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제목부터 지었다. 무엇을 쓸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자판 가는 데로 채울 생각이다. 두서없는 글이 되더라도 양해를 바란다.***
유시민과 김두관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단상...
유시민과 김두관의 통합민주당 탈당과 대구, 남해에서의 무소속 출마에 늦었지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국회의원 선거는 대선과는 달라서 해당 지역구를 위해 일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성격도 있고, 또 중앙정치에서 활약할 지역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유시민, 김두관에게 결코 희망이 없다고는 말할 수없다. 특히 통합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므로써 가장 큰 장애물인 지역문제도 해결되었기에 더 그렇다. 이왕 결정된 일이니 최선을 다하여 선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부, 아쉬움을 숨길수는 없겠다. 지금 심상정, 노회찬을 비롯하여 상당수의 진보좌파들이 수십여년간 굳어있던 교조적, 폐쇄적, 수구적 구태를 일신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김두관, 유시민이 이들과 손을 맞잡고 진보정당의 창당 주역이 되어 김두관은 전남 광주에서 그리고 유시민은 대구에서 출마를 한다면 어떨까하는 아쉬움 말이다.
지금처럼 색깔이 불분명한 상태에서의 대구 출마라면 그리고 남해 출마라면 아무리 당선이 되더라도 이후의 더 큰 정치역정에 무슨 이득이 될 것이며 영남의 진보 되살리기에 무슨 영향을 끼칠수 있을 것인가. 그런 식의 출마라면 금뱃지를 달더라도 그저 금뱃지에만 만족해야 하고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싸움 뒷전의 언론의 사각지대에서 4년을 허송하게 될 것이다.
김두관의 경우, 선명한 진보노선으로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지역당 통합민주당을 무찌르고 영남으로 금의환향 한다면 영남인들은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주의 때문에 가슴속 저 깊숙히로 꼭 꼭 억눌러 두었던 진보의식이 불같이 타오르게 될 것이다.
유시민의 경우, 광주와 대구의 진보대결이라면 대구시민들도 침묵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민주화의 주도권은 호남이었을지 모르나, 지역문제를 초월한 진보당이라면 대구의 진보의식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설사 둘 다 낙선하더라도 그것 데로 의미가 깊을 것이다. 특히나 호남이 김두관의 진보신당을 외면한다면 호남의 진보성이 크게 상처를 받게 된다. 호남의 자존심이 무너지게 된다. 더구나 그게 민주화의 성지 광주라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렇게 되면 과거 민주화의 주도권은 호남이 쥐었었으나, 진보의 주도권은 영남이 가질수 있는 기회를 영남인들에게 선사함으로써 영남인들의 자존심에 호소할 수있으며, 4년후의 다음 총선과 곧 이어질 대선에서의 영남지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될 것이다. 잠시 이 부분 더 자세하게 알아 보자.
김동렬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었다.
***> 진실은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좋아서 찍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놓인 길이 '노무현의 길'과 '이명박의 길'로 둘 밖에 길이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이명박 찍었다는 사실이.
노무현의 길은 신물 나게 겪어봤고…. 이명박의 길은 아직 모르겠고. 그래서 이명박 찍은 것이다. 아닌 줄 알면서 요행수 바라며 혹시나 하고 찍어본 것이다. 아니면 아닌 대로 확실히 확인이라도 하고 가려고.
그리고 이제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에 5년 후 다시 노무현의 길로 돌아선다. 그 길 밖에는 길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살아남는 자가 승리자다. 다 죽고 노무현의 길만 악착같이 살아남는다... <***
그러나 비극적 사실은 김동렬의 주장은 영남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무현의 길인 유연한 진보는 실상 호남의 지역당인 통합민주당이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역주의에 찌든 영남인들은 모 아니면 도를 택할 수 밖에 없다. 보수 아니면 진보다.
유시민이나 김두관이 유연한 진보로 계속 간다면 유연한 진보는 호남에게 기득권이 있는 관계로 절대 영남인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유연한 진보, 유연한 보수는 김대중이하 호남정치인들의 트레이드 마크임을, 영남인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음을 모르는 노빠들은 없을 줄로 안다. 영남의 노빠라면 더욱더 말이다. 민노당, 진보를 찍을지언정 민주당, 유연한 진보수는 절대 찍지 않았던 영남인들이었음을 기억하라.)
