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의 삽질
요즘 그냥 눈팅만 합니다. 이곳저곳 뉴스도 보구 시민광장의 글도 보면서 머리속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간혹 무작정 자판을 두드려 보고 싶은 욕망을 느끼고는 하지만 그다지 새삼스럽게 적을 내용도 아니고 해서 그냥 상념으로 남겨 놓구 모니터 앞을 떠나고 했습니다.
사실, 이명박의 당선과 동시에 정치뉴스는 될 수 있으면 안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오늘입니까?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워낙 정치면 뉴스, 특히 이명박 인수위의 뉴스는 대충 넘겨서 언제 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육정책, 즉 3불정책을 뒤흔드는 발상의 전환을 한다는 뉴스는 접했습니다.
참, 이명박 다운 발상입니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보도 되지는 않았는데 교협인가요? 거기에 대학입시정책을 이양한다는 보도는 봤습니다. 맞는지 모르겠는데. 맞다면 보통을 넘는 이명박인 것 같습니다.
대학의 자율? 요거 참 어려운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목적을 서너가지로 압축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1순위에 자녀들의 교육, 명문고와 명문대학에 보내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삶의 목적일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부가 규제(?)하는게 신통하지 않으니 완전 자율에 맡기고 대학입시도 교협인가 하는 곳에 이양을 한다고 하니. 용감한 것인지 무식한 것인지 알다가 모르겠습니다. 자율? 참 좋습니다. 하지만 자율이란 책임은 전제로 해야만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 이거 아주 상식적인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대학일까요? 참여정부에서 그나마 많은 자율을 허락했음에도 규제라고 지랄을 하는 대학들인데 이제 이명박식 대학 자율을 허하면 그에 맞는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대학이 될까요?
물론 한번도 자율을 해본적이 없는 대학이니 시행착오는 수업료라 생각하면 됩니다만 대학에 목숨걸고 사교육비에 삶의 90%이상을 지출하는 한국적 교육현실에서 대학에 대한 자율은 그로인한 역작용을 감안한다면 보통 혁명적인 발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학입시제도도 대교협 같은곳에 이양을 하면 그 출제의 공신력과 부작용 기타 등등에 대해 정부만큼의 신뢰와 공정성을 줄 수 있을까요? 대학입시에 인생을 거는 우리의 교육풍토에서 답이 복수라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폭풍이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 출제와 입시의 모든 관리를 교협이 한다고요?
거대한 뚝이 무너졌을때, 비로소 사람들은 원인을 조사합니다. 하지만 무너지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거대한 뚝이 무너질지 관심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뚝이 무너질때 절대 경고음을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모기 뒷다리 만한 구멍의 틈새에서부터 뚝의 붕괴는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대학입시 제도와 교육의 3불정책을 혁명적 발상으로 당장 이명박 정부에 바꾼다고 교육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주 미세한 틈이 생길뿐입니다. 그 틈이 결국 교육을 망치는 주 원인이 된다는 것,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 뚝이 무너지고야 비로소 깨닫는다는 겁니다.
요즘 인수위가 참 바쁜 모양입니다. 각 정부의 보고를 들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구상을 다듬는 것 같습니다. 딴나라의 주장대로 잃은 10년을 되찾은 것이니 감회가 얼마나 남다르겠습니까? 10년을 굶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속도를 내려고 욕심을 부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기분이 업되어 있는 것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분이 업되어 있을수록 과욕은 금물입니다. 이런 말이 상식인데도 알고 있으면서도 그넘의 기분이 업되어 있어 과속을 합디다.^^
대운하를 하겠답니다. 머 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대운하 하도록 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운하 하면서 그 후폭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이명박과 그의 추종자들이 사라지면 그 설거지를 애궂은 국민들이 생고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운하 한다고 전국 곳곳에 삽질한 것 그거 다 다시 덮어야 하는 것. 남은 국민들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운하 막고 싶은 겁니다. 하필 다른 많은 할 일도 있는데 왜 삽질로 이명박의 브랜드를 보여주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노짱께서 한 말씀 하신 모양입디다. 교육 정책에 대해서 말입니다. 후임자의 권위를 지켜주는 것과 전임자로서 지혜를 후임자에게 알려주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봅니다. 교육은 과욕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요.
10년 동안 권력에 굶주린 사람들, 일단 상한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입맛이 댕긴다고 아무것이나 먹으면 큰일납니다. 일단 죽부터 드시면서 서서히 몸을 다스리고 난 후 입맛에 따라 드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한방에 되찮은 권력 한 줌의 먼지가 됩니다.^^
사족) 오늘 백토에 울 대장이 나온다는 군요. 울 대장을 보면서 이 바보야(?)가 삽질하는 것을 잠시 잊었으면 합니다.^^ 어느 가수가 <이 바보야>라는 노랠 불렀다고 하던데요... 누구이며, 가사를 아는 분 있나요^^
오랜만에 한방에 내리 적었습니다. 오타나 문맥의 어색함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사실 주절주절한 것 같습니다. 여야튼 셀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