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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비리' 들춰낸 한 여중생의 용기
njbora | 2007-11-15 19:43:24 | 조회 79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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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비리' 들춰낸 한 여중생의 용기   210.95.xxx.231
cinekino 조회 2604 추천 22 스크랩 0 등록일 07.11.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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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중생의 용기 있는 폭로가 자칫 묻힐 뻔했던 입시 비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경기 김포외고의 입시문제 유출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것은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린 중3 여중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초기 김포외고는 “입시문제 유출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이 여중생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결국 13일 고소를 취하했다. 이 글을 퍼나르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지난 2일 포털 사이트에 ‘김포외고 일반전형 문제 유출사건 해명 시위’ 카페까지 만들며 진상 규명에 나섰다. 이들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김포외고측의 해명과 보상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김포외고 지망생’이 첫 의혹 제기

지난달 31일 김포외고 홈페이지의 ‘입학 상담 게시판’에 ‘김포외고 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오늘 너무나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 목동 J학원에서 시험 당일 김포외고에 시험을 보러 버스 4대(실제로는 3대)에 탄 학원생에게 준 시험 대비 유인물이 이번 시험문제와 거의 흡사하게 출제되었다는 겁니다. 수학은 15문제 중 8문제, 국어는 40%가 같거나 다를 바 없었다네요.(…)’

이 글을 올린 학생은 올해 김포외고에 응시한 이모(15·중3)양으로 밝혀졌다. 이양은 J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있었다. 이양은 “J학원에 다니지만 시험 전날 김포에서 자느라 그 학원 버스를 타지 못한 친구가 억울해서 얘기해준 것”이라며 “김포외고에 가기 위해 과로로 쓰러져 링거를 맞아 가면서 새벽 2시 이전에는 자 본 적이 없는 성실한 지망생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포외고는 발끈했다. 당시 장두수 김포외고 교장은 “EBS가 수능문제에서 70~80% 적중하는데 그건 뭐냐”며 “공동 출제한 문제 중 일부가 적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학교측은 이양의 부모에게 “법적으로 책임지라”며 항의전화를 했고, 5일 김포경찰서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이 학교 입시홍보부장 이모(51)씨가 J학원 원장에게 이메일로 38개 문항을 사전 유출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지자 13일 고소를 취하했다. 이양은 김포외고 시험을 봤으나 탈락했다.

◆네티즌들 증언 잇따라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찰 수사가 진척되기 전에 이미 탐정 수준으로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김포외고 일반전형 문제 유출사건 해명시위’ 인터넷 카페엔 수험생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버스에서 선생님이 자는 애들 다 깨워서 문제를 나눠주며 ‘문제 첫 부분과 답만 빨리 외워. 보기 순서는 상관하지 말고’라고 말했다”(ID:sukho0110)

“버스에서 프린트를 받아 갔을 땐 ‘설마 다 나오겠어’ 하면서 안 외우는 애들도 많았고, 나중에 걷어갈 때 왜 걷어 가냐고 항의도 했어요. 그게 정말 유사하게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ID:dolemi603)

“1교시 시험이 끝난 후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친구가 ‘아까 학원 프린트에서 나눠준 지문이 많이 나왔어. 3번은 문제도 완전 똑같던데’라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 학원 선생님이 프린트를
버스 안에서 걷어가면서 ‘이거 정말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더군요.”(ID:seongheo)

경기도교육청이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소송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J학원에 다니는 합격생 47명의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과 김포외고 등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박란희 기자 rhpark@chosun.com]
[이재준 기자 promejun@chosun.com]

     

덧글쓰기 | 전체글 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Miss.밀  

저도 용기라는 게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위험건물 D급이 판정된 게 한참 전 인데
예산이 부족하다며 몇년씩 미루고 있는
학교-혹은 교육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용기 ...

=,.=
건물 붕괴돼서 누구 한명 죽어야 학교 새워줄 거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 ...
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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