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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 사회, 그 침묵에 도전해야 - 3편
스나이퍼 | 2008-01-29 10:25:55 | 조회 5258 인쇄하기
http://usimin.co.kr/19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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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이퍼님께서 시리즈로 쓰신 세편의 글을 한 곳에 엮었습니다. (편집자註)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 1편

 

 

대선 결과 분석부터 제대로 해보자


새정부 출범이 얼마남지 않았다. 동시에 노무현 대통령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한번으로 정치는 끝났는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준비하여 미래의 추동력을 확보할 것인가? 그 해답은 지난 역대 대선 결과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게 맞을 것이다.


하나의 글에 담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시리즈로 싣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편으로 대선결과 분석편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 통계


먼저 역대 대선결과 통계부터 보자.


   선거인 수 (괄호는 투표자 수 및 투표율)

 

먼저 선거인 숫자를 보면 87년을 기준으로 20년간 1200만명 가까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투표율은 계속 하락을 거듭해 2007년 투표자 숫자와 87년 투표자 숫자가 2300만여명으로 비슷하다.


선진국일수록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과연 그렇게만 해석할 수 있을까? 오히려 ‘정치무관심층’이 증가한 데 대해 그 이유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이 부분은 뒤에 설명이 나오는 관계로 여기서 따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흐르는대로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각 후보자의 득표수와 득표율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오늘 글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통계를 유심히 머리에 담아놓고 글을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역대 대통령 후보자들의 득표수와 득표율이다. 밑줄친 부분은 당선자를 표시한 것이다.


  <역대 대선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

 


이 통계에는 많은 진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통계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차근차근 살펴보자.

 


87년 13대에서 97년 15대 대선 결과 분석


굳이 과거의 대선결과를 분석하는 이유는 가장 최근의 2002년과 2007년을 해석하기 위함이다.


먼저 87년 대선은 ‘지역분할 구도’에 의한 선거임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통계를 유심히 봐야 하는 지점은 김대중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수 합계 때문이다. 김대중 후보가 얻은 610만여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맹주들의 표를 합산하면 1640만표 정도가 나온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호남 610만 vs 비호남 1640만


이 결과는 호남고립주의의 상징적인 숫자 비교다.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김대중 후보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소위 민주개혁세력의 근본적인 한계이기도 하다.


여기서 2007년 대선결과를 한번 보자.



 

공교롭게도 정동영 후보가 획득한 득표수는 87년 김대중 후보의 득표수와 거의 일치한다.


김대중 611만표 vs 정동영 617만표


동시에 한나라당 진영의 득표수를 보면, 이명박 1149만 + 이회창 355만 = 1504만이다.


87년 대선과 비교해서 보자.


 1987년 13대 호남 610만 vs 비호남 1640만

 2007년 17대 정동영 617만 vs 범보수세력 1504만


87년 김대중 후보와 2007년 정동영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6만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2007년 대선에서 소위 민주개혁세력은 정확하게 87년 수준으로 몰락한 것이다. 동시에 호남고립주의가 재현됐음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 연결고리를 찾아가보자. 이를 위해 소위 민주개혁세력의 역대 대선결과를 먼저 살펴본다.


 13대 김대중 611만

 14대 김대중 804만 (+193만)

 15대 김대중 1032만 (+228만)

 16대 노무현 1201만 (+129만)

 17대 정동영 617만 (-584만)


87년 13대부터 2002년 16대에 이르기까지 소위 민주개혁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각 시기별로 유권자 숫자의 추이를 들여다보자. 먼저 1992년 14대 대선에서 193만표가 증가했다. 이 유권자들은 어디에서 온 유권자들일까? 그 해답은 90년의 3당 합당에 있다.


다 알고 있다시피 90년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은 김종필의 공화당과 함께 노태우의 민정당과 합당하게 된다. 이때 김영삼의 ‘투항’으로 인해 영남지역의 민주개혁세력은 그 뿌리를 통째로 상실하게 되었다.


14대 대선에서 김대중이 추가로 획득한 193만표는 바로 3당 합당에 반대한 영남지역 유권자들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게다. 87년에 분열했던 민주개혁세력이 김영삼의 투항으로 인해 반사적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193만을 기억해두시기 바란다.


그리고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14대에 비해 228만표를 더 얻게 된다. 이 228만표의 실체는 잘 알고 있듯이 김종필의 자민련과 연대한 결과물이다.


각 대선에서의 변수들, 박찬종, 이인제


이 시기에는 중요한 변수들이 나온다. 92년 정주영과 박찬종, 97년 이인제가 그 주인공들이다. 92년과 97년 대선 결과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자.


   

 

13대부터 15대 대선 통계는 매우 중요하다. 2002년과 2007년 대선 결과가 갑자기 뚝 떨어진 결과물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직선제가 시작된 이후 역대 대선결과의 축적물이 바로 2002년과 2007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나온 결론들을 다시 놓고 보자.

 

호남 610만 vs 비호남 1640만

김대중 후보의 증가한 득표수 193만


13대 14대 대선에서 중요한 변화가 몇 가지 있다.


단순 합산을 하면 14대 대선에서 김영삼은 ‘비호남 1640만표’를 고스란히 가져가야 말이 된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왜 그랬을까? 13대 대선에서 드러난 노골적인 지역투표에 대한 반감이 14대 대선에서 작용했다는 점이다. 이건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빼놓고 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지역주의의 완화가 14대 대선결과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김종필의 자민련과 연합한 것은 부분적인 지역주의이긴 하지만, 유권자 전체의 흐름을 놓고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13대와 비교한 상대적인 정의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비호남 1610만 vs 14대 김영삼 997만 (613만 증발)


이 차이는 대략 613만 정도다.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지역주의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유권자가 이렇게 늘어난 것이다. 이 숫자는 나중에 밝히겠지만 소위 ‘부동층’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이 613만의 유권자는 어디로 갔을까? 김대중, 정주영, 박찬종이 분할했다.


김대중 193만 + 정주영 388만 + 박찬종 151만 = 732만


합산하면 732만이니까 김영삼이 상실한 643만과 대략 89만표 차이가 난다.


여기서 김대중이 흡수한 193만표는 원래가 민주개혁세력 지지자들이다. 다만 그 지역의 패권자였던 김영삼의 3당 합당에 반대해 김대중 지지로 옮겨왔을 뿐 본질적으로는 한 뿌리다.


