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님의 무식은 죄인가란 글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네요.
무식은 죄인가?
아직 28살 밖에 살지 않은 인생인데 가끔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무식(지식이 아닌 일반 상식이나, 교양을 의미합니다)해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과,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마치 자신은 모른 척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쁜 것일까?
지금까지 제가 겪은 바로는 두 타입 중 전자가 피해를 더 많이 줍니다. 하지만 얽히기 싫은 사람은 후자였습니다. 전자는 힘들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후자는 할말이 없지요.
무지로 인한 타인에 대한 피해는 그 무지를 깨치는 노력의 게을리 했다는 반증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불교는 무지를 이렇게 보고 있었군요) 하지만 기독교의 무지를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 더 가치가 있네요. 아마 불교가 개인의 해탈을, 기독교는 중생구제(다같이 천국가자?)라고 할지 아무튼 대중과 소통을 하니 같은 현상에 대한 결론이 차이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무식한 것이 죄인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반 대중의 무지는 죄라고 규정하기 보다는, 용서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가 같은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주변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니 서로 채우고 살아야죠.
하지만 소위 지도층 이라고 하는 정치인, CEO, 전문직종사자(의사, 변호사, 교사, 공무원) 등의 무지는 죄악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이 잘못되어 있으면 열심히 하면 할수록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죠.
여론조사 1위인 대선주자를 토가 나올정도로 싫어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그 사람만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고 있죠. 그 때문에 이회창의 정치재개도 용서가 되고, 경선2번 불복, 당적 8번이동의 이인제가 아직 용서되지 않지만 이명박씨보다는 낫다고 확신합니다. 이사람은 권력지향성이 문제지 최소한 대통령의 자질의 많은 부분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가 이번에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중 한명에게 연대를 한다면 박쥐와 같이 보였던 그의 이미지가 수정이 되겠죠. (자신이 가장 우수한 사람이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룰을 무시하고라도 기회를 주는 곳이면 정책노선이 다른 곳이라도 어디든지 가는 사람이란 이미지가 말이죠. 과연 연대가능성을 내비치긴 했습니다만, 전 이인제씨를 이승만대통령이 생각납니다. 항상 대통령은 자신이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그 두사람 )
전 이명박을 지지하는 박근혜, 정동영을 지지하는 유시민의 선택이 최선이 선택이 아닌 차악의 선택에 가깝지만 그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박근혜씨의 경우 이회창씨를 지지하면 누릴 수 있는 정치적 우위의 현재, 미래를 희생하고 있습니다. 차후에 팽당할지도 모르고.... 이에 비해 유시민은 대선결과에 상관없이 신당을 이끌든지 창당을 하든지 차기 대선주자로 우뚝 설 것입니다.
유시민씨는 대선예비후보였지만 그가 제시한 비전, 공약은 저에게는 감동이었습니다. 현 정권이 유지된다면 총리 혹은 장관이 되어 국정을 운영해주셨으면 좋겠고, 결과가 나쁘더라도 내년 대구에서 국회의원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문국현씨와 함께 정치하는 모습 보고 싶네요. 반드시 잡으세요.
대학생 최고의 직장 유한킴벌리의 전 CEO 문국현씨
경영학 전공을 했기 때문에 이분은 어렴풋이 존경할 만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대선출마후 이분을 보고 정말 신선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뿐만 아니라, 이분은 언행일치 삶을 산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또한 가치판단의 패러다임 자체가 일반인과는 다르다.
난 개방적인 사고를 하려고 무척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행동은 보수적으로 한다. 많은 돈을 벌어서 모교에 기부하는 것은 꿈꾼다. 세금 100억원을 내는 납세자 배용준을 보며 존경한다. 정말 금융소득종합과세 해보는 것이 꿈인 사람이다. 평범한 20후반 소시민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독특하다고들 한다.
