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였습니다.
당시에는 우표수집에 많은 아이들이 열을 올렸습니다.
고만고만한 우표들을 하나둘씩 사모으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취미생활로 즐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이 제9대 대통령에 취임한다고
봉황이 그려진 두 개의 깃발사이에 얼굴이 떡 박혀서
우표가 나왔는데 이 우표를 새벽에 우체국에서 못사고
우표상에 가서 프리미엄을 붙여서 살 때의 가격은
액면가 20원의 몇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대구의 초등학생들에게는(타지역도 그랫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영도자 분위기였지요.
우표 두 장에 우표제목과 발행일,발행처 등을 새긴
소형시트는 열 배 이상의 가격으로도 거래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얼마 후 1026이 일어나고 최규하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념우표가 발행되었는데 그 양이 적어서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전두환이 11대 통대 대통령 취임하고
12대 선거인단 대통령 취임할 때도 우표가 나왔지만
이 것들은 양이 좀 많아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지요.
이후 저는 다른 우표수집은 거의 그만두었지만
김영새미를 거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이 취임할 때 나온 우표는
빼놓지 않고 그야말로 기념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이번 제17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돌아가는 판을 보니 누가 거저 주더라도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이유는 재수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모 유력후보의 무슨 자서전도 회사 사장님이 선물하고
뭐 어떻게 굴러들어와서 집에 두 권이 있었는데
재수없어서 다 쓰레기로 내다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대통령 취임기념우표 사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참으로 홀가분하고 편안합니다.^^
즐겁고 평화로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