그렇다면 이를 제외한 유권자 수를 보자.


정주영 388만 + 박찬종 151만 = 539만, 바로 부동층의 실체


이 539만표는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이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13대 대선에서 드러난 지역주의 투표에 대한 반감이 아닐까? 동시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바로 '민주평화통일개혁세력 vs 반세력'의 대립구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정주영과 박찬종을 불러들였다고 보는게 합당할 것이다.


어찌됐든 확실한 것은 13대 대선이 지역주의 투표의 극치를 보여줬다면 이후 대선은 점차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539만이라는 유권자가 바로 실체가 아리송했던 '부동층' 바로 그것이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유권자들이 항상 제 3지대의 후보를 선호했다. 그것은 이인제의 등장에서도 동시에 발견된다.


97년 대선에서 이인제가 올린 득표수는 492만(18.9%)였다. 거의 비슷한 수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동층의 대략적인 숫자가 500만은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세력도 싫고, 김대중으로 상징되는 민주개혁세력도 싫은 사람들의 숫자라고 봐야 한다. (문국현이 노린 지점이 바로 이 500만에 있다)


정주영 388만 + 박찬종 151만 = 539만

이인제 492만

 


한나라당의 득표수 변화 추이


여기서 잠깐 민정당으로 시작해서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세력들의 득표를 살펴보자. 대비할 수 있도록 민주개혁세력 득표수와 비교해서 보자.

 

         

먼저 위의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점을 밝혀보고자 한다. 먼저 양 진영의 고정지지층 숫자다.


범 보수세력의 득표수가 1500만을 넘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보수화된 것일까?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그렇다면 2002년 대선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07년이 보수세력의 승리이고, 2002년은 민주개혁세력의 승리였을까?


애석하게도 이런 해석은 대단히 정치세력 중심의 해석이다. 누구의 승리라는 식으로 해석하게 되면 민주개혁세력의 반토막난 지지율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범 보수세력의 지지율 급증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


이 해석은 철저하게 유권자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으며, 무엇을 기준으로 선거에 임한 것일까? 이걸 찾아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2편은 다음에 쓴다. 유권자들의 투표성향 변화를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해답을 찾아볼 것이다.



 

진짜 통합은 국민의 통합, 정치인들의 통합은 분열이다. - 2편.

 


앞선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87년 13대 대선은 지역주의 투표의 극치

□ 92년 14대 대선에서는 3당 합당에 반대하는 643만의 유권자들 김영삼 지지 이탈, 이로 인해 김대중 지지층 193만 증가, 동시에 양김씨를 비토하는 부동층 500만 증가

□ 2007년 17대 대선에서 정동영의 득표수는 87년 김대중 득표수와 거의 일치

□ 각 진영의 고정지지층, 민주개혁세력 600만 vs 보수세력 900만(역대 대선결과를 토대로 본 고정지지층 숫자임)

□ 2007년 대선 결과 민주개혁세력 지지율 반토막, 보수세력으로 500만 유입


사실 1편은 굳이 쓰지 않아도 될 글이다. 그럼에도 쓴 이유는 어차피 2편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본론이다.


2002년과 2007년 대선을 어떻게 분석하는 것이 타당할까? 먼저 선거결과를 보자.

 

 

한쪽은 반토막났고, 한쪽은 400만표 가까이 증가했다. 왜 그랬을까? 노무현 때문? 이런 개그같은 분석을 보기 싫어서 내가 이 글을 쓰는 중이다.


2002년 대선결과를 보자. 2002년 16대 대선은 양자대결이다. 13대는 지역맹주들의 대결이었고, 14대와 15대에는 부동층을 흔들어놓은 정주영, 박찬종, 이인제라는 인물들이 일정 득표수를 기록하며 표를 갈랐다.


반면 2002년 대선은 확실한 양자대결이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부동층'이 어떤 형태로든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선거였음을 말한다. 그러나 투표는 강제되는 게 아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겠다는 투표의지가 생기게끔 만든 요소가 있었다. 바로 노무현이라는 존재다.


먼저 2007년 대선결과부터 분석하자. 정동영이 획득한 표는 정확하게 반토막난 득표수다. 그렇다면 노무현을 지지했던 1201만표 가운데 584만표는 어디로 증발한 것인가?


먼저 92년 김대중 지지로 옮겨온 숫자를 보자. 대략 193만명인데, 이 숫자가 소위 영남지역의 개혁세력 지지자들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3당 합당에 반대한 사람들 말이다. 이를 제외한 숫자는? 대략 391만명이다. 이 391만명은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 바로 ‘부동층’이다. 14대와 15대 대선에서 정주영, 박찬종, 이인제를 지지했던 그 500만 가운데 다수가 노무현 지지로 옮겨온 것이다.

 

이건 대단히 유의미한 통계다. 정주영과 박찬종, 이인제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기본적인 심리는 '탈지역주의', '탈대립구도'에 있다.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노무현은 이런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즉 노무현이라는 정치인 자체가 가지는 아이콘은 소위 말하는 '민주개혁세력'에 한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기존 정치에서 벗어나있는 비주류의 매력이기도 하겠다)


통계를 다시 보자. (계속 보다보면 외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미 외웠다 ^^ )

 


그런데 2007년 정동영의 득표수가 말하는 바가 무엇일까? 까놓고 말한다.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정동영의 통합신당을 ‘호남지역당’으로 규정한 것이다. 정확하게 87년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으로 전락한게 2007년 통합신당이다.


이것은 정치세력 스스로 규정하든 부인하든,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판단’이다. 그 중요한 근거는 또 있다. 바로 14대 대선에서 새롭게 김대중을 지지했던 세력들의 이탈이다. 그 숫자는 김대중을 지지했던 숫자를 계산하면 나온다. ‘14대 804만 - 13대 611만 = 283만’이다.


수식으로 정리해보자.


16대 노무현 1201만 - 17대 정동영 617만 = 584만 증발

증발한 584만 = 14대 대선 김대중 지지증가분 193 + X, 따라서 X= 391만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을 지지했다가 17대 대선에서 사라진 표는 위와 같이 분석된다. 87년 6.10 항쟁으로 상징되는 민주주의 추구세력 가운데 3당 합당에 반대하며 김대중을 지지했던 193만명과 제3세력을 지지했던 부동층 391만명이 이번 17대 대선에서 모조리 증발한 것이다.