문국현 이사람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의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산으로 생각하고 기업을 이끄신 분, 중소협력업체들과 협력을 택하신 분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운 기업인, 정치인으로서 그 뜻 굽히지 말고 계속이어가세요.(대학 학부와 국내외 MBA에서 당신이 유한킴벌리에서 성취한 것을 꼭 배웠으면 합니다. 일본의 카이젠(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JIT(적정재고유지시스템:결과적으로 협력업에에게 재고비용을 전가하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까지 오르길 기원합니다. )
문국현씨 이분은 이회창씨와 연대해서 이회창씨를 대선주자로 해주셨으면 좋겠다.(현재까지 상황으로는 그럴일을 없으것 같다. 누구와 연대를 하든지 안하든지 선택은 자유이니 강요할 뜻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대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 아쉽다.) 왜냐하면 문국현+정동영후보와 시너지보다는 문국현+이회창후보와 시너지가 강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문국현, 이회창 물과 기름 같아서 교류가 이루어질지 의문이지만 다른 만큼 보완한다면 보수와 진보가 조화된 정권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회창+문국현의 연대는 반이명박에 보수와 진보연합라는 명분이 있다. 내 생각에 이 경우 이와 문의 이탈표보다는 이명박의 표 정동영의 표가 넘어올 가능성이 많고, 부동층 흡수도 원활할 것이다.
그에 비해 현재 신당은 창당초기부터 명분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정동영+ 문국현+(이인제)의 연대는 반이명박 이것 밖에 없다. 때문에 이명박이 싫은 사람은 정동영인 아닌 이회창을 찍어도 된다. 정동영과 문국현의 지지자가 일부 겹치기 때문에 잘해야 30%안팎에 지지율 부동층 흡수가 관건인데 20%이상의 부동층이 이쪽으로 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난 바보인지 이상하게 4세이전 기억은 전혀 없고, 6세 이전 기억은 사진같이 장면만 생각나고, 7세부터 사람들의 말, 그때 내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부분적으로 기억한다.
87년 대선 그때 난 8살 이었다. 그 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등이 출마했었다. 기호1번 노태우 분명히 기억한다. 우리 아빠는 날 유세장에 데려 가셨고, 학교 운동장에 가득찬 사람들 앞에서 대선 주자들이 연설을 했다. 그때 난 노태우가 대통령될거 같았다. 왜냐구 인상 좋은 아저씨가 자기는 보통사람이라고 말했다. 보통사람이 보통정치한다고 했다. 나머지 3명의 후보의 말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우리집은 상암동이었는데 연대(현재 버스로 15분에서 20분거리)에서 대모를 하면 골목에서 놀때 눈물이 나서 놀수가 없었다. 어린맘에 화염병던지며 시위하고, 최루탄은 빵빵 터트릴까 생각했다. 후에 국사시간에 배우니 그게 박종철고문치사사건, 6월 항쟁 전후에 있던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머리 대통령이 쫒기듯 절에 같다. 왜인지 죄인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상한 것이 1년후 백담사에서 승복을 입은 전두환과 이순자의 얼굴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전두환은 정말 스님 같았고 이순자는 비구니 같았다.
87년 대선에서 김대중씨와 김영삼씨가 손을 잡지 않았고, 노태우가 과반수의 득표를 하지 못했지만 대통령이 되었다. 올해 대선 87년 대선의 재편이 될거 같아서 두렵다. 무지한 8살 소녀에 눈에 분명히 노태우가 대통령될것이 보였다. 분명히 그 때 김영삼, 김대중씨가 노태우 뽑으면 안된다고 지금보다 훨씬 과격하게 원색적으로 비난했을텐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대신에 노태우의 보통사람입니다는 정말 심금을 울렸는지 지금도 생생하고 유세장명도 기억난다. 한편 선후관계는 기억나지 않지만 뚱뚱한 아저씨가 TV에서 탁치니 턱하고 쓰러지더라는 말이 기억나는게 참으로 우습다.
이명박의 한반도대운하, 747 등 말도 안되는 공약이 왜 나에게는 노태우의 보통사람입니다로 들리는지 모르겠다. 정말 걱정된다. 저 말도 안되는 공약이 경제를 살릴거 같다는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지 모르겠다. 매년 3~4%로 성장하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한건데...
