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론 1 - 전문성과 정치력
장관이 전문가인가, 정치인(비전문가)인가에 대한 구별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해양수산에 대한 지식전문가, 또 행정경험을 가진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문제에 대한 넓은 시야로 정책결정을 위한 판단을 내리며 각계각층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능력이 장관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리자와 리더를 구분하는 것 못지 않게 리더와 보스가 구분된다. 장관이 직책에 따른 권위에 의존하여 일을 한다면 보스가 될 것이며, 조직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힘을 이끌어내어 설득할 수 있다면 그는 리더이다.
모든 공무원은 관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여야 한다. 그럴 때 공무원 사회에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민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리더론 2 - 리더의 자질과 능력
장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판단력’을 꼽고자 한다. 그런 맥락에서 조선시대에 장관은 판서(判書)였고 차관은 참판(參判)이었던 이유를 알 듯하다.
해당 영역의 최고 행정직위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판단력임을 우리 조상들도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판단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둘째, 분석과 통찰이 필요하다.
셋째, 목표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넷째, 실현가능성에 대한 검토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판단력이 향상될 수 있겠지만, 최고 정책 결정자에게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판단이 아닌, 전략적이고 신속한 판단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좀더 깊이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리더론 3 -리더의 힘
장관에 임명되어 출근하였을 때 ‘힘센 장관’이 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나의 정치적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만 그것이 ‘힘센 장관’을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설득력이다. 권위주의 시대가 아닌 오늘날에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설득력에서 나온다.
힘센 장관이란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성의를 갖고 일반 국민에서 이해당사자까지 관계된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믿게 되었다.
리더의 힘은 설득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노무현의 리더쉽 이야기 中에서, 노무현, 1946~ , 2002년 10월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