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 대구워크샵에 선관위직원들이 참석한답니다.
내일 대구워크샵에 선관위직원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선거법상으로 "사조직"으로 분류되는 시민광장이기에 그분들도 매일 시민광장게시판을 눈팅하겠지요. 그리고 시민광장게시판에 떠있는 대구워크샵공지를 보고 무슨 모의(?)를 꾸미는지 감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지요. 네, 유시민의원님이 부천에서 강연하실 때 조차 악착같이 들어와서 무슨 꼬투리잡을 것 없나하고 나가 달라는 요청도 무시했던 선관위인데 오죽하겠습니까.
참여정치. 취미정치11년차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는 오히려 계속 후퇴하는 것같습니다.자발적지지자들의 손발은 묶어놓고 이미 형성되어있는 현직국회의원들의 뒷돈과 조직들로 선거가 좌우되는 지금의 풍토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한국정치는 정확히 노무현출현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유시민의원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선거법상으로 "사조직"으로 규정된 시민광장이 공식선거운동기간전에 할 수있는 것은 없답니다.
2. 잘하고자 모인 모임이 오히려 허탈감과 무력감만을 조성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내일 대구워크샵에서 선관위직원들의 동석하에 얼마나 생산적이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진행될 수있을지 걱정입니다. 오히려 멀리서 힘들게 오신 분들이 허탈감과 무력감만을 가지고 내려가시지않을지 걱정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 있었던 약속도 취소하고 내려가는데 힘은 못 받고 올 망정 오히려 의기소침해져 오게될까봐 걱정입니다.
더욱 걱정되는것은 선관위직원들의 "교육"에 의해 그나마 한줌 머리속 한켠에 살아있는 선거관련아이디어와 생각들이 말살되지 않을까하는 것들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지금은 선거법에 대해 모르는게 많기에 생각나는것도 많지만, 실질적으로 선거법에 대해 알면 알수록, 생각의 날개는 접혀지는게 아닐지 참 걱정됩니다.
3. 만약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할지라도, 대구워크샵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삼으려고합니다.
내일 워크샵을 둘러싸고 벌어지고있는 일련의 일들은 그동안의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밝혀줍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머리와 가슴의 괴리, 팬클럽과 사조직의 괴리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혀야만했습니다. 내일 선관위직원들 때문에 선거에 대한 우리의 논의가 매우 제한을 받을지라도, 최소한 그동안 있었던 대구와 중앙간의 다툼이 현행 선거법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의 한계를 인지 또는 인정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오해와 조급함이라는 것은 알 수 있겠지요. 갈등의 치유는 단순히 얼굴보고 술 먹는다고해서 되는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봉합에 불과하겠지요.진정한 갈등의 해소는 갈등의 원인에 대한 서로간의 공감과 타협이라고 믿습니다.
4. 생활정치의 한계를 온라인으로 극복해야합니다.
내일 토지공개념 대표님과 겨란한판 집행위원장님은 참석하지 못하십니다. 그래서 기획운영팀장인 제가 집행위원회를 대표해서 내려가게되었습니다. 두분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직장에 몸이 매여있으시고 또한 상대적으로 젊으신 분들이기에 운신의 폭이 그리 넓지못합니다. 이것이 우리 생활정치인들의 한계입니다.
전화통화와 게시판상에서의 소통, 또는 이메일등의 수단으로는 왜 갈등들을 해결할 수없는것인지 저는 의아합니다. 이것은 대표나 집행위원장님이 꼭 대구에 내려가야한다고 하시는 분들께 반론차원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갈등의 해결은 얼굴을 보고 안보고가 아니라 마음을 여느냐 마느냐에 달려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로 속해있는 지역의 거리가 멀수록 말입니다. 이상은 사족이었습니다.
5. 내일 대구워크샵이 이번 선거를 둘러싼 논란의 종지부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마음을 열고 생각해보면, 서로간에 얼굴을 붉혔던 일들이 결국은 오해와 조급함에서 비롯된 일들이었음을 알게될 것입니다. 내일 워크샵을 마친 후 더이상 비슷한 일들로 서로간에 오해하고 상처입히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