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의원이 2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당과 정부를 이끌어온 책임 있는 사람 20~30명은 스스로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지난 28일 통합신당 의원총회에서 했던 자신의 발언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상대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자기를 버리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게 발언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 글에서 “당과 정부를 끌어온 책임 있는 사람들이 기득권으로부터 손을 떼는 게 합리적이다. 저를 포함해 20~30여명 되는 것 같다”며 “불출마하실 분들은 불출마하시고, 강세 지역에서 프리미엄을 갖고 정치를 해온 분들은 그것을 포기하고 한나라당 강세 지역으로 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난국에는 원로 분들이 모여 스스로를 버리는 결단을 내리는 것 외에는 당이 살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한나라 연합 정당’인 통합신당에서 어느 세력도 대선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누군가 책임지고 희생하는 게 필요하다면 열린우리당 창당 때부터 당과 정부를 끌어온 이들이 ‘제물’이 돼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유 의원은 당내 ‘노선 투쟁’은 중장기 과제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력한 한나라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뭉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서로 자제하면서 어려운 국면을 넘어갔어야 했다”며 “총선 전까지는 단기 대응, 총선 이후에는 중장기적인 정치 발전으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두 가지를 섞으면 해법은 전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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