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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은 어떤 곳인가?
별천사 | 2007-12-31 16:10:14 | 조회 76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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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돌담 길은 참 아름답다.
수천개의 돌들이 제 각각 다른 표정이다.
저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얼굴 붉히며 다투는 법이 없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균형과 조화.
그래서 아름다운가 보다.

 

오늘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겠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새로운 생각 때문이다.
새로운 생각은 항상 새로운 풍경을 요구한다.

 

나는 기차 여행을 좋아한다.
속도 속에 내가 있을때 차창 밖 풍경은 사라지지만
차창 안에는 낯선 사람들의 스틸 사진들이 있다.

비슷하되 결코 같을 수 없는 표정을 훔쳐보는 재미.
그래서 난  항상 역방향에 자리 잡는다.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이름은 무엇일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안타까워할까?
무엇을 바랄까?
누구를 사랑할까?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삶은 논리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흙 한 무더기에서 오렌지 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오렌지 나무는 이 흙더미가 진리인 것이다.

쌩 텍쥐페리의 말이다.

 

삶은 동사다.
삶은 미래 진행형이다.
삶은 극과 극의 대립이 아니라 장(場)에서 이루어진다.

시민광장은 어떤 곳인가?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별천사님

2007년도 마지막 날도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새해 3일날 곡차나 한잔하시죠.
07-12-31

별천사  

우주의 언어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언어도 중요하다네.

한 편의 시 속에서 기적을 볼 수 있고
음악에서 순수한 기쁨을 취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는가?
07-12-31

용오름  

시민광장은 이 시대의 상식이 모인 광장 아닙니까?
별천사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여전히 금연 계획은 없으시지요?
07-12-31

별천사  

담배를 바라보면 이제 피워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떠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금연의 씨가 마음 속에서 움트고 있는 게지요.
그 씨가 떡잎을 이고 밖으로 나오면
자유로와 지겠지요.
07-12-31

통깨  

휴.....별천사님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갑니다.
07-12-31

별천사  

3,000미터 고산 녹차도 있고,
책의 향기도 있고....조금 마음이 편해 지셨습니까?
하하하하!
07-12-31

통깨  

네....

다리도 쉬고 맘도 잠시 쉬었어요.

정겨운 에쎄 0.5 냄새도 있군요...

임어당 수필에 그런 대목이 있었던 거 같은데....
담배 냄새가 아스라이 배어 있지 않은 집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던가....사람 냄새가 안 난대든가.....

별천사님 보니 오래 전에 읽은 임어당 생각이 났었어요...
07-12-31

시적모험  

별천사님이 버티고 계신 곳? :p
07-12-31

별천사  

제 방은 사무실 안 쪽 꼭지점에 있습져.

이 고독의 방에 어느날 통깨님이 발을 들여 놓았습져.하하하!
07-12-31

사랑시  

버티고 계신 곳???
하하, 그러고 보니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저도 '버티는 곳'이 되어 갑니다.
만물상 구경하며 울타리안 원숭이도 되어 보고....흐흣...
07-12-31

시적모험  

^^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십셔. 새해 건강이야 말할 것도 없고..
07-12-31

사랑시  

땡큐~~!
시적모험님도 씩씩하게 모험심을 발휘해주시길... ^^

'때론 절망도 힘이 세다'는 생각을 오늘 했네요.
07-12-31

별천사  

우리는 나의 의미를 찾기 위해 모인 공동체이고
무리는 나의 의미를 소멸시키기 위한 집합체일 뿐입니다.

힘의 원형은 견디는 것!
07-12-31

별천사  

버틸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몇시간 안 남았습니다.하하하!
07-12-31

사랑시  

그러네요.
마지막까지 버티려면 배고프면 안되니까 이만 퇴근해서 밥 먹어야겠습니다.
날이 날이니만큼 특별히 일찍 퇴근해야겠네요.
오늘밤엔 시민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할 수 있을런지... 집에손님이 많아서리.
07-12-31

닻별  

시민광장은 안개꽃?
하나하나 보다는 모여있을때 훨씬 아름다운 곳
07-12-31

고마해라  

시민광장은 "대안학교"다...
제도권 교육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진실,용기,희망,연대,분노,용서,감사,눈물,역사를
제대로 느끼고 배운곳이다
배움에는 끝이없듯 시민광장도 끝이없는
영원과 연속성의 화신이 되길.........

별천사님 만수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07-12-31

별천사  

'대안학교'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07-12-31

송파구민  

별천사님 쑤ㅏ랑해요~~~~^^
07-12-31

유로드림  

삶은 형용사다.
삶은 현재완료이다.
삶은 한극이 끝나는 곳에서 다른 극이시작되는 끊임없는 순환의 장이다.^^

별천사님 컨닝구 해봤슴돠!^^
07-12-31

별천사  

제러미 러프킨의 '유로피안 드림'은 미래진행형이던데요^^
07-12-31

유로드림  

현재가 완료되는 곳에서 또 다른 현재가 시작되거든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것, 진행중인 것은 항상 현재랍니다. ㅋㅋ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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