잡부 단언하건데 진보의 결실은 영남민중들의 손에 의해서 달성될 것이다. 진보의 주도권은 영남인들이 쥐게 될 것이다. 호남을 주무르는 정치인들 태반이 유연한 진보거나 유연한 보수이기에 호남은 진보의 결실을 맺을 수 없다.
진보좌파에게 있어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은 지역을 이용하여 정치생명을 구걸하는 지역주의 정치인들이다. 특히나 유연한 진보수들이야 말로 더욱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이문제도 잠깐 살펴보고 넘어가자.
"DJ의 경우부터 보자. DJ를 지지하고 투표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DJ가 설사 빨갱이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좌파성향일 것이라 확신하면서 지지하고 투표했었다. 물론 잡부도 마찬가지였다. 다시말해 좌파가 좌파노선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용인했었다는 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DJ는 (자의든 타의든)좌파를 참칭한 것이 되었고 좌파의 몫을 빼앗은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그는 유연한 진보수였으며 우파였다. 영남인들은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노무현의 경우, 사실 노무현은 DJ보다 더 좌파적 이미지였다. DJ를 지지했던 사람중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라든지 IMF의 환란을 가장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라든지 등으로 실재론 좌파를 선호하지 않으면서도 좌파를 용인하며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데 반해, 노무현의 경우는 또 달랐다. 민주 대 독재의 대결도 아니었고 나라가 결딴나느냐 마느냐의 환란의 와중도 아니었다. 노무현을 지지했던 태반은 (김대중 포함)반세기가 넘도록 이어져온 우파독점 정치, 그로인한 부정과 부패 구악과 구습들, 구시대의 패권들을 청산하고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리라는 기대 때문이었고, 노무현이 그런 기대를 받을 수있었던 이유엔 그의 강력한 좌파적 이미지가 가장 큰 영향을 발휘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DJ의 경우보다도 노무현의 경우는 더욱더 (다시말하지만 자의였든 타의였든)좌파를 참칭했으며 좌파의 몫을 앗아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상기에서도 보여지듯, 국민들은 진보좌파와의 소통의 통로를 DJ와 노무현으로 정했었으며, 그 와중에 진짜진보좌파들은 자신의 몫을 빼앗기는 건 물론이고 서민대중과의 소통의 통로마저 막히고 마는 비운을 맛보게 된다. 진보좌파가 경계해야할 적은 수구우파보다도 무늬만 좌파였던 것이다.
다시 돌아가서, 우리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전철을 밟아선 안된다. 호남이 지역차별 문제 때문에 보수 혹은 수구를 지지할 수 없었듯, 영남도 지역패권적 정서 때문에 유연한 진보를 지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은 지역문제에서 자유로운, 때문에 영호남 양쪽에서 동시에 지지 받을 수있는 진짜진보정당일 수 밖에는 없다.
호남의 자존심을 건드려야 한다. 호남에게 유연한진보수냐 아니면 진짜 진보냐의 택일을 강요하여야 한다. 호남은 진보를 거부하므로써 자존심을 패대기 치든지..., 아니면 지역당인 통합민주당을 거부하고 진보신당을 받아들임으로써 지역문제에서 자유로와짐은 물론 자존심도 더 드높이든지 양자 택일 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건, 어느 경우이든 영남도 그에 화답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역패권에 의해 억눌려 있던 진보의식이 깨어나게 될 것이며, 영남패권당 한나라당을 거부하며 진보신당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지역당, 지역정치, 지역패권 정치는 영호남의 진보세력이 지역당을 거부하고 진보신당을 택하며 손을 잡는 것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아쉬움은 더 클 것같다. 진보좌파에게 부족한 정치를 축제처럼 즐기는 노빠들의 참여정치 한마당과 노빠들에게 부족한 진보적 정체성을, 서로가 만나 상쇄시킨다면 새롭게 탄생될 진보신당이 국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질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