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우리당 김영춘 의원의 발언에 대한 cbs의 보도입니다.
지난 전당대회 그의 상임중앙위원 후보연설을 들으며 노대통령에 대한 비판만 제외하면 참정연과 하등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을 나눈 적이 있는데, 이번 발언 역시 예상과 달리 상당히 합리적으로 신당파들을 비판하고 있군요.
과거 우리 정치계는 유력한 리더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민주화의 지도자건 독재자건 유력한 리더를 중심으로 모였으며, 편의적이었을 망정 내세우는 정당의 이념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반면에 우리당 신당파가 우리당이라는 집권여당이자 최대정당을 발전적 해체라는 이름으로 자폭하기 위해 안달하며 내세우는 이념(?)이 민주개혁세력 대통합론이라는 대단히 애매모호한 가치입니다.
신당이 추구하는 이념이 무엇인지, 누가 민주개혁세력으로서의 대상인지,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지 김영춘 의원이 말하는 대로 도대체 항도가 어떻게 되는지 제시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해체하고 보자는 식입니다.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이란 매 정권말기마다 정치지망생 공모과정으로 의례히 나타났던 구호임은 모두가 기억하는 바이니, 여기에 새삼스레 대단한 의미를 두고 바라 볼 사람은 없을 것임에도 저들의 주장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당도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의 산물 아닙니까.
일단 이혼부터 하고나면 어디선가 백마탄 정치꾼이 나타나서 데려가겠지하는 기대감이 뜨겁습니다.
지들이 스스로 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테니 이 점 틀림없을 겁니다.
140여명 집권여당을 해체하는 과정치고 역사에 남을 희극적 모습입니다.
무엇이 저들을 자부심, 자존심 다 버리고 허겁지겁하는 무리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저들이 소망대로 우리당을 자폭수준의 해체를 하고 난 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길거리에 죽 서서 팔려가기를 기다리는 어떤 인간시장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정치적 매신(賣身)의 모습이지요.
유력한 대선주자,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 어느 쪽에서나 집적거릴 수 있고, 이에 상호이해가 맞으면 개별적으로 따라나설 겁니다. 어차피 어느 쪽에나 붙을 거라면 자신이 단체협상의 조건으로 이용되기보다 한발 앞서 개인적 선택을 하는 쪽이 상대방 유력자의 호감을 받을 수 있다 판단할 것입니다.
표현이 좋아 민주개혁세력 통합론이지 지역연고 잃고 지도자 잃은 무리들의 새주인찾기 아닙니까.
분명 한나라당으로 팔려가는 행복한(?)인사도 다수가 나오겠지요.
저들 지도부가 구상하는 일사분란한 행동통일은 단지 기대일 뿐, 신당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삐걱거림이 있을 것이고, 그때 순발력있는 인사들은 이곳저곳으로 먼저 팔려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DY나 GT가 저들이 믿고 따를 구심점이 될 수 없음은 분명하고, 그 두사람의 신당에서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서 공동보조를 취해 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공동보조는 우리당을 해체하는 순간까지만 필요합니다.
우리당이 지금처럼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이는 원인에는 민주주의 교육이 부실한 인사들이 구심점없이 모여 있던 원인이 크듯이, 그나마 당이라는 구속력이 사라졌을 때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140여명 거대정당의 무작정 자폭해체도 역사적 희극이지만, 그 뒤에 나타날 대규모 정치인 인간시장의 형성도 유사이래 보지 못했던 특이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내년은 외부의 정치세력에게는 모처럼 맞는 잔치날, 웬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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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7일 (일) 11:48 노컷뉴스
열린우리당내 재선그룹의 리더격인 김영춘 의원이 당 진로와 관련한 신당파들의 신당추진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선리모델링 후(後) 대통합을 주창하고 나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영춘 의원은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와 당 홈페이지에 올린 칼럼을 통해 "(신당파들이) 모든 책임을 노무현 대통령 1인에게 돌리고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듯 창당정신까지 부정하며 조급하게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신당파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탄핵 후폭풍이 아니었으면 당선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미의 '탄돌이'라는 비아냥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춘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노 대통령이 이달초 '당원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밝힌 신당파들에 대한 반박 논리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특히 올초 장관 인사파동 당시 서명운동을 주도하는 등 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김 의원이 신당파들의 성급한 신당창당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섬으로써 당 사수파에 커다란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영춘 의원은 칼럼을 통해 "(신당파들도) 열린우리당 창당정신 계승을 얘기하고 있지만스스로가 출발해온 지점(열린우리당)을 부정하면서 다시 그 정신(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강조하는 모순을 범해 자신들의 주장을 공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적 논조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특히 "신당파들이 신당을 주창하려 한다면 대통령 후보 희망자들이 출마 포기 선언을 하고 국회의원들은 차기 총선 불출마선언이라도 해서 국민앞에 희생의 번제물을 바쳐야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선가도나 재선행보 차원에서 신당이 추진되는 데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또 "통합신당 추진이 민주당으로부터의 분열에 대한 반성적 회귀라면이는 거의 정치코미디 수준"이라며 "열린우리당의 비극이 민주당과의 분당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은참으로 몰역사적인 자기부정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혀 민주당과의 통합에 일차적인 주안점을 두고 있는 호남 출신 의원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우리당이 안달복달하지 않더라도 내년 대선 국면이 가팔라질수록 절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통합에) 매달리고 집착할 수록 우리당은 '노(노 대통령)빼고 창당주역들 빼고'하는 식의 수모를 겪을 뿐이고 일의 성사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또 다시 분열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반성하고 정련하고 거듭 태어나는 작업에 임하는 것"이라며 "내년 2월경 치러질 전당대회가 아무런 항도로 제시하지 않은 채'발전적 해체'를 결정하는 자폭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당은 선리모델링, 후 대통합의 경로를 선택해야 하며이점에 합의한다면 신당파와 사수파가 싸울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이번 전당대회를 전후로 신당창당에 올인하겠다는 자세를 포기할 것"을 신당파에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분있는 대통합을 추구할 경우 노 대통령도 동의할 것이고 "그런 흐름에 대통령이 장애가 될 경우 노 대통령 스스로 길을 비켜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대통합에 대해서는 "중도개혁세력 몰락이 국가적 불행이라고 믿는 시민들이 뉴라이트처럼 새로운 강령을 제시하고 조직적으로 정치운동의 전면에 나설 때 대통합의 기운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