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먼저 문국현이다. 문국현이 획득한 표는 137만5498(5.8%)표다. 일부에서는 문국현에게 분열의 책임을 묻고있는데 아주 타락한 모습이다. (문국현에게는 분열의 책임을 절대 물을 수 없다. 분열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문국현으로 인해 패배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증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찍이 문국현을 양아치에 비유한 바 있다. 그러나 나의 주관적인 가치판단과 객관적인 분석과는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어디로 갔을까? 584만 가운데 문국현의 137만을 제외하면 447만의 지지자가 남는다.


기권자를 살펴보자. 이번 대선에서 사라진 유권자 수는 16대 투표자 수에서 17 투표자수를 빼면 나온다.


□ 기권자 수 : 16대 투표자 2478만4963명 - 17대 2373만2854명 = 105만2109명


약 105만명이 17대 대선에 불참했다. 그렇다면 문국현 지지자와 합치면 242만이다. 결국 증발한 584만명 가운데 242만명은 제 3세력을 지지하거나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럼 나머지는? 나머지는 342만명이다.


□ 증발한 584만명 = 문국현 137만 + 기권자 105만명 + ? (342만명)


어디로 갔을까? 범 보수세력의 증감을 보자.


2002년 16대 이회창 1149만

2007년 17대 이명박 + 이회창 1504만

범보수세력 증가분 = 355만


답이 나온다. 2002년 노무현을 지지했다가 2007년 범보수세력 지지로 옮겨간 숫자는 대략 340~350만명이라는 계산 말이다.


그럼 이 유권자들은 보수적인 사람들인가? 그렇게 단언할 수 있나? 절대 없다. 왜냐면 2002년 노무현을 찍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서 이명박을 찍는다? 진보적인 사람이 갑자기 보수적으로 바뀐다? 이건 논리적이지 않다.


이걸 찾아야 한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유권자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노무현의 당선은 국민의 통합


진짜 본론으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에둘러 온 이유는 바로 2002년과 2007년 대선 결과를 분석하기 위함이다.


결론부터 말하자. 2002년 노무현의 당선은 바로 '국민의 통합'이다. 87년 지역주의 선거에서 시작해 92년 3당합당에 대한 반발로 소위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로 뭉치게 되고, 그 세력이 자민련이라는 보수적인 정당과 연대하여 정권을 교체하고, 그리고 2002년 정치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세력(정몽준은 탈정치적인 코드를 갖고 있다)과의 연대를 통해 정권재창출에 이른 과정은 '국민 통합'의 과정이다.


내가 '국민통합'을 말하는 이유는 소위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라는 뻔한 분석틀을 거부하기 위함이다.


노무현이 획득한 1200만표가 죄다 민주개혁세력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통계분석으로 설명됐다. 500만에 가까운 부동층은 자신들을 민주개혁세력 혹은 반민주개혁세력이 묶이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노무현의 당선은 바로 핵심 민주개혁 지지세력 600만(87년 김대중 지지표) + 반지역주의적 개혁세력 193만(3당 합당 반대하며 김대중 지지한 영남개혁세력) + 탈 정치세력 410만(정몽준 등 제3의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이 연대(통합)하여 만들어 낸 작품이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득표수

 

① 전통 민주개혁세력 지지표 - 600만 (87년 김대중 지지표)

② 3당 합당 반대하며 김대중 지지한 영남개혁세력 지지표 - 193만 (92년 김대중 지지표)

③ 민주개혁세력 vs 반민주개혁세력의 구도에서 이탈한 유권자들(소위 부동층) 지지표 - 410만 (92년 정주영과 박찬종, 97년 이인제, 2002년 정몽준 지지층)


이 통계는 굉장히 중요하다. 소위 2002년 대선 결과를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라고 포장한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라고 부를 수도 있다. 왜냐면 어찌됐든 부동층을 흡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민주개혁세력 그 자체는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나도 거기에 포함된다)


노무현 당선의 의미를 ‘국민통합’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질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연대'를 이끌어 낸 사람이 노무현이고, 그 자체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국민통합'의 요체다.


노무현 대통령이 비난을 무릅쓰고 '대연정'을 시도한 것이 비록 600만이라는 '고정 지지층 일부'의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이질적인 생각을 가진 부동층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국민통합'에 입각한 발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정권을 획득하면 600만 고정지지층의 '생각만'을 대변해서는 안된다. 왜냐면 그 나머지 600만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생각을 배척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독식'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진짜 통합, 가짜 통합


그렇다면 2007년 대선은 어떻게 분석하는 것이 옳을까? 한겨레신문이나 오마이뉴스 등 소위 진보언론이라는 신문사들은 이렇게 결론 내린다.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라크 파병, 한미FTA, 대연정 등 고정 지지층을 와해시켰기 때문에 대선에서 진 것이다."


이거 진실인가? 이미 역대 대선통계를 설명하면서 아니라는 것쯤은 바로 이해할 것이다.


97년 김대중 대통령은 온전히 고정지지층의 지지로 당선되었나?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은 온전히 고정지지층의 지지로 당선되었나? 김종필의 자민련은? 정몽준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대단히들 착각하고 있다. 소위 민주개혁세력을 과신하고 있다. 애시당초 소위 민주개혁세력의 밑천은 맥시멈으로 잡아도 600만에 불과하다.


김대중-노무현 이 두 정치인은 고정 지지층 600만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선거전략으로 승리한 것이다. 고정지지층에 연연해하지 않아서 승리한 것이다. 그 핵심은 무엇인가? 바로 '국민통합'이다.

 


정치인들의 통합이 통합인가? 진짜 통합은 국민의 통합이다


김대중-노무현 이 두 정치인은 어찌됐든 국민통합적인 정치를 했다. 그 상대방이 자민련이라면 말 다 한거 아닌가? 그럼에도 정권교체라는 역사적인 대의를 위해서 연합했다. 묻겠다. 노무현의 대연정은 잘못된 것이고, 김대중의 자민련과의 연대는 잘한 것인가? 누가 여기에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가?


'국민통합=연대'다. 그것은 곧 이질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열쇠를 쥐고 있는가? 즉 누가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누가 더 대의명분에 충실한가의 문제만 남을 뿐이다.

