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제 글의 댓글에서 토론이 되었는데 제 생각을 쓰다 보니 좀 길게 되었고, 평소의 제 생각을 드러내게 되었고, 앞으로 꼭 한번은 써보고 싶었던 내용이 나와서 본글로 옮깁니다. 아래에 '유시민'은 일반 명사화 시켰으므로 존칭 생략합니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142523(댓글 맨 아래쪽만 보셈^^)
저 위에도 썼지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유시민의원이라고 해서 완벽하거나 항상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지자로선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기에 그 어떤 결정이나 선택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이해를 하며, 비록 나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비난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등돌리지 않고 계속 신뢰를 보내고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쟁터에서 지휘자가 옳바른 판단을 하지 않고 부하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잘못된 선택을 할 때 그대로 따르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 그 지휘관은 하극상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지휘관의 아래에 있는 부지휘관 중 부하를 더 사랑하고, 좀 더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부하와 그 부하를 따르는 사병에 의해서 말이죠.
제가 예전 글에 썼듯이, 저는 정치인과 지지자의 관계를 주-종 관계로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동업자' 관계, '파트너'로 봅니다. 어느 한 쪽에서 끊임없이 충성만 다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최선을 다해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돕고 노력해야 하는 관계지요. '무조건 충성!'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무조건 지지자 말 따라!' 도 안되지요.
근데여 중요한 건, 기본적으로 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긴 한데 다른 사람은 저를 '무뇌'로 본다는 거죠. 컬컬컬.. 생각 따로, 행동 따로인가요?
그리고 제가 중점을 두는 것은 '충성심'은 기본이고(따질 게재도 엄따! 귀찮게 왜 따지니?), '무엇을 할 것이냐?'죠. 정치인 유시민을 키우기 위해, 우리의 꿈을 대신 성공시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유시민이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면 말이죠. 그저 유시민이 좋아서, 유시민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가 아니잖아요? 유시민이 성공할 때, 그건 바로 '나와 우리의 성공'이 된다는 것 때문 아닌가요? 그건 유시민이란 '인물'보다 '가치'를 지지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럴 리 없지만 유시민에게 그 어떤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작당(좋은 의미로^^)'을 꾸미고 있겠어요? 또 그럴 리 없지만 유시민이 정계은퇴 선언하면 이 시민광장은 존재 이유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그렇다면 유시민이 더 커야 하고, 더 크게 키우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때 꼭 '팬으로서 순수성을 지키며...' 이런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의 위상이 높아질 수록 시민광장의 위상도 높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시민광장 정체성의 '변절'이 아니라 '진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조직화 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팬으로서 순수성(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을 지키고자 한다면 이미 일만여 회원을 자랑하는 '시민사랑'도 있고, 여기보다 회원이 많은 '시민마을'도 있고, 비록 회원 수는 적으나 'newsimin'이란 daum 카페도 있지요. 그들 팬카페와 시민광장이 다른 점은, 여긴 '지역 네트워크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겁니다. 지난 대선 예비 경선에서 시민광장이 했던 일은 순수한 팬카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정치 조직으로서, 유시민의 가장 든든한 지지세력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시민이 현재의 위상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키워야 하고 뒷받침해야 하는데, 우리가 크고 강해지지 않고 어떻게 키우겠습니까? '정치조직화' 된다는 것에 너무 두려워하고 부담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린 이미 '조직원'입니다.^^ 다만 그 '방법'을 논함에 있어 차이가 생길 겁니다. 기존의 조직에 익숙했던 사람들과 새로운 조직을 꿈꾸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현재 시민광장에. 그것이 지금의 대표 선거에서 대결 구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거 결과는 어떻게 나든지간에 양쪽을 이끌거나 지지하던 사람들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손잡아야 한다고 이 연사, 목이 쉬도록 외칩니다아아아아아~~~~~~~!!!!!!
