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이기 보다는 나뭇잎이고자 합니다.
사실이지...
가을날 탐스런 열매가 맺히기까지
그야말로
수많은 나뭇잎들의 봉사가 있었다.
온몸으로
그 따가운 햇볕을 받아내고
때로는
시들고 말라죽기까지
한 잎새의
헌시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열매보다 나뭇잎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나뭇잎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어찌
조그마한 열매라도 기대 할 수 있으리...
그렇게
자기할 일을 다한 잎새는
결국
자기 한 몸을 다 태우고 빈 손으로 돌아간다.
결코
열매를 시샘하거나 고집부리지 않는다.
오히려
열매의 탐스러움을 위해서 거름으로 희생한다.
그런
삶의 자세로 우리가 있었다.
또 다시
그날이 온다.
나 또한
열매이기 보다는 나뭇잎이기를....
그런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울까?
역시나
우리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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