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행일꾼입니다.
비상총회에서 운영규약 개정(안)이 의결되어, 새 집행부가 선출 구성될 때까지 임의기구로 전락(^^)한 참여일꾼팀이기에, 공식 보고라기보다는 스케치 혹은 뒷이야기 정도로 지난 주말, 1박 2일 동안 진행된 시민광장 비상총회 결과를 간략히 전해드립니다. 일제히 소식을 전한 주요 언론들의 기사에도 강연 이야기만 있을 뿐 정작 총회 이야기는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가을단풍이 완연한 천안의 상록리조트. 가로수마다 매어달린 분홍 풍선을 이정표 삼아 200여명 가까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고속도로도 국도도 단풍여행 나선 차들로 북적이던 주말입니다. 우리끼리 그랬지요. '어디를 둘러봐도 심란한 소리만 들려오고 도통 장이 서기도 힘든 요즈음에, 우리의 내일을 이야기하겠다고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곳이 시민광장 말고 또 어디가 있겠어?^^'
비상총회를 앞둔 오후. 식순에 따라 숙소 앞 마당에서는 족구와 캐치볼이 한창입니다. 역시나 바른생활 유티즌들이죠? 숙소동에서 제법 거리가 되는 컨벤션센터. 강연과 총회가 열릴 그랜드홀의 무대를 꾸미고 (이날 사용한 현수막, 모조리 8.18 유티즌 대번개 때 사용했던 것들의 재활용입니다. 모든 현수막에는 날짜와 장소를 넣지 않는 시민광장의 알뜰센스.^^) 식당에 차려진 비빔밥에 고추장을 막 버무리는 순간, 전화가 옵니다.
시민님으로부터의 연락입니다. 밥은 어디서 먹냐고 하시네요. 진행일꾼 메피스토님에게 시민님 자리를 확보해달라고 한 후 밖에서 마중 대기하고 있는데 다시 메피스토가 오더를 바꿉니다. 대식당보다 조금 우아한 한식당에 따로 상을 차려놓았다고 하네요. 넘 번잡해서 그랬답니다. 이미 대식당으로 올라오고 있는 시민님 일행과 마주쳤습니다. 마지막 뵈었던게 한 2주전 쯤이지 싶은데, 언제나 그렇듯 이산가족 상봉처럼 반갑습니다. 엉거주춤한 걸음걸이하며 여전하십니다.^^
(새벽) '의원님, 한식당으로 가시죠'
(시민) '왜?'
(새벽) '그게... 넘 복잡하기도 하고 메뉴가 비빔밥인데 영 시원치 않기도 해서 따로 차렸다고 하네요'
(시민) '싫어싫어. 나 우리 식구들하고 먹을래. 따로 맛있는 거 먹으려 했던 거면 밖에서 먹고 왔지'
(새벽) '네네. 그렇담 당근 그러셔야죠.^^'
단촐하게 차려진 비빔밥을 정말 맛있게 드시네요. 먼저 일어서기도 멀뚱해서 반찬 삼아 수준 낮은 조크를 드렸습니다.
(새벽) '의원님, 내년 4월에 대구에서 낙선하시고 나면, 2년 후에 다시 대구시장 출마하셔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또 낙선을 완성하셔야 이제 완전히 노짱하고 같아지십니다. 왜 이번에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낙선이 빠졌드라고요. 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 두번, 장관 한번, 여당 최고위원까지는 똑같은데 말이죠.'
시민님이 누굽니까? 누구 못지 않게 한 장난 한 조크 하시는 분입니다.
(시민) '마자마자. 대통령님이나 나나 청문회 스타인 것도 똑같자나. 대통령님은 청문회 하면서 스타 됐고 나는 청문회 받으면서 스타 됐고' (@,@)
Tomorrow Is Another Day
240석 규모의 그랜드홀. 경선이 끝난 후 이해찬 캠프 해단식이 열렸던 장소입니다. 2주 만에 다시 같은 곳을 찾아오신 시민님, 변함 없는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십니다. 8.18 유티즌 대번개 꽃순이었던 아랑이는 이번에도 화환을 준비했네요.
처음 순서는 출마선언에서 사퇴선언까지 28일간의 여정을 새로 편집한 1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입니다. 화면 속에서 시민님과 포옹을 나누는 주인공들이 오늘 거의 빠짐 없이 객석에 보이네요. 이어지는 초청강연. 강연제목은 '2002~2007, 슬픔과 노여움'. 2002년의 절필선언 이후 유시민과 유티즌이 함께 걸었던 5년을 돌아보면서, 그 유산과 함께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순서입니다.
