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불어님을 보면 측은지심이 생긴다.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런 식으로 자기를 표현해야만 할까?"
의문은 가지지만 별로 궁금하지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상관 안한다.
그런데 다불어님은 어른답지 못하다.
그래서 있던 점수마저 자꾸 잃어버린다.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자꾸 좁혀들어가고 있음이 보인다.
자기 입으로 선전 포고하듯 선포했음을 안다.
어떤 때 자기가 열받고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자기가 어떤 인간인지.
하지만 그건 내가 일전에도 한 번 지적했듯이 핑계이며 비겁한 자기 변명일 뿐이다.
"너희들 나 건드리지마. 건드리면 책임 못진다. 내 멋대로 할 거야! "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그런 게 어디 있나?
나이 마흔을 不惑이라 하지 않던가?
이 나이가 넘어가면 제 얼굴, 제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나이 마흔 하고도 중반을 넘긴 다불어님이 이렇게 반복적으로 게시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정말로 어른답지 못하고, 소양을 갖춘 문화인의 모습이 아니다.
다불어님 입장에선 억울하기도 하고 가만 있기엔 머리가 터질 정도일 수도 있단 거 안다.
하지만 어른답다는 건 뭔가?
내가 남들보다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다던가, 더 깊은 사유를 한다고 떠들 수 있는 건 뭔가?
남이 하는 걸 똑같이 하면서 내가 좀 더 어른스럽다던가, 생각이 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기 딴엔 억울함이 있더라도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해줘야 큰 사람이고 큰 그릇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
이 넘 저 넘 입으로 하도 오르내려 닳아빠진, 이제는 너덜너덜 의미가 퇴색해버린 '진정성'이란 게 뭔지 나도 가끔은 헛갈리지만, 욕 먹어야 할 때 거부하지 않고 욕 먹어주는 것도 '진정성'의 일면은 아닐까?
그래서 유 시민의원님은 다르다는 것이다.
책임질 줄 알고, 욕 먹을 줄 알고, 희생할 줄 알고, 버릴 줄을 알기에 큰 그릇이 되는 것이다.
다불어님한테 유시민님만한 그릇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어디 가서 '내가 나이 좀 먹었소. 한두살 먹은 어린애는 아니라오. 나도 아는 게 좀 있소!" 소리 하려거든 자기 얼굴과 이름에 책임을 지는 자세로 인간관계를 맺어야 좋을 것 같다는 거다.
상대에게 요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하면, 내 맘이 편해지고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게 되는 거다.
왜 그것을 못하는가, 안 하는가?
그것이 '자존심'이라 생각하는가? 개뿔... .
다불어님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이도 저도 안되면 몸 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라.
나는 유시민을, 시민광장을, 그리고 유티즌들을 사랑하기에 그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나의 최근 모든 글이 독수공방에 가 있지만(유의원님 라디오 토론 나오신 거 중계한 것만 빼고), 이성적으로는 이해 안되는 일이지만 감성적으로 이해하려고 들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냥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 어떤 식이로든 이해하면 된다.
'지금은 내가 얄밉다는 거구나. 나의 어떤 면이 그들에겐 못마땅하단 거구나.'
이런 걸 가지고 지속적으로 싸운다는게 더 우스운 거 아닌가?
서로 인정하고, 각자가 사랑하는 똑같은 한 사람을 생각하면, 어드메쯤에선 어느 하나가 그만 둘 만 하지 않은가? 이왕이면 스스로 '내가 어른이다. 내가 세상 물정(이치)을 좀 더 알지!' 하는 사람이 그만 두는게 아름답지 아니한가? 그것도 못하면서 孔孟이니 莊子니 佛法이니 좋은 소리 아무리 읊은들, 그 좋은 소리가 허공에 떠다니는 먼지와 별다르게 보이지 않음을 인지할런가?
끝없이 한 편은 빌미를 제공하고, 다른 한 편은 긁어 부스럼을 내는 상황이 시민광장을 위해 좋을 건 하나도 없다. 이쯤에서 양보할 게 있는 사람들은 조금씩 양보하고, 다불어님은 최초의 원인제공자임을 인정하고 자중해주길 바란다. 스스로 중앙 토론방에 글을 안쓴다고 했으니 그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줬으면 좋겠다. 그런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까 우스워지고 회원들로부터 심정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거다.
본인이 좋아하는 <시민문학>이나 <위드마이너>카페가 있으니 거기에서 쌓인 거 다 풀어내면서 이 몸과 같이 인격 수양 좀 하자고 권장하는 바이다. 도 닦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다불어님을 불러내는 목소리도 생기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