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 이번 대선의 의미는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대재앙만은 막아야 한다!"입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미우나 고우나' 기호1번 정동영후보입니다.
혹시 아직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대선을 하루 앞둔 이 새벽에 토끼눈으로 몇 자 끄적여 보니 문함대님들도 편견없이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문국현후보의 지지자는 대략 세 부류 정도 되는 걸로 보입니다.
1. 본시 여권지지자(노빠/유빠)였는데 통합신당 경선주자가 정후보로 결정나는 것에 실망하여
마음 줄 곳을 찾다가 문후보라는 일종의 '대안'을 찾은 것.
2.참여정부도 싫고 부정부패의 온상도 싫고 기존정치인들 대부분에 신물을 느낀
부동층이 문후보님을 접하면서 그 신선함에 매료된 것.
3.그 이전부터 쭈욱~지지해오던 골수 지지자.
네..저 또한 문후보님께서 위와같은 열혈지지를 이끌어 내실 만 한 분이라는 것 충분히 인정합니다.
그리고 저의 성향 또한 대체로 진보적이고 불의를 보면 언제나 참지 못 하는 양심세력중 하나라고
부끄럽지만 감히 말 할 수 있으며 경제 또한 성장과 분배 모두 중요하며 양극화 해결의 시급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30대 초반의 아직은 젊은 여성입니다^^
투표라는 것도 단순히 정당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쪽 보다는 인물됨과 대의를 위해 참정권을 행사하는 것이 보다 가치있는 일이 아닌가를 늘 고민하며 나름대로 소신있는 선택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문후보님을 고민의 단상위에 올려 놓고 한 동안 장고에 빠져 있었고
그와 동등하게 실질적으로 이명박이란 악의축을 뽑아내는 대의에 나의 선택이
얼만큼의 기여를 할 수 있을까도 냉정하게 따져보았습니다.
그런끝에 정/문 후보 두분이 단일화를 하는 것만이 현시점에서의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 생각했고
그것이 실현이 되기만을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이것은 덩치키우기식, 이기고보자식의 정치공학적 계산이라기보다는 거대악을 물리치기 위한 소수의 선들이 결집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 온 이 시간까지 마음으로는 끝까지 두 분이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1분 1초가 갈수록 그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지금 최종적으로
정동영후보를 선택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문국현후보님과 그 지지자분들께 진정으로 여쭈어봅니다.
이명박이 청와대에 가는 대재앙을 막고자 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간절하십니까?
문국현후보님을 지지하는 그 열렬한 뜻은 알겠지만 현실을 직시했을 때
여러분이 온라인에서 지지하시는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한 달도 아닌 열흘도 아닌 당장 내일이 선거일인데도요..?
안타깝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정동영후보라고 절대 장담은 못 하지만 단 1%라도
가능성이 더 있다면 그것으로 기대를 모아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먹기 이전에 밥상구경이라도 하려면...
이명박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봅니다.
'내 한 표 내 마음에 쏙 드는 문후보에게 주겠다'보다는
'내 한 표 내 마음에 쏙 들진 않지만 일단 한 발짝이라도 앞서가 있는 정후보에게 주어
그 빚을 두고두고 받아내겠다'라고 하면 아니 되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