주요 언론마다 빠짐 없이 기사화되었던 보도자료 버전 말고 (포커스가 조금 달라보여서) 새벽편지 버전으로 기억하면, 이날의 강연은 한마디로 '오늘은 오늘의 원칙으로 내일은 내일의 상황에서'입니다. '오늘'은 오늘부터 12월 19일까지이고, 12월 20일부터 4월 9일까지가 '내일'입니다. 지금 유티즌이 고민하고 있는 많은 것들은 내일 해야 할 일입니다. 만약 새집을 지으려 한다면 새집을 지을 날의 환경과 자재를 알아야 하는데 아무도 지금 그것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날의 어록, 다들 기억하시죠? '내일 비 오면 내일 우산 꺼내 들면 됩니다.'
시민님 말마따나 '지오디 팬클럽에 지오디가 가입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영원히 시민광장 회원가입은 못하겠지만', 꼼꼼한 눈팅답게 시민광장에서 오가는 고민과 궁금증, 예상질문들에 대해 빠짐 없이 답변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시민토론방에서 사전 질의하셨지만 시민광장이 감당할만한 고민으로는 보이지 않거나 시민님에게 물어볼 내용은 아니다 싶었던 것들. 12월 19일 시민광장의 지지후보, 대통합신당의 가능성과 탈당, 신당 창당... 대략 이런 것들까지 말이죠.
시종 차분하게 진행된 이날 강연의 시작은 유티즌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미안함이었습니다.
'8월 18일 출마선언 하던 대번개 때는 지금의 20배 정도 되는 많은 분들이 오셨었죠. 시민광장 여러분들 생각하면 정말 고마우면서도 굉장히 미안합니다. 제가 글 쓰던 시절에 생겨났던 시민사랑. 시민마을. 정치인으로서는 시민광장. 국민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정치인의 팬클럽 회원들이셨다면 훨씬 더 즐거우셨을텐데...'
국회의원 두번에 장관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한 5년이라고 하십니다.
'아득한 옛날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많은 일들이 다 지난 5년동안 일어났습니다. 정치인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5년이었습니다. 2002년, 정당정치 정당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상황을 보며 이것을 바로 잡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는데, 거의 성과가 없기에... 열린우리당이 내부에서부터 하나 둘 원칙을 잃고 표류하다가 당 자체가 사라져버렸고, 지금 대통합신당은 정당으로서의 기초가 없는 정치세력이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지난 5년간 그 많은 분들이 노력하던 정당개혁 정치개혁의 시도가 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정당정치가 실종된 현재의 상황입니다.'
유시민의 '책임'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동안 정당을 해 온 사람들이 아무 것도 안 했기 때문이라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부터 평당원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것이죠. 원칙을 가진 사람들은 힘이 부족했고 힘을 가진 사람들은 원칙을 따를 생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서로 궁합이 맞지 않아 싸움만 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왜 당원에게 그토록 당비를 납부하게 하고, 그 당원에게 당직자와 공직후보를 선출할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 그토록 노력한 이유가 무엇이었던가는 지금 대통합신당을 보면 그 답을 능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5년 동안에 대한 짧은 회고는 여기까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이명박씨가 좋은 후보일까? 이명박씨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그를 좋은 정치인 훌륭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으시더군요. 많은 국민들이 정권을 바꿔보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꾸면 무엇인가 좋아질 것 같은 기대로 바꿔보려는 것이죠.'
'왜 국민들이 그럴까? 민주공화국에서 왕인 국민의 결정을 막을 수는 없죠. 부정도 부인도 거부도 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씨가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일생에 단 한 순간도 공익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흔적이 없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 국민이 그리 선택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참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가지를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첫째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가르켜 민주평화개혁미래세력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안되죠. 나는 착한 사람 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써서 다니는 것과 비슷합니다. 국민들이 그렇게 불러주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우리가 주장해서 되는 일이 아니죠. 민주화가 거의 완성된 시기에 그 공적을 지닌 사람들이 국민의 사랑과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철학, 정책담론, 노선을 만들어내고 내부에서 합의를 이루어냈어야 했는데 이것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당이 내분으로 해체된 것입니다.'
