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자화상
운유하숙 | 2008-01-03 10:52:59 | 조회 631 인쇄하기
http://usimin.co.kr/18953     


트위터 페이스북

테오에게...

 

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리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찌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두 남녀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에 캔버스는 초라한 돛단배처룸 어딘가로 나를 태워 갈 것  같기도 하네.

테오, 내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타라스콩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듯이 별들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네.

흔들리는 기차에서도 별은 빛나고 있었다네.

흔들리듯 가라앉듯 자꾸만 강물 쪽으로 무언가 빨려 들어가고 있네...

강변의 가로등, 고통스러운 것들은 저마다 빛을 뿜어내고 있다네...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별빛을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네...

나는 노란색의 집으로 가서 숨죽여야 할 테지만

별빛은 계속 빛날 테지만, 캔버스에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리네...

테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져갈 수 있을까.

트왈라잇 블로,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네...

 

            - 1888년 6월,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고흐의 편지 -

 

 

 

 

 

고흐의 자화상들입니다.

마지막 그림은 아시다시피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이 지방에서 9월의 별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고흐는 촛불을 키고 모자로 바람을 막으며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살아 생전에 한 번 꼭 보고 싶은 그림입니다.

 

저는 고흐의 그림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의 서러운 삶 때문이기도하고요..

비극적인 삶에 비해서 그의 그림들은 대부분 따뜻하고 밝습니다.

 

그의 원작을 본 건 최근에 시립미술관에서 이지만....

 

몇년전 우연한 기회로 보게된 그의 그림들.

그가 그린 그림의 복사물들이 주는 감동도 저에게는 엄청컸습니다.

몇 년 동안 연말에는 어김없이 서점에가서 고흐의 그림으로 된 달력을 사서 걸었습니다.

만원짜리 달력이 일년 동안 주는 감동은 돈으로 환산키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세상에 와서 참으로 힘든 삶을 살다간 고흐였지만...

그가 그린 자화상에서도 삶의 애환이 묻어나지만...

그가 남긴 그림은 그가 죽은 후에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아름답게 합니다.

 

비록 그의 얼굴은 행복해 하지않지만

그로인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날을 그로인해 그렇게 행복하게 살다가는 이들이 있겠지요...

 

제 나이 마흔 하나...

잘 살고 있는 건지...

어릴적 생각했던 그 삶이 이렇게 사는 거 맞는지....

 

 

 

 

 

 

 

 

     

덧글쓰기 | 전체글 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별천사  

별들도 빠져 죽고 싶어
매일 밤 강물에 몸을 던지지요.

무엇에 빠진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요.
저도 빠져 죽고 싶어요.하하하!
08-01-03

운유하숙  

별천사님 생각하면 알퐁스 도데의 '별'에 나오는 목동이 생각납니다..

버릇없는 말씀인줄 알지만...저도 반을 살고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매일 마시는 맑은 물보다 못한 존재로 가서는 안되는데....

..요즘 빠질 만한 강은 없는 것 같은데요...하하하

은하수라면 모를까....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08-01-03

통깨  

화가의 삶이 그토록 처절하지 않았다면
그의 그림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절망과 고통을 이겨낸 정신만이
진주를 만들어낸 조개 속살의 맘을 알까요...
08-01-03

