왜냐하면

옛날에

노짱님, 첨맘님의 글에 회원님들이

" 본 글" 올리면

깊은 뜻을 모르고

너무 싸가지 없는 내 주장을 댓글로 펼쳐

너무나 좋은 분들한테

맘에 상처를 많이 주었습니다,

이제야 쬐끔 이해 할려고 하고나니

옛날의 내가 너무나 쪽 팔리고, 철없고, 쥐 구멍을 찾고 싶어요

멋유님

칭찬과 격려의 글

"하늘이 감동 할 만큼의 글"을 제외하고는 다른 뜻을 유추하는

"본 글"이나

"댓글" 일 경우

조심스럽게, 한번 더 심사숙고해서 올려 주시길

간절히 부탁합니다~

멋유님 글로서 미안합니다

담에 대포한잔 쏠께요~~~~~~
08-04-02

멋그리고여유  

혹시나 해서
저도 제가 쓴 댓글에 대해서 마음이 씌여서
여러번 읽어보고 생각도 했습니다.

싸나이님께서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그리고, 조심스럽게 올려주신 글에 대하여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시민광장은 회원수가 수천명에 달하는 큰 조직이며
그래서 그의 대표는 공인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인 만남으로 맺은 우리 회원들끼리는
서로 격려하고 좋은 쪽으로 독려하며
상반되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겠지만

그의 대표에게는
회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얘기하고 비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일부 느꼈던 점이나 몇 회원들과의 대화에서
이 중요한 시기에 중앙에서 어떻게 이끌어 가고있는가의 의문에서
대표께서 일반회원 정도의 모습으로 글 올리는데 이해를 못했습니다.

저의 바램이나 욕심은
7000여 회원의 시민광장대표께서는
얼마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휴가라도 내어서
현장에서 앞장서서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생각이고요
대표께서 답해주신글을 이해하고요
조금 과하게 표현한 일개 회원의 글도 이해 하시기 바랍니다.

싸나이님 고맙습니다!
만나서 대포한잔 합시다-
08-04-02

나 원 참  

글을 읽다보니 너무 무리하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곳의 대표는 봉사직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시민광장에서 월급주면서 대표시키는가요?

그렇지않아도 대표라는 직책때문에
회원들 알게 모르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피해(?)가 많을텐데
회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대표직수행해라 소리로 들립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댓글다시구요.
해명이라는 식의 댓글에서도 예의가 없으시네요.
0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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