저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두번째는 문화적 퇴행. 지금의 정치, 정확히 5년 전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당시의 민주당과 지금의 대통합신당 거의 비슷하죠. 새로운 정치, 잘사는 나라, 참여민주주의 정당, 이렇게 국민들 앞에 약속해 놓고 스스로 모두 짓밟고 놓아버렸습니다. 2002년 대선 때부터 열린우리당 총선 때까지 1년 동안 이어졌던 그 노력들이, 총선 이후 3년 동안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여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책임이 있습니다. 원칙을 들고 싸우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관철할만한 실력을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그 일에 앞장섰던 저의 실력과 노력과 정성이 부족했습니다. 이 오류, 이 잘못, 이 능력부족에 대해서 어떻게 다시 해서 빚을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유시민의 '부탁'
유시민의 '오늘'을 충분히 확인시켜 주었던 대 유티즌 '부탁'이 시작됩니다. 그날 이후 몇몇 분들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계시지만, 새벽에게는 지금이 '승자의 시간'임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안쓰러움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을 잠시 분리해서 생각해보죠. 우리 시민광장은 정당도 정치조직도 아닙니다. 특정 정치인이 좋아서 후원하고 도와주고 거름주고 키워주기 위한 팬클럽이죠. 제가 여러분께 어떤 규율을 강제하거나 어떤 규율을 준수해달라고 요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저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제 얘기를 하는 겁니다.
'경선과정에서 이런저런 문제와 억울함이 있을지라도, 제가 참여한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럴줄 알았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후단협의 행동방식과 다를 바가 없죠. 상대방의 잘못이 나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수는 없습니다. 저는 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서프나 시민광장의 게시판처럼 저는 그렇게 할 수가 없죠.'
12월 19일까지 유시민은 무얼 해야 하느냐?

'좋은 정당을 만드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려면 정치가 제대로 되야 하고 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정당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정당민주주의를 하려면 정당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지난 5년간 실패했지만 우리는 또 시도해야 합니다. 12월 19일 이후에 시작합니다. 12월 19일까지는 무얼 해야 하는냐? 저는 정동영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는 당원으로서의 도리이고 같이 경선에 나왔던 후보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여러분 중에 동의 안하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지만 정동영 후보가 이회창씨나 이명박 후보보다 나은 것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것을 여러분에게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여러분이 유시민 팬클럽 시민광장의 회원들이시니까... 여러분들은 다른 판단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그 정치인이 저렇게 생각하는데 한번 봐주자 그렇게 해주자 해달라고 여러분께 부탁드리는 겁니다. 비록 여러분의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부탁합니다.'
현장에 계시지 않았던 분들,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많이 다르지요? 이 부탁은 시민님의 입장임을 아주 여러차례 강조하셨답니다. 새벽은 혼자 몰래 도리도리 고개를 젓고 있는 가운데... 그렇게... 가슴 시린 부탁은 끝났습니다.
12월 19일까지의 '오늘'과 4월 9일까지의 '내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저는 12월 19일까지는 제가 속한 정당의 후보가 이길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가겠습니다. 12월 19일이 지나면 두가지가 기다리고 있죠. 하나는 총선 또 하나는 정당. 대통합신당 어찌 할 것인가? 이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지형 정당지형이 대선 전후에 어떻게 생길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문제들은 12월 20일부터 여러분과 논의하기로 하고. 지금은 원칙을 쥐고 가야 합니다.'
탈당, 창당이 언급되던 질의응답 때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지요.
'집을 지으려면 집 짓는 시점의 환경과 자재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집이 제대로 지어질지 다른 집을 지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12월 19일 하루 푹 자고 12월 20일 점심 먹고 나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와 아닌 경우가 크게 다릅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논의하기 어렵습니다.'
12월 10일 즈음에 대구 수성을에 예비후보 등록합니다.
'떨어질 가능성이 더 많죠. 저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될 가능성이 10%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서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 하고 그 결과를 받아 본 다음에 그 다음 일을 고민하면 됩니다. 떨어지면 어떡하나... 이런 것은 지금 고민할 이유 없습니다. 내일 비 온다는데 오늘 우산 들고 나갈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내일 비 오면 내일 우산 꺼내 들면 됩니다. 12월 19일까지의 오늘 할 일은 정동영 후보를 돕는 것, 이후부터 총선까지의 내일 할 일은 열심히 선거하는 것, 총선 끝나고 나면 또 그 결과에 따라 그 다음을 고민하겠습니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문국현 캠프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헤드라인으로 뽑았고 또 그 후보 지지자들을 불편하게 했던 그 이야기는 그날 강연의 포커스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요즈음 시민광장만의 몸살은 아니죠. 이른바 일부 친노 네티즌들간에 번지고 있는 예상질문에 미리 답변을 하셨던 것 정도죠. 이유도 심플했고요. 문국현 대통령 후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제법 있다고 하셨을 따름입니다.
정동영 후보와의 앞담화도 들려주시더군요.
