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지난 2003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처음 국내서 발생했을 당시보다 현재 방역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두 장관은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2003년과 현재의 초동 대처와 준비 상태 등을 비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익산 지역에서 발생한 AI의 확산을 막고 있으나 국내 유입 경로가 철새인 경우 내년 봄까지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발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음은 두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
- 11월 초부터 AI 특별방역 활동을 펴 왔는데 막지 못했다. AI에 대한 초기 방역은 불가능한 것인가.
▲ (박 장관) 우리나라 뿐 아니라 현재 세계적으로 과학 및 의학적 관점에서 AI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얼마나 신속하게 방역을 통해 확산을 차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올해는 예년보다도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25일부터 철새 도래지 등 발병 가능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예찰 활동을 폈으나 예기치 않게 익산에서 AI가 발생했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기에 차단해 2003년처럼 19개 지역으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박 장관) 보상금은 가능한 빨리 지급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03~2004년 발병 당시 선례가 있으므로 그 기준을 크게 훼손하지 않을 것이다.
살처분은 100% 시가 보상하고, 생계안정 자금도 지원될 것이다. 경영안정 자금과 가축 입식(축사를 비웠다가 다시 들여 키우는 것) 자금도 지난번과 같은 수준이거나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한다.
참고로 지난 2004년에는 1가구당 750만원의 생계비가 보조됐고 경영안전 자금과 입식 지원 자금도 저리로 대출됐다.
- 앞으로의 방역 대책은?
▲(박 장관) 기본적으로 AI 특성상 계절적으로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현재의 AI '주의' 단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소멸되는지 여부를 살펴 '경계', '레드' 단계 등으로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철새 도래지에서의 분변 검사와 예찰 활동도 강화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신속한 신고다. 이를 위해 내일 전국의 축산 농가 대표들과 관련 공무원, 단위 축협 대표자들을 모아 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이미 AI를 경험한 충남, 경기 지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책임 아래 매우 신속하게 강도 높은 방역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미흡한 상태다. 신고 체제를 한 번 더 강조할 것이다.
- 2003년 발병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박 장관) 2003년 발병 이후 AI 대응 매뉴얼이 만들어졌고 현재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 아직 100% 만족할 수는 없고 미흡하지만 보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유 장관) 2003년에는 우선 신고부터 늦어 문제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반면 이번에는 19일 최초 발병한 뒤 신고가 22일 이뤄졌다.
2003년 당시 최초 확인 시점에서 마지막 발병 장소까지 퍼지는데 열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거의 아흐레째인데 확산 조짐이 아직까지는 없다.
또 2003년 당시에는 살처분 작업에 투입되는 사람도 제대로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장비나 항바이러스제 등 사람에 대한 조처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 (유 장관) 복지부는 사람한테 전염되는 것, 사람에 대한 피해는 어떤 경우에도 막을 것이다. 타미푸르 등 항바이러스제, 백신 예방주사 등의 공급과 누가 살처분 등에 투입됐고 이상이 없는지 등을 관찰한다.
솔직히 AI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AI가 현재 익산 한 곳에서만 발견됐지만 현재 다른 여러 곳에 잠복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일단 익산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겨울철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 국민들과 언론의 협조가 있어야 정부의 차단 작업이 효과를 낼 수 있다.
- 항바이러스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인가.
▲ (유 장관) 인플루엔자에 총체적으로 대처하는 약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혈청형 'H5N1' AI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타미푸르'가 유일한 약으로 공인돼있고, 우리 정부도 이를 처방하고 있다.
현재 98만명분이 비축돼 있으며 연말까지 100만명 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03년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한 뒤 살처분한 요원의 혈액을 체취, 검사한 결과 그 가운데 9명이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문은 이 타미푸르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AI의 인체간 감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인지 등은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 최초 발병 농장의 주인이 폐사한 닭을 직접 들고 검역원까지 이동했다는데. 문제는 없나.
▲ 농장주가 비닐 봉지에 밀폐해 가져 온 것이 사실이다. 발병 즉시 이동하지 말고 검역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최선이지만, 밀폐해서 이동한만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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