난 전두환, 노태우가 정말 싫다. 그 이유는 그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을 탄압해서도 아니다. 전두환이 불법적인 체육관대통령이어서도 아니다. 대학생들의 시위를 최루탄과 몽둥이로 때려서도 아니다. 그 당사자가 아니기에 나쁜놈이라고 욕하지만 가장 싫은 이유가 아니다.
그들은 수백억인지 수천억의 축재를 해서 싫고, 북한에서 수공공격을 할 경우 서울은 63빌딩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건물이 물에 잠긴다며 말도안되는 공포로 국민을 위협하고 삥뜯어서 정말 싫다. 오죽 싫었으면 97년 고2때 백일장에서 전두환, 노태우, 보통사람, 평화의댐을 가지고 글을 썼는데, 그 때 백일장 차상에 올랐다. 그 때문에 놀술대회에도 나갔다. 고3때, 우리반 편집부 학생이 있었는데, 학기초에 작년 백일장에 보통사람 노태우를 쓴 사람이 혹시 너냐고 물으며, 인상적인 글이라 쓴사람이 궁금했는데 만나서 반갑다고 했다.(백일장에서 쓴 처음이자 마지막의 만족스러운 글이어서 상받을 것을 예상하긴 했지만, 돌려읽혀질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다.)
난 왜 이명박에게서 전두환, 노태우의 모습이 떠오를까? BBK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문제가 아니다. 그의 한반도 대운하를 보면 노태우가 말한 보통사람이라는 꿈같은 말이 떠오르고 그것이 실행되면 평화의댐 꼴이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평화의 댐은 돈이 사라진 거지만 운하는 시화의 몇배의 파괴력을 발휘할지 정말 아찔하다. 당선되어도 시도나 안하면 좋겠는데, 서울시장 전적을 보니 착공은 할거 같다. 청계천을 잘했다고 자랑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도 잘했다고 하고 하니...
(개인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우리 실정에 맞지않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이지만 멕시코는 차량이 얼마 다니지 않으니 괞찮지만, 우리나라는 한정된 도로에 많은 차가 다닙니다. 8차선 이상 도로는 그나마 괞찬지만 그이하의 경우 정말 없던 병목구간이 생기도 교차로, 좌회천시 차량흐름이 지나치게 엉키며, 일반차량의 속도가 지나치게 떨어집니다. 예전의 버스전용차로제가 차량흐름상 더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사는 경기도도 서울시를 따라서 중앙차로제를 시행하니 시대의 흐름은 역행하기 힘들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겨 좋은 점은 2가지더라구요. 본의 아니게 횡단보도가 많이 생겼죠. 길건너기 쉬운점은 좋더이다. 그리고 또하나는 환승요금을 사실상 무효화하고 거리비례 요금제를 도입함으로서 실질적으로 버스비가 내려간 것이죠. 기존버스전용차로제에 이것만 추가했으면 했는데...)
이명박의 각종 도덕적결함 의혹을 열외로 하더라도 그가 시장으로 일했을때 AIG아시아본부의혹건은 어떻게 해명할지.... 담당 서울시 공무원부터 시장까지 이건 정말 책임져야할 중대할 문제가 아닌가? 연장선상의 공약들 그가 정권을 잡는다면 나같은 국민은 정말 힘이 빠질거 같다. 세금나가는 구멍이 보인다.
대선날 누굴 뽑아야 할지 정말 고민이다.
정책기조는 분명히 과거 열린우리당인데 과연 될까? 이명박만 제발 안되었으면 좋겠다. 승산이 있다면 이회창에게도 던질 의향이 있다. 그분의 여러 약점이 있지만 고고함, 꼿꼿함이 느껴진다. 차선은 될거 같다. 그런데 될지...
제발 87년 상황나지 않게 후보들이 연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20년전에는 모르고 당했고, 지금은 아는데 당하면 서글플거 같다.
민노당이 문국현 같은 안을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면 좋겠는데 주장에 변화가 없어 답답하다. 소외된 자들의 소리는 있지만, 협상이 없는 민노당 변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