그분이 그날 시민광장 대토론회 현장에 오겠다고 하셨답니다. 정말 왔다면 얼마나 우리들이 곤혹스러웠을까 싶으면서 아찔하더군요. 시민님이 그분에게 그러셨답니다. '고마운 일이지만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잘 대화하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하면서 정동영 후보에게 우리 유티즌들이 좀 너그럽게 대해달라고 하십니다. 그쯤 하셨으면 됐다 싶었는데... 그예 한마디를 더 하시더군요. '잘 찾아보면' 정동영 후보도 장점이 많답니다.^^
2시간여... 안쓰럽기도 하고 곤혹스럽기도 했던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그렇게 부탁 아닌 부탁을 하시던 시민님, 어쩌면 계면쩍기도 한 헛웃음을 몇번이나 지으시던 기억이 지금도 아련합니다.^^;;
'대토론회 - 시민광장의 길'
시민님에게는 뒷풀이까지 잠시 휴식시간을 드리고 유티즌들만의 '비상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토론회 - 시민광장의 길'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2시간이 걸리더군요. 패널석에는 새벽과, 대표일꾼 별천사님, 시민특위위원장 토지공개념님, 대표집필일꾼(컨텐츠팀장) 칼 융님이 앉았고, 손을 드신 분들은 모두 마이크를 잡으셨지요.

파워포인터 화면과 함께 나레이션처럼 이어진 토지공개념님의 기조발언은 지난 6개월여 시민광장이 걸어온 길 브리핑이었고, 칼 융님의 기조발언은 5년 후에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내년 4월 달구벌 대첩이라는 것, 이를 위한 활주로 건설 사업인 새로운 운영규약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현재의 24개 광역·권역별 지역광장을 해산하고, 232개 시군구별 지역광장을 건설하자는 만만치 않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운영규약(안)을 집행일꾼이 제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전토론에서는 토론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겼던 부분이라 집중해서 설명을 드렸지요. 개혁당 노사모도 완결해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조직사업이며, 향후 5년간 활주로 건설사업의 핵심임을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시군구별 회원분포를 보면 엄청난 욕심이지만 최소한 시군구별로 유티즌 포스트 한명씩이라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뜻밖에도 한명의 반대도 없이 통과 의결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내심 찬반토론이 상당하겠거니 했었는데 어떤 반대토론도 없이 말이지요. 물론 이날의 비상총회에서 운영규약 개정(안)을 의결해도 좋은 것인가? 전체를 일괄 의결할 것인가? 토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남겨두고 일부 의결할 것인가? 두번의 사전 의결을 거치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일괄 의결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유티즌 분들의 토론이 이어졌고, 시민님이 미리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쟁점을 해소(?) 해주신 덕분에 2시간만에 대토론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전광장 대표 제로나인님의 지역사례 발표, 대구광장 대표 꽃뿌리님의 대구대첩 관련 진행상황 전언과 시민채널 울프님의 격정(^^) 발언도 있었지요. 제2기 시민광장 건설을 위한 11월 24일 제1차 정기총회, 대구에서 개최해도 좋은지 꽃뿌리님이 물어봤고 모든 회원들이 만장일치의 박수로 동의해주셨습니다.
비상총회 마침과 함께 뒷풀이 시작을 선언하는 순간 다시 시민님이 컨벤션센터로 돌아오시더군요.^^ 뒷풀이 현장, 충남대표 백두산호랑이님이 준비했던 노래방 내장형 앰프가 고장나서 유뺀 단장이자 시민가수이신 열혈청년님의 라이브 보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외에, 통합 뒷풀이에 이어 다양한 숙소별 버전으로 아침까지 이어진 길었던 뒷풀이 현장의 모습과 이야기들, 여러 유티즌 님들이 올려주신 사진과 후기들로 대신합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팔당 근처 어떤 한적한 식탁에 모인 10명의 참여일꾼팀. 빠트린 것이 있더군요. '제2기 시민광장 집행부 선출(대표 및 집행위원장 전회원투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에 요술물감, 선거관리위원에 일희일비, 누리그물, 나비효과입니다. 곧 선거일정 공지와 선거인명부 발표가 있겠지요. 모쪼록 많은 분들이 대표 및 집행위원장에 출마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도권후보, 충청권후보, 영남권후보, 호남권후보, 아니면 아예 국민통합후보 잔뜩 출마하셔서 24일의 정기총회도 흥행대박 이루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후보기탁금 없습니다.^^)
2007년 송년회를 겸할 11.24 정기총회, 뜨거운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11.3 비상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유시민 의원님과 모든 유티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덕분으로 또 한번 시민광장의 역사 한 페이지가 기록되었습니다.
뱀발.
그날 몇몇 분이 새벽에게 물어보시던 것이 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신상발언 하나 추가드립니다. 새벽은 제2기 집행부에는 출마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진지 2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2년 동안 너무 과분한 이름표를 지나치게 오래 지니고 있었네요. 여러 가지로 모자라는 사람이, 짧지 않은 기간, 이렇게 보람을 거두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