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이 예견했던 대로 되어 버린 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우리가 밤새 뒤척이며 비참해 했던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예견 대로 되어 버린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아무 것도 없지 않는가?
우리 한 번쯤은 성취나 실패 너머에서 평상심으로 바라보자.
우리 한 번쯤은 조건과 상황의 철장 밖에서 바라보자.
혈연이나 지연의 속박이 없는
인연의 사슬 너머에서 바라보자.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보아왔듯이 유시민을 바라보자.
거기엔 행복이나 불행,기쁨이나 슬픔도 없다.
유시민의원이 대구로 내려간 까닭은 뭔가.
씨앗이 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의 의미가 되기 위해서다.
씨가 되지 않고는 싹틀 수 없다.
겨자씨는 작아도 큰 나무를 품고 있다.
하나의 씨앗으로 부터 한 나무가 싹튼다.
한 씨앗의 의미로 부터 모든 나무가 싹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