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어찌 이해할까...생각하다 떠오른 말입니다.
거대한 화석이 되어버린 대통령.
그렇습니다. 그는 화석이 되어 굳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단단하게 말입니다.
그의 삶은 흔적이 되어 남았지만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가슴에도 "감동의 일렁임"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의 삶은 현재 완료형입니다.
모든 것이 과거에서 시작되어 현재가 되면 종료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의 삶은 "빛"이 없습니다.
빛을 받아낼 수 있는 작은 모래알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삶은 "소리"가 없습니다.
끊임없이 자기 말만 되뇌이는 워크맨이 머릿속에 장착되어있어서 입니다.
그의 삶은 "실천"이 없습니다.
앎이 있은 후에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삶은 매섭습니다.
따스한 봄을 소생시킬 상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삶은 황폐합니다.
힘들때 함께 술잔 기울이고 어깨를 빌려줄 "지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추측이지만 억측만은 아닐겁니다.
그의 삶.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그의 삶이 참 안타깝습니다.
삶을 함께 나누는 이들보다 살면서 무언가를 얻어가야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그의 삶
종교인으로서 진정 신에게 길을 묻고,
정치인으로서 진정 국민들에게 길을 묻기를
이 나라를 위해 또 그의 삶도 아름다운 빛을 발견할 수 있기 위해
오늘 그의 하느님께라도 한번 기도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