 


그런데 김대중의 자민련 김종필과의 연대, 그리고 노무현의 정몽준과의 연대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굉장히 김대중이 앞장서서 만들어 낸 정치공학적인 정치인들의 논리라면, 노-몽 연대는 그 정치인들의 정치공학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노무현은 600만이라는 고정 지지층을 넘어서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지지층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자체가 바로 '통합'이다.


'통합'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제대로 정의하자. 그 출발점은 '국민'에 두어야 한다. '정치인들의 통합'이 아니라 '국민의 통합'이 '진짜 통합'이다. 2007년을 돌아보자. 소위 '통합신당'이 나왔다. 통합했는가? 정치인들은 물론 통합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분열했다. 그럼 국민들이 잘못된 것인가? 절대 아니다. 국민들은 가장 합리적으로 사고했다.(미안하지만 나는 이명박을 선택한 유권자들을 나무라고 싶지 않다. 속상하고 화나는 것은 말할 수도 없지만 냉정하게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그렇다)


통합신당은 호남이라는 본거지로 철수한 세력이다. 호남을 제외한 국민들을 포기하고 87년의 그 지역주의 전선으로 회군한 세력이다. 이 세력이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는가? 2002년 노무현을 통해 '국민통합'이라는 가치에 명시적, 암묵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던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통합신당을 지지하기란 대단히 곤란한 일이다.


'통합'이라는 단어는 재정의되어야 한다. 그 기준점이 바뀌어야 한다. 통합은 '정치인들의 통합'이 아니라 '국민의 통합'이라야 '진짜 통합'이다.


영남개혁세력의 씨를 말려버린 통합신당, 부동층을 내쳐버린 통합신당


이 지점에서 다시 통계를 보자.

 

*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득표수

 

① 전통 민주개혁세력 지지표 - 600만 (87년 김대중 지지표)

② 3당 합당 반대하며 김대중 지지한 영남개혁세력 지지표 - 193만 (90년 3당 합당 이후 새로 유입된 김대중 지지표)

③ 민주개혁세력 vs 반민주개혁세력의 구도에서 이탈한 유권자들(소위 부동층) 지지표 - 410만 (92년 정주영과 박찬종, 97년 이인제, 2002년 정몽준 지지층

 

* 2007년 17대 대선 정동영 득표수 617만 = 87년 13대 김대중 득표수 611만

 

느끼는 것 없나? 통합신당이 통합 맞나? 정치인들은 통합했겠지. 그러나 국민들은 분열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분열을 피했다.(이명박의 당선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볼 때는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따로 서술한다.)


거의 600만명에 가까운 지지층을 날려버린 통합신당이 통합신당 맞나? 백번 천번 양보해서 노무현 탓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14대 대선에서 3당 합당을 거부하고 김대중 지지로 몰려온 193만이라는 영남지역의 민주개혁세력 지지층은 어떻게 해석할 건가?


기권을 하든, 이명박 지지로 돌아서든, 통합신당은 그들을 묶어내는데 실패했다. 대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칭 진보세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통합신당은 어떤 정당이었나? 바로 부동층 혹은 확고한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을 모조리 내다버리고 600만이라는 고정-핵심 지지층으로 도망간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다.


전쟁은 아군의 진지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건 1차적인 조건일 뿐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진지를 벗어나 전장을 쟁취해야 한다. 그러나 통합신당은 호남이라는 벙커에 숨어버린 정당이다. 그러니 전쟁에서 질 수밖에. 이게 노무현 탓이라고? 말을 말자.

 


유권자는 변하고 있고 이미 변했다


97년 대선은 사실상 87년 대선의 연장전에 불과하다. 3김씨의 지역주의 패권 다툼이 연장된 것이 본질이다.


87년 : 3김씨 군웅할거시대

92년 : 김대중 고립

97년 : 김대중-김종필 합종연횡


그러나 2002년 대선은 본질에서 다르다. 97년 대선이 소위 '서부벨트 구축', 즉 지역동맹을 통한 승리였다면 2002년은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부동층의 대폭적인 유입을 통한 '국민통합 세력'의 승리였다.


통계를 보자. 영남지역 득표수부터 보자.


1997년 김대중 후보 : 96만10표

2002년 노무현 후보 : 175만3275표

2007년 정동영 후보 : 66만9661표


2007년 대선 결과는 어떠했는가? 영남지역에서 괘멸했다. 심지어 97년 김대중 후보가 획득한 표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김대중 후보 : 10~15%

노무현 후보 : 18~29%

정동영 후보 : 6~13%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지역의 득표율이다. 앞의 숫자는 최소 득표율이고, 뒤는 최고 득표율이다.


왜 괘멸했는가? 호남으로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전장으로 나가지 않고, 벙커로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이걸 부인하겠는가? 적어도 정동영이 김대중 후보와 비슷하기라도 했으면 핑계거리가 있겠지만 이 결과는 도저히 영남패권주의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민망한 수치다.


왜냐하면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자가 영남지역에서 가지는 혐오감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올린 득표율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이걸 호남혐오주의로 치부할 수 있는가?


김대중은 스스로 호남으로 숨어버리지는 않았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김종필이 이끄는 자민련과의 연대다. 그런데 정동영은 완벽하게 호남으로 숨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600만표도 기적적인 득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600만표 가운데는 '어쩔 수 없이' 정동영을 선택한 표가 굉장히 많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자가 정계은퇴 선언도 안하는 것을 보면 파렴치함에 몸이 떨린다.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9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무엇이 변했는가?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민주개혁세력 vs 반민주개혁세력이라는 대립구도에서 벗어날려고 한다


2002년 1200만표로 노무현을 당선시켰던 유권자들이 형식적이나마 법통을 이어받은 정동영에게 600만표만 주었다. 대신 범 보수세력에게 1500만표를 주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고루하고 진부한 '민주개혁세력 vs 반민주개혁세력'의 틀로는 분석이 안된다.


그런데 통합신당은 저 진부하고 고루한 선거틀을 불러온 것이다. 그 결과는 완벽한 87년으로의 회귀다.

 

우리는 어떻게 이 구도를 벗어날 것인가? 무엇을 지향해야 가능할 것인가? 그 해답을 3편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아무도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 사회, 그 침묵에 도전해야 - 3편.