유시민 의원님께 힘을 실어드릴 정치 결사체는 필요합니다. '시민광장이 할 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고민이 크죠. 어쩌면 시민광장은 아무도 안 가본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표현하는 '시민광장은 실험 중' 이란 생각이 든 것입니다. 팬클럽을 표방하면서 촘촘한 지역네트워크조직을 갖추고, 정치적 이슈에 매우 민감한 정치웹진을 추구하는,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야심찬 유티즌들이 모여있고,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성공적으로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웹진 기능이 가장 딸리는 것 같긴 합니다만.^^
우리의 능력을 믿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어쩌면 3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분열되면 안됩니다. 정체성 논란으로 분열되지 맙시다. 다 하자구요!!! 저에겐 아직까지 묘안이 없지만 생각을 모으면 못할 일이 있겠습니까? 평시엔 즐겁게 노는 팬클럽이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체계적인 조직이 밑바당되어 유사시엔 훌륭한 정치 결사체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 좀 더 원대한 꿈을 품어봅시다. 팬클럽의 '팬(fan)'을 너무 강조하지 맙시다. '팬'에 머물면 울타리가 좁아집니다. 유시민이 일개 의원일 뿐이면 팬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란 꿈을 꾸면 울타리를 넓게 쳐야 합니다. 아니 울타리가 대한민국 전체가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울타리를 걷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글 이름 '시민광장'이 현재는 '時敏광장'에 머물지 몰라도 5년 후라면 '市民광장'이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에게 뒷힘이 되어줄 국회의원 한 명 없다면 가능하겠습니까? 그넘의 뱃지의 위력을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누누히 봐왔잖습니까? 우리 시민광장은 앞으로 유시민 혼자만 키워서는 안됩니다. 유시민을 위로위로 올려줄 떠받치는 정치인들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하여 5년 후 올해와 같은 비극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가 유시민의 '마당'이 되어 하나의 정당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키워놓아야만 5년 후 우리의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3마리의 토끼가 아니라 4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진화'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제가 시민광장에서 갖는 꿈이 이렇습니다. 그러기에 외곽조직(최근의 '시정연' 같은)에의 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가 기초 공사를 해두었는데 왜 딴 데 가서 또 수고스럽게 땅을 파려고 하냐는 거죠. 우리가 잘 해서 딴 데 있는 세력을 끌어들여야죠. '대통령 만들기'가 구호나 염원으로만 되는 거 절대 아닙니다. 뭣 같은 당 내의 후보자리에도 오를 수 없는게 현실이란 거죠. 팬으로서 즐겁게 '띵가 띵가 놀면서~' 좋은데 놀면서도 공부는 해야 시험칠 때 떨어지지 않거든요.
이제 자기만의 시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던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상대부터 인정합시다. 저부터 인정하겠습니다. 그 동안 1기 집행부에 사사건건 딴지걸듯 해서 죄송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차이'였었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저의 '경험치'에 의한 생각을 고집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기존 방식과 다른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대한 저의 이해력과 적응력이 늦었던 것이라고 제 자신을 제가 설득했습니다.
1기 집행부와 기호 2번 토지공개념님의 무궁무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1번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내년의 특수한 상황 때문입니다. 그 아이디어와 참신함, 패기, 열정에 '모험'을 걸어보라고 한 토지공개념님의 말씀이 내년이 아니고 후년이라면 저의 결정이 달라질겁니다. 아직은 시민광장의 경험이 너무 적고 서툰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점에 있는 내년 총선에는 경험 많은 지휘자가 필요하다 생각하기에 기호 1번 박무님을 지지합니다. 내년엔 오로지 '총선'에 올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민광장의 5만, 10만 회원 확대에 대한 아이디어 등은 총선이 끝난 다음부터 고민해도 늦지 않거든요. 총선이 이제 5개월도 남지 않았네요. 벌써부터 마음이 조급합니다.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란 거죠. (쬐송함다. 선거 분위기에 찬물 쫘악~)
구호 하나 외치면서 장황한 글 마칩니다. (호흡 짧은 분은 제 글에 질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기호 1번
박무! 그 적당한 열정!
못다한 만큼 더 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