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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백무(김영애)의 죽음이 브라운관을 눈물로 물들였다.
KBS2 `황진이`는 7일 방송에서 한많은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송도 행수기생 백무의 처연한 최후를 담아냈다.
행수기생 백무는 기녀들의 춤을 하찮게 여기는 벽계수 대감의 행동에 분개, 그앞에서 상을 엎었다. 그는 상전을 능멸한 죄로 옥에 갇혔다.
다시는 춤을 못추도록 다리를 분질러놓으라는 벽계수. 이에 황진이(하지원)는 벽계수를 찾아가 첩실이 되겠으니 스승 백무를 방면해달라 청했다.
이를 알게 된 백무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황진이가 자신때문에 재예의 길을 포기하고 첩이 되려는 것에 분노했다. 백무는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절벽으로 향했다. 절벽위에서 자신이 한평생을 바치며 완성을 꾀했던 학춤의 춤사위를 곱게 추어나갔다. 한바탕 춤을 마친 뒤 신을 벗어두고 백무는 절벽위에서 몸을 던졌다. 한 마리 학처럼 절벽위에서 사뿐히 내려앉는 듯한 백무의 모습. 그녀의 얼굴엔 춤을 위해 원없이 한평생을 바친 예술가의 미소가 서려있었다.
특히 백무의 뼛가루를 강에 뿌리는 장면은 눈물의 감동을 더했던 명장면. 모두 소복을 입고 떠나는 백무를 오열로 보내주었던 상황. 황진이 홀로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화려한 단장을 한 채 강가로 나왔다. 모두 진이의 배은망덕함을 헐뜯었다. 그 때였다. 진이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백무가 그토록 완성하고 싶어 했던 정재의 춤이었다. 가슴이 뜯어질 듯한 통곡을 스승이 못다이룬 춤으로 승화시키며 스승 저승가는 길에 바치는 진이. 그 모습을 본 사람들 모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스승 백무를 보내며 진이가 마지막으로 바치는 정재의 학춤과 함께 백무와 진이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노을이 지는 하늘을 응시하며 춤사위를 멈추지 않는 진이. 스승백무와의 의미심장했던 대화를 회상하는 진이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백무의 최후로 물든 이날 마지막을 장식했다.
"기녀에게 가장 중한 것이 무엇이냐"(백무)
"술입니까? 사랑입니까? 재예입니까?"(진이)
"아니다...고통이다..." (백무)
이날 짙은 여운을 주고 떠난 백무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는 소감을 꺼내 놨다.
"통곡하며 봤다" "오늘의 백무는 너무 안타깝고 가슴 저미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백무를 보내던 황진이의 춤사위 정재(呈才)...슬픔을 춤으로 승화시킨 그 춤의 완성에 백무도 기뻐했을 듯하다."
특히 예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자결을 택한 백무 김영애의 연기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
"김영애씨의 연기에 매료됐다"거나 "매회 김영애씨의 표정 및 대사 연기에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백무의 혼을 담은 연기였다"는 극찬이 게시판을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