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도 잔류도 결국 유시민의 결단입니다.
며칠 전에 탈당은 시기상조고 창당은 무리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연히 유빠들에게 칭찬받을 만한 주장은 아니었을 겁니다. 잡탕당에 잔류하는 것을 저 또한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하지만 정치라는 게 그렇게 선명성만으로 되는 게 아니기에 좀 더 유연해져야만 그리고 멀리 바라보고 정치력을 키워가야 하는 울 대장이어야 하기에 그랬습니다.
그런데 방금 들어와서 보니 한 성격 하는 스나이퍼도 돌아왔네요.^^ 역시 스나이퍼이십니다.
맞습니다. 울 대장이 현실, 정치적 어떤 것을 저울질하면서 정치를 한다면 유시민답지가 않은 거지요. 머 김동렬도 유시민다워야 한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허허벌판에서 깃발을 들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소심하게 잔류하는 것, 분명 유시민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탈당을 하시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주장한 것은 제가 좀 더 무뇌 유빠스럽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잔머리를 굴려서 이리저리 여러가지 상황들을 저울질해서 정치적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하게 잔류를 주장한 가장 큰 이유는 이해찬의 꼬리표를 뗐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해찬 따라 탈당하는 모양새가 그렇게 좋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 이런 것도 유시민다운 게 아니라면 할 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대장의 선택이 탈당이라면 저 무조건 지지합니다. 다만 한 가지 부탁은 그넘의 이해찬 꼬리표는 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탈당을 하던 잔류를 하던 그 유시민다운 선택이 부디 유시민의 정치력으로 승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유시민다움만 강조하다 보면 지식소매상 이미지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 유시민다움이 유시민의 정치력으로 승화되지 못한다면 항상 그넘의 옳은 소리도 싸가지 없게 하는 유시민이라는 꼬리표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유시민의 단점이 장점이 되기 위해서는 그 유시민다움이 유시민의 정치력으로 승화되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5년 뒤에도 정치인 유시민으로 계속 가려면 말입니다.
그래도 울 대장이 인물은 인물인가 봅니다. 탈당과 잔류의 풍랑 속에서 평소에 못 보던 분들이 등장하고 좋은 글들이 올라오고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 울 대장이 무엇을 선택하던 이곳 유빠들은 흔들림 없이 울 대장을 위해 충성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사족.
잔류를 원했지만 탈당을 한다고 해서 등 돌리는 유빠들은 없겠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무튼 치열하게 찬반 논쟁을 하면서 울 대장의 결정을 지켜 봅시다. 전 이제 울 대장의 입만 바라보겠습니다.^^
시민광장의 게시판이 계속 이렇게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게시판이 썰렁해서 글을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제가 고민하지 않고 눈팅만 해도 되니까요. 여전히 문맥의 어색함과 오타는 셀프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