 

 

굳이 지난 역대 대선결과를 되짚어보는 이유는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찾기 위함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그 무엇을' 되찾기 위함이다. 하여 방향성을 명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과 2007년 대선 결과가 주는 의미만 간단하게 짚고 오늘 글의 본론에 들어가고자 한다.


2002년 대선 : 전통지지층 + 영남개혁세력 + 부동층 = 국민통합

2007년 대선 : 전통지지층 = 국민분열 (87년으로의 회귀)


역대 대선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핵심지지층 + 알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7년 대선에서는 핵심지지층 조차 묶어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바로 '가치'의 실종 때문이다.


'가치'란 무엇인가?


다음 백과사전을 인용한다.

 

가치는 어떤 사물·현상·행위 등이 인간에게 의미있고 바람직한 것임을 나타내는 개념을 말한다. 가치는 현실세계에 대한 인간의 실천과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의식적인 관계가 축적된 결과로서 '역사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과 대상의 관계를 통해 정착된 가치는 인간의 사고와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그들의 존재조건·욕구·이해관계 등을 보여주는 개념이 된다. 따라서 가치의 내용은 변화되는 의식구조를 반영하면서 시대적·사회적 여건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정치영역에서 '가치'는 어떻게 발현되는가? 그것은 바로 '정치적인 노선'이다. 어떤 정당의 정치적인 노선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 수 있으며, 그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결사체를 이룬 것이 바로 '정당'이다.


2007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추구했던 가치는 무엇인가? 바로 '원칙과 상식', 그리고 '국민통합'이었다. 그런데 이 '원칙과 상식', '국민통합'이라는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나? 어떤 역사적 산물인가?


바로 87년 6월 항쟁, 더 거슬러올라가면 80년 5.18 민중항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추구했던 원칙과 상식이라는 가치는 무엇으로 표현되는가?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가치는 또 무엇이었나? 그리고 우리는 그 어떤 가치를 잃어버렸는가?


바로 '민주주의'다. '원칙과 상식'은 기실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다.


민주주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체제로서 계급주의에 반대되는 개념(대한민국 헌법 제1조도 민주공화국을 표명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 계급에 기반한 반칙과 특권이 존재하지 않는 것


'원칙과 상식'이 왜 '민주주의'라는 가치와 등치되는 것인가?


민주주의는 특권이 존재하는 계급주의를 배격한다. 2007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내걸었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은 바로 '민주주의가 구현된 세상'을 의미한다. 그러한 민주주의적 가치는 비단 정치영역에만 적용되는 가치가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가치에서 '주권'을 빼놓고 논할 수는 없다. 민주주의는 주권의 신장 정도에 따라 성숙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영역에서의 주권신장은 물론이며, 일반 소비생활에서의 소비자주권, 교육주권, 노동권, 기초생활보장권, 복지주권 등 모든 영역에 관통하는 가치가 바로 주권, 즉 주인된 권리이며, 이 주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작동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5.18 민중항쟁과 6.10항쟁, 그리고 2008년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내걸었던 '원칙과 상식', '국민통합'이라는 가치는 바로 5.18민중항쟁과 6.10항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역사적인 산물'이다. 이것은 곧 '역사적 정통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민주주의를 부정한 군사독재정권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가질 수 있는가? 그 독재정권과의 3당 합당 야합을 통해 만들어진 김영삼 정권이 정통성을 가질 수 있는가? 절대 없다. 그 정통성을 가진 정치세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지금의 민주당이 아님)과 열린우리당 뿐이다.


그 역사적 정통성의 뿌리는 바로 '민주주의'라는 가치의 추구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2007년 대선에서는 그 민주주의가 사라져버렸다. '원칙과 상식', '국민통합'이라는 민주주의적 가치는 사라지고 온통 '반칙'과 ‘특권', '경제살리기'라는 '이상한 가치'에 휩쓸려버렸다.


87년 이후 역대 대선을 다시 돌아보자. 무엇을 추구했던 과정이었나?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과정 아니었나? 그런데 2007년 대한민국에서는 그 누구도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았다. 2008년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 누구도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성되었는가? 반칙과 특권은 모두 없어졌는가? 소비자주권은 성취되었는가? 교육주권은? 복지주권은? 그 모든 것이 성취되기라도 했단 말인가?

 


다시 민주주의를 위하여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역대 대선결과를 굳이 살펴본 이유는 민주주의를 말하기 위함이다.


□ 민주주의는 우리나라에서 일상적으로 통하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뛰어넘는 개념이다.(그러나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그 자체가 진짜 진보다)

□ 민주주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을 관통하는 가치철학이다.


왜 다시 민주주의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그것은 주권자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고 있고, 당신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농공상의 계급을 거부하고, 그 계급에 따른 특권과 반칙을 배격하고, 원칙과 상식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러한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을 모아내고, 세력을 만들고, 대세를 만드는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가치도 현실생활에서 실현해내지 못하면 공허한 개념에 불과하다.


몇 개의 영역에서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안을 예시적으로 제시해본다.


□ 정치 : 중대선거구제 도입, 비례대표 확대, 정치적 의사표현의 철저한 보장 등 (다수 득표자가 독식하는 체제, 소수자들의 의사는 제로가 되어버리는 선거제도는 반민주적임)

□ 경제 :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제도 확대, 소비자 주권의 확대 등 (대기업의 반칙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반민주적임)

□ 사회 : 언론소비자주권 확대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여론독점과 왜곡에 맞서 언론소비자들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함)


우리 사회는 여전히 주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제도가 산재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직 ‘경제’만을 말한다. 거대 기업들에 포섭된 정치세력들만이 존재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을 위협하고 반칙과 특권을 주장한다. 이것은 분명 민주주의의 위기다.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답은 나왔다.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모아 정치세력화하는 일이다.


□ 정치적 노선 (가치) : 민주주의

□ 세력 (인물) : 원칙과 상식,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사람들


현실정치로 돌아와보자. 누구인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여기 시민광장에 모인 우리들 자신 말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그리고 노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치철학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유시민도 있고, 이해찬도 있고, 안희정, 이광철, 김형주, 김태년, 이화영, 백원우, 서갑원, 박남춘, 이용섭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노무현이 깃발을 들고, 우리가 환호했던 그 정치철학을 이어갈 수 있는 정치인들을 최대한 많이 총선에서 살려내는 것이다.


