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Bad money drives out good)"
금화가 화폐로 유통되던 때에 국가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구리를 섞어 금의 함유량을 떨어뜨린 화폐를 시중에 유통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금의 함유량이 떨어지는 금화만을 사용하고 순금화(양화)는 자신이 보유하게 되면서 결국 시중에는 구리가 섞인 금화(악화)만이 유통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 열린우리당의 현 상황을 잘 말해주는 명제인거 같다. 5.31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실용주의노선을 천명하던 많은 의원들이 대통령을 당에서 몰아내려고 시도하였었다. 국민들의 지지도가 갈수록 땅에 떨어지자 정부의 정책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거기에 열린우리당의 내부적 균열은 더욱더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명분없는 통합신당을 외치며 열린우리당의 창당가치를 무시하고 급기야 기간당원제를 폐기하고 기초당원제를 급조하여 창당정신이 살아있는 기간당원들을 멸시하고, 종이당원과 같은 기초당원들을 양산하여 그들의 목표인 통합신당으로 가려고 한다. 결국 소신있는 의원들과 당원들(양화)이 점점 새로이 생산될 기초당원들과 구태의원들(악화)에 의해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합법적인 악화의 생산이 아니라 불법적으로 악화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에 더욱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불법적으로 금을 녹여 구리와 섞어 온통 악화들을 열린우리당에 퍼트릴 작정이다. 지금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이런 악화의 생산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불법적인 악화의 생산이 합법적으로 인정되더라도 그 노력(가치)를 훼손시켜서는 안된다. 어떤 양화도 악화로의 타협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슬픈일이 벌어지더라도 악화를 한번에 처단할 길은 남아있다. 결국의 선택은 국민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향해 달려나가는 길을 찾고 그 길을 가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아직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지는 않았다. 현재 이 역사적 명제를 뒤엎을 수 있는 힘은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정의가 살아있듯이 국민이 악화를 솎아낼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그 길을 가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