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랑 - 화룡추
등굽은 지팡이가 걸어간다.
검은 진흙으로
흰고무신을 신고 손에 쥔 보퉁이가 할랑하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 삶이 피곤했건만
다 큰 아이는 미국에 가 있다.
손톱에 빨간 매니큐어 고운 며느리와 함께
그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흙이 부서지는 스레트지붕 방안이 어둡다.
애써 깜박이는 형광등 사이로 티브이만 얘기한다.
자유를 만끽하기엔 생이 짧다.
그러나 깨끗하다.
영문주소 편지가 다닳도록 답장도 못하고
애써 돋보기를 집는다.
어머니 죄송해요.
몰래 쓴 편지가 이쁘다.
아니다 아들아 너만 건강하게잘살아라
나는 여기가 참좋다.
되뇌이며 눈물을 찍는다.
어린 손자가 손에 잡힌다.
안녕하세요. 지금 읽어 드린 창작시는 시민문학광장 회원님이신 화룡추님의 글입니다.
찬 바람 가득한 겨울에 들으니 가슴이 훈훈하게 달아 오르는것 같지요?
벌써 시민문학광장이 만들어진지 한달이 지났어요. 회원수도 현재 47명이고 토론방의
게시글이 1695개라고 합니다. 이곳은 마음이 열려 있는 공간이고
또한 휴식의 공간이고, 배설의 공간입니다. 눈팅하는것 보다 참여 하셔서 노는
유희의 공간입니다. 급한것보다는 천천히 편안함을 충전하는 느림의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울타리 밖에서 구경하는것보다는 안으로 들어오는것이 더 좋아요.
가입을 하는 순간부터 편안해질테니까요. 그런 쉼터를 만들어볼께요.
지금까지 초록별문지기였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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