통합신당이든, 무소속이든, 살아남는 것이 최대의 과제다. 최대한 많이 살려내서 총선 이후를 모색해야 한다. 현실 정치세력으로 우리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통합신당이라는 껍데기 정당에 몰입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노씨가문의 대가 끊기지 않는데에만 열중해야 한다. 대가 끊긴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으랴!)


우리가 추구하는 현실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라는 저 가치도 허망할 뿐이다.


일부에서는 비례대표를 위해서라도 총선 전에 정당을 만들자는 말씀도 하신다. 그러나 나는 반대다. 시간도 촉박할뿐더러 그렇게 녹록치 않다. ‘친노정당’이라는 천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최대한 많이 전쟁터로 나가서 싸워야하는 상황에서 누가 비례대표를 할 것이며, 당 조직은 언제 건설할 것이며, 3개월의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최대한 많이 살려내자. 살아남고 볼 일이다.


그리고 내가 말한 것 외에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마케터님이 친절하게 말씀하셨으니 따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컨텐츠 생산 + 유통망(언론-출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새삼 강조하고 싶다.


대충 정리한다. 쓰고 싶은 말이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귀찮아졌다.


우리가 해야 할 일


□ 추구 가치 : 민주주의

□ 당면 과제 : 노씨 가문 정치인들 무조건 살아나기 + 살려내기

□ 향후 과제 : 각 영역의 민주주의 제고를 위한 컨텐츠 생산 + 유통망 확보

     

대선결과, 통합,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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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참고로..마지막 부분의 노씨 가문 정치인들이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은 일요일 청와대에서 노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을 저의 표현양식으로 바꾼 것입니다...노통께서는 노씨가문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거든요.....
08-01-29

엔드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08-01-29

야광재떨이  

3편만 읽으면 다 읽을 수 있는데.... 예습시킨 거에욧?

실제 자신의 투표와 글의 전개에 따른 해석과 매칭 시키면서 보니까 참 재미 있습니다.

두번째 표가 글의 영감인듯...

해몽 굿입니다.~
08-01-29

닭장군  

아재밌다재밌다 ㅋㅋ
08-01-29

우국충정  

잘 읽었습니다. 민주주의 교육 정말 필요하죠.

마케터님 글에도 남긴 댓글처럼, 군부독재가 끝나면서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교육받을 장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거나, 잘 모르고 있거나, 무관심하지요. 큰 일입니다.

창당의 시기를 두고는 정세판단이 서로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최대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살아남기 위해서 창당이 더 유효하다고 보는 것이니까요. 비례대표를 포기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비례대표도 소중한 표입니다.

잘못된 제도 탓에 지역구 표에 비해서 가치가 훼손되어 있습니다만, 똑같은 한 표입니다.
그 한 표를 얻어서 당선된 사람들이 제대로 가치 대접을 못 받는 제도가 잘못일 뿐이죠.

저는 친노정당의 딱지붙이기가 총선에서 개개인 후보자들의 득표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득표에 유불리를 너무 셈하는 것은 올바른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편법의 인상을 심어주니까요. 편법은 반드시 장기적으로 마이너스 효과를 불러 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오히려 노씨 가문의 생존에 플러스 요인이 될 소지도 있다는 게 저의 정세판단입니다. 지금처럼 각개전투만 할 경우에는 또다시 상당한 '우리표'들이 투표장에 가시는 것 자체를 포기해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이거든요. 투표율이 낮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해 질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한 표라도 더 긁어 모아야 할 뿐 아니라,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모셔야 합니다. 여건이 안되시는 분들은 부재자 투표라도 꼭 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스나이퍼님 분석대로라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표 중 상당수가 기권해 버린 것'이 이번 대선 아닙니까?

이 표들은 총선 때는 더 많이 기권할 가능성도 큽니다. 자기 지역에 출마한 반딴나라 후보가 예컨대 정청래라면 그 지역 유권자들께서 과연 빠짐없이 투표하러 나가실까요? 이런 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특히 수도권과 호남에서 노씨 가문 후보들이 받을 수도 있는 표들이 기권해 버리실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가 놓친 표들은 결국 딴나라를 최대 수혜자로 만들 뿐입니다. 그래서는 곤란하다는 게 제 정세판단이거든요.

시간이 부족합니다. 인정합니다. 돈도 없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개문발차만 해도 충분합니다. 노씨 가문 후보자들은 각자의 득표에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자유를 우리가 드리면 됩니다. 생환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남의 바짓가랑이 사이라도 기어야죠. 저도 그걸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권자들, 특히 우리 정당이 없으면 기권해 버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표가 최소한 전국에 1-200만표 이상이 있다는 게 분명한 이상, 이 분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모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거든요...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죠...

비례대표 나갈 사람들은 충분합니다. 당 건설은 최소한만 하면 됩니다.
비례대표 인물보고 투표하지 않습니다. 당을 보고 투표하지요.

유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지역의 노씨 가문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꼭 불러 모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그 방법이 결국 노씨 가문 후보자들에게도 더 유리하다면 저도 그 방법을 따르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창당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08-01-29

운유하숙  

유시민도 있고, 이해찬도 있고, 안희정, 이광철, 김형주, 김태년, 이화영, 백원우, 서갑원, 박남춘, 이용섭도 있다................

참 많습니다...하하하...

저 위에...그래 당신 정도면 되어야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사람 몇이던가요?..
노무현프레임을 깨자면서 단지 노무현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살려야한다는 건 모순이라고 봅니다...
물론 대안 없습니다..그사람 외에 누굴 찍자는 거냐고 물으시면 대답 없습니다..못합니다...
님이 위에서 언급하신 인물들 .....별 대안세력이 되지못할 인물이 많습니다...인물부재입니다...

단지 노무현대통령쪽이라서 찍자...는 의견에 저는 반대합니다...
유시민의원 만큼은 되지 않아도...버금은 가야하는데...모자라는 사람 위에 많습니다...안타깝지만..
국민을 감동시킬 인물 위에 몇 없습니다...감동 못주니 희망도 없습니다...
일당백의 용사가 있어야하는데...과연 유시민의원외에 저 위에 그럴만한 인물이 있냐는 거죠..
고만고만한 사람들일 뿐...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합니다...