운유하숙  

간혹 고생하지 않고 편한 삶을 사는 듯한 이들도 속내를 보면 몇 가지 아픔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할 일은 그 저 부딪치고 이겨나가는 것..아닐까요
08-01-04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18624 길지만 정말 좋은글 - 노무현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펌]-->>..   2 하이에나 08-01-03 7 0 3827
18623 유시민 보다 2% 부족한 "obama" - 2004 민주당 전당대회   4 이시개 08-01-03 3 0 968
18622 2008년 새해! 1월 3일의 빅매치! 유시민과 오바마!   4 희망 08-01-03 8 0 4403
18621 유시민 의원께 긴급한 부탁이 있습니다.   1 백토 08-01-03 24 0 865
18620 누구든 먼저 깃발을 들라!   24 별천사 08-01-03 34 0 3268
18619 시민광장 운영자분께 드리는 부탁.. 나야 08-01-03 2 0 470
18618 태안자원봉사 신청자 최종 명단입니다. (※ 변경사항 확인 부..   39 겨란한판 08-01-03 16 0 1626
18617 꿀꿀한 독백,,,,,,,,   2 콩알탄 08-01-03 5 0 516
18616 유시민님이 도전하시는 수성을 선거구는...   19 슬기둥 08-01-03 45 0 3121
자화상   4 운유하숙 08-01-03 12 0 632
18614 만나면 좋은 친구~~~ 유시민   19 꽃뿌리 08-01-03 43 0 5461
18613 國泰民安, 時和年豊   5 너도나무나도시민 08-01-03 7 0 612
18612 속풀이....   3 화룡추 08-01-03 11 0 529
18611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노대통령에게 존경이 뒤따를 것   1 피아 08-01-03 10 0 494
18610 [문학광장 공모마감]참여회원을 심사위원으로 모십니다.   27 초록별문지기 08-01-03 16 0 2341
18609 운영자님께, 정말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2 백가제해 08-01-03 0 0 527
18608 ‘일등 소신’ 임종인, 곳곳서 ‘러브콜’ 금값 자보에 08-01-02 0 7 493
18607 당신은 이명박정부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힘이나 08-01-02 2 0 451
18606 노무현 다음에 이명박, 이명박 다음에는 누구?? 돌담 08-01-02 1 0 628
18605 혹시 나는 위선자가 아닐까?   3 혹시 08-01-02 4 0 651
18604 가입인사.   14 뽀바르 08-01-02 35 0 580
18603 진짜와 가짜   10 별천사 08-01-02 24 0 707
18602 벌써 한 달 쯤되었을까..   9 늙은개 08-01-02 22 0 659
18601 [1월3일] 유시민 의원, 100분토론 출연   13 콩알탄 08-01-02 31 0 1455
18600 시민광장여러분께 한 말씀 드립니다.....   1 참여의 약속 08-01-02 11 0 653
18599 2008년, 시민광장 7천명 회원이 만들 기적을 생각하며   9 겨란한판 08-01-02 35 0 5186
18598 의원님 낼 백토 출연하세요?   5 유짱 08-01-02 12 0 738
18597 경기용인광장 출범 준비모임   9 화룡추 08-01-02 12 0 595
18596 나의 2008년도 새해 소망은... 선인장29 08-01-02 2 0 339
18595 재미없어 당분간 딴 곳에 갑니다. 더불어안티들아 니들이 광..   22 더불어 08-01-02 0 10 1134
18594 제발 좀 시끄럽다니까   8 운유하숙 08-01-02 7 0 636
18593 이상과 현실   1 언제나 08-01-02 3 0 352
18592 댐하나를 건설하려해도....   1 콩알탄 08-01-02 4 0 404
18591 대구수성광장 창립대회및 번개 안내   13 늦겨울 08-01-02 11 0 661
18590 [참여광장개설신청]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분들 모여보실..   31 여의봉 08-01-02 25 0 988
18589 [보고] 2008, 제2기 대전시민광장 운영위원 및 일꾼 선임.   7 제로나인 08-01-02 6 0 403
18588 시민광장 야구단 <시민 유빠스> 신년 인사.   39 초록뱀 08-01-02 16 0 774
18587 늦은 새해 인사를 시에 붙여......   18 토지공개념 08-01-02 23 0 575
18586 **진정 제2의 노풍을 바라는가?** 새해에는 08-01-02 2 0 328
18585 시민광장에 아이피 돌려가며 반대 누르는 사람 있나요?   21 질문있어요 08-01-01 0 0 787
18584 [공지] 부산시민광장 2기 일꾼을 소개합니다.   9 텔시시 08-01-01 13 0 505
18583 시민광장의 신임대표님과 집행위원장님의 공식 취임을 축하드..   9 성난대추 08-01-01 12 0 526
18582 새해 인사 드림   29 폐인(嬖人) 08-01-01 20 0 674
18581 존경하는 유시민 의원님께.....   1 tigris 08-01-01 15 0 461
18580 실종 초등학생입니다   3 부세쳐 08-01-01 5 0 464
18579 (재업)이 인간도 차기정부 지도자중 한사람입니다   2 파격 08-01-01 4 0 472
18578 새해 첫 날 유티즌께 드리는 시, 그리고, 좀 사이좋게 지내면..   12 트릭스터 08-01-01 0 10 920
18577 새해 첫 날 유티즌께 드리는 시   20 별천사 08-01-01 14 0 638
18576 유시민 “20~30명 불출마 등 희생해야”   18 관음죽 08-01-01 6 0 835
18575 새해의 첫 흔적을 남기며...   37 미니파더 08-01-01 12 0 578
1857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디스플러스 → 너도나무나도시민..   10 너도나무나도시민 08-01-01 9 0 438
18573 조선 펌) "청와대 김대업 사면추진의 황당한 근거" 결국 이것.. Florida 08-01-01 0 3 396
18572 2008년 18대 총선 출마 예상자 명단 {펌}   19 불멸의우동 08-01-01 17 0 2554
18571 새해, 우리의 새날을 열어갑시다.   1 콩알탄 08-01-01 5 0 385
18570 대구광장 광역 운영일꾼들을 소개합니다.   37 꽃뿌리 08-01-01 29 0 1011
18569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0 사랑시 08-01-01 0 10 2994
98198298398498598698798898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