저 사람들은 비교적 알려졌는데도...통합신당에서 탈당 못하고 무소속이면 무조건 낙선이니까 붙잡아보려고 남아있는 이들도 있는데...그 정도 정신으로는 국민감동 받기 어렵다고 봅니다...
08-01-29

스나이퍼  

운유하숙/ 정치는 혼자서 하는게 아닙니다. 약간의 차이는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연대'입니다. 그러나 연대를 말한다하여 생각의 차이를 드러내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생각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 생각의 차이를 토대로 협상하는 것, 그게 연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게 타협하고 연대했습니다.

가정을 해봅시다. 유시민 혼자 덜렁 당선됐다고 합시다. 그 다음은? 국회의원 한명짜리 정당 만들려구요? 정당은 정치의 기본적인 토대입니다. 정당이 없고서야 어떻게 사람을 모을 것이며, 어떻게 세력이 만들어집니까?

칼융님이 유의원의 통합신당 탈당을 반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까? 물론 저는 탈당하라고 촉구했지만, 탈당을 반대하는 의견에도 일리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언급한 사람들조차 연대의 대상이 안된다면 노씨가문은 멸족을 피할 수 없겠지요. 제가 언급한 사람들이 노무현 프레임 깨자는 말을 한 바 있습니까? 그런 식이면 '유시민의 정치'를 하겠다는 유의원도 노무현 프레임을 뛰쳐나간 정치인이겠군요...민주주의가 뭐고 다 허공에 쉰소리밖에는 안되겠지요.

우국충정/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이 명제를 우선순위에 놓고 판단합니다. 정당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지역구에는 누가 나갈 것이며, 비례대표는 누가 될 것입니까? 지역구 전투에 나갈 선수도 별로 없는게 우리 세력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소수'이고, '비주류'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총선 이후에 어차피 정치판 요동칩니다. 그때 명분을 갖고 해도 됩니다. 멸족은 피해야 하지요.

대선과 총선은 다릅니다. 대선은 '우리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등을 돌려버린 사람들이 많았지만...총선에서는 '우리 선수'라고 판명된 후보들은 통합신당이든 무소속이든 가리지 않고..각 지역에서 열심히 뛰어서 '인물론'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대장님 말씀입니다.
08-01-29

운유하숙  

연대의 이야기는 님의 의견과 제 생각이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는 것은 소위 친노라서 찍어주자는 식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전라도라서 민주당이나 대통합신당찍고 경상도라서 한나라당찍고...유시민의원 지지하는 시민광장이니 유시민의원이 지지했던 노무현대통령 같이 지지하던 사람들 지지하고 찍자는 말씀에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잠시만 거론하겠습니다..
저 위에 님이 언급하신 인물들 중에 지난 4년 동안 뭘 좀 했던 인물이 몇명일까요...
한나라당 후보보다 더 나은 인물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노무현대통령지지한 것 외에 다른 뭐가 있어야 찍어줄거 아닙니까?..그게 없다는 겁니다...감동할 그게 없어서 안따깝지요...

김형주의원 저한테 개인적으로 잘못한 것도 없지만...이 사람 괜찮은 국회의원이다..능력있다..찍어주자고 주변에 말하기 힘듭니다...솔직히...그 분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저 정도 인물로 무조건 찍어달라고 해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고 부동층이 움직일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당장 탈당하면 누군지도 몰라 참패를 면치 못할 정도 아닌가요...그게 현실입니다....
08-01-29

스나이퍼  

걸러내면 됩니다. 진짜 살려내야 할 '우리 후보'를 지금부터 고르면 됩니다. 제가 거론한 명단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나열한 것입니다. 김형주 말씀 하시길래....

하지만 적어도 제가 저 위의 이름을 거론할 때는 '가치'를 기준으로 거론한겁니다. 그냥 '친노'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거명했습니다. 순혈적으로 보면 저 사람들 모두 안된다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요. 그런 식이면 유시민 혼자 정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뒤는?

정치는 연대의 기술입니다. 민주주의의 큰 원칙인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은 '똑같은 사람간'의 협상기술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간'의 협상기술입니다.

전통민주개혁세력에다가 신개혁세력, 그리고 탈정치화한 세력까지 모두 끌어들인 노무현의 협상기술에서 배워야 합니다.
08-01-29

운유하숙  

저는 님이 언급한 분들의 가치나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인물의 능력을 놓고 보자는 거지요...약하다는 겁니다...
유시민의원이 추구하는 가치나 노무현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고 밀고나갈 동력을 갖춘 인물이냐는 겁니다...
정권 잡았을 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맡길만한 능력이 보이냐는 겁니다...
한나라당에는 그쪽의 잣대로라면 사람이 넘쳐서 고민합니다만...이쪽은 정말 없어서 문제였지요...

좀 전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연대는 반드시 해야하고 다수당은 아니더라도 제 2당 정도는 되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소수당에서 대통령 나오기는 불가능하지요...

유시민의원과 연대할 세력들 규합하고 당선시켜야 하는 것..당연히 옳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대한다는 세력내에 후보라고 내놓은 인물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무조건 찍도록 하자...뭘로 한단말입니까?...
유시민의원 만한 사람도 대구에서 당선가능성이 크지 않은 실정입니다...
인물들 스스로 좀 컸어야 하는데...4년 지난 지금 찍어주세요라고 하면 ...할 말 없습니다...
한나라당보다 나은 게 있어야 찍을 겁니다...
노무현대통령 지금도 지지하는 사람 중에 이명박당선자 찍은 사람들 있을 겁니다...
아이러니지만...유권자는 당도보고 사람도 보니까요...

정동영후보가 이명박후보보다야 노무현대통령의 가치에 가깝지만 찍지 않은 사람들 많습니다...그의 노선이나 철학도 중요하지만 인물됨이 못미친다고 본거지요...

내세울 인물이 부족합니다...김형주의원은 추미애씨와 경합하면 공천도 어렵겠더군요....당소속이면 당안에서라도 일단 이길 정도의 능력은 되어야하는데..그 마저도 힘듭니다...아마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될텐데...그러면 가망없겠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유시민의원이 5년후에 대통령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탈당하지 않고 그 안에서 포용하고 지지세력을 모아 그 당의 후보로 대선에 나가야 가능성 있다고 봤습니다...이제 나왔으니 논외로 두어야 겠지만 말입니다...

급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물론 4년동안 당 만들고 세력키워서 나중에 다시 연대해야겠습니다..그 방법으로 가겠지요...정권잡겠다면...
이야기가 좀 빗나갔습니다만...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님의 글은 늘 잘 읽고 있답니다^^
08-01-29

우국충정  

지역구로 꼭 다 나갈 필요도 없지 않나요?
나갈 사람만 나가도 된다고 보는데요?
지역구도 법정 최저한도로 창당하고, 중앙당만 창당하면 되지 않나요?
창당한 지역구라고 해서 꼭 그 지역에 출마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새로 만들어질 당으로 출마할 후보 모으기도 어렵다는 건 큰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만...

각 지역별로 '우리 후보'라고 생각되는 후보들이 있다면야 괜찮죠. 과연 모든 지역에 그럴까요?

역대로 대선의 투표율은 총선보다 더 높은 게 일반적입니다. 아마 지금 구도대로라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도 대선보다는 더 낮아지겠죠.

저도 우리 후보들이 인물론으로 승부를 보는 것 자체를 오류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정당투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지역구 출마자가 좀 마음에 덜 들어도, 투표장에 나아가야 하는 명분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만약 정 창당이 어렵다면, 서프의 네티즌개혁당에라도 정당투표를 던지도록 한다든가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 상황이라면 비례대표도 딴나라와 회충당 독식입니다. 민노당은 몰락이 뻔하구, 우리쪽 표를 담을 그릇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손학규 추종세력이나 정동영 추종세력들이 갈라먹기할 신당의 비례대표들을 위해서 표를 던질 마음이 생길까요?

살아남는 것도 좋고, 소수이고 비주류라는 현실도 다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존이나, 모양새 좋은 출발에 너무 집착해서 비례대표 정당투표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비례대표로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정당 지지표를 던질 곳이 없는 전국의 수백만 유권자들의 허탈감을 도대체 어떡할텐가요? 수성을 지역구 유권자들조차도 그 고민은 하고 계실텐데요... 또다시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신당에 던지실 겁니까? 우리 대장도 없는 그 당에?
08-01-29

예이지  

조금이나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을 받았다면 글쓰신 노고에 치하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08-01-29

하니  

오랜만에 스나이퍼님의 좋으 글을 봅니다.
전에는 서프라이즈에서 뵈었었는데, 이번엔 우리 시민광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위 3편을 보면서 참 많이도 연구하고, 생각하였다고 판단이 됩니다.
우선 고생하시면서 연구하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대부분의 글은 다 동의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신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군요?

물론 총선전까지 신당을 창당하는데 있어서 시간도 없고 동력도 부족하고
만들어도 논의할 것이 대단히 많지요.

그렇지만 막상 4월 9일 선거일 당일날 투표소에서 지역 후보 1표 찍고 나서,
지지하는 정당에 1표를 찍어야 하는데,

저 처럼 우리 지역에서 나온 지역후보 중에 지지하는 후보도 없고,
지지하는 정당도 없는 사람은 투표소에 가지 말아야 할까요?

적어도 지지하는 정당이 만들어져서 정당 비례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사는 강원도 강릉 또한 대구 못지않은 동네입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사람이면 당선이 보장이 되는 곳 입니다.

그래서 지역후보는 엄두도 못 냅니다.
혹 유 시민의원님 같은 분이 나오신 다면 몰라도...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저는 적어도 10%, 많으면 20% 는 된다고 봅니다.

스나이퍼님의 말씀대로 지역에서 열심히 해서 지역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 보다
신당을 만들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례대표를 당선시키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2004년 총선에서 민노당을 보면 지역구에서 당선된 권 영길의원과 나중에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조 승수의원 2명이고, 나머지는 비례대표로 득표수 270만표로 당선
된 의원들이 8명이었습니다.

이 10명의 의원들이 그래도 자기들 목소리를 4년동안 꾸준히 내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적어도 민노당은 뛰어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08-01-29

하니  

또 하나 스나이퍼님 댓글중에 " 대선과 총선은 다릅니다. 대선은 '우리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등을 돌려버린 사람들이 많았지만...총선에서는 '우리 선수'라고 판명된 후보들
은 통합신당이든 무소속이든 가리지 않고..각 지역에서 열심히 뛰어서 '인물론'으로 승
부를 봐야 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대장님 말씀입니다."가 있는데요?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물론이 들어 먹힐 만한 곳이 어디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수도권외에는 별로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이라고 해도 이번 선거에서는 매우 불리하죠?
왜냐면 정권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의 병폐가 지역주의로 갈라진 것 이었으니 말입니다.
경상도와 강원도는 95% 이상 한나라당 공천 받으면 당선이 됩니다.

아무리 인물론을 내세워도 쉽지가 않은 것이 이번 총선입니다.
다들 걱정하는 것이 유 시민 의원님 또한 인물은 주 호영 보다도
나은데도 불구하고 당선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쟎습니까?
08-01-29

스나이퍼  

하니님 올만입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과연 총선전까지 정당을 만들 수 있느냐입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과연 가능한가...또다시 대충대충 가설정당 만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당 건설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뚝딱뚝딱 만든다고 하더라도..아마 정당 건설하고 나면 총선 끝나있을 것 같은데요..
이해찬 전총리와 유시민의원이 정당건설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다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국충정님의 의견에 완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라도 비례대표를 확보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게 문제죠..
우리 세력이 굉장히 소수라는 것, 요것도 큰 문제고...
08-01-29

하니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스나이퍼님께서 하시는 말 다 맞습니다.
유 시민 의원님께서도 탈당하시면서 했던 기자회견에서도
그대로 말씀을 하셨구요.

그러니깐 공론의 장을 만들어서 논의를 해 보자는 얘깁니다.

애초부터 어려우니깐 신당을 만들지 말자 이것만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08-01-29

문태룡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이 비슷한 내용이었는데 님이 제 생각보다 더 잘 써 주신 것 같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08-01-30

참선  

장문의 좋은글 잘보았읍니다 조금 줄여주시면 더좋을것 같네요
창당이 어려운지 잘은 모르겠으나 창당을 잘하면하면

비례대표을 3-4등은 하지싶네요
신기남 김두관 김원웅 유시민 이해찬 문재인 김병준 문국현 안희정 이화영

등 위의 인물들을 묶어낼수만 있다면 통합신당에서도 나올 인물들이 있을것
이고 전국에 노풍이 이회창 당 정도는 될것으로 생각됨..
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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