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바뀌어 새벽 1시 30분 쯤 부터 경북 광장 남자 회원님들 숙소인 303호에
경북 광장 회원님들과 대구 분들 몇 분이 모였습니다.
도수 높은 안동소주 와 통닭 3마리. 귤,과자를 앞에 두고서 처음엔 권커니
들거니 하는 분위기라 통닭만 먹고 옆 방에 가서 자려고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술을 입에 댄 지 한 10년 됬거든요.
그런데 칼융님이 오시면서 심상찮은 주제로 흘러 갑니다.
처음엔 포항광장 대표님이 칼융님 나이가 궁금해서 몇 번을 물어 봤는데
결국 포항광장 대표님이 칼융님 보다 더 위고 저하고도 겨우 2,3살 차이 난 답니다.
그러면 그렇지 무슨 술먹고 토론을 해 하고 자리에 일어나려는데
드디어 고민의 보따리가 풀어집니다.
내년 대구에서 뜨는 경비행기론(포항광장 황대표님 표현)의 설명을 하는데,
칼융님 가라사대 "나는 이번에 11월 24일 새로운 집행부도 대구경북에서 맡아야
한다고 본다. 사무실도 4월 9일 총선 까지는 대구로 옮겨야 하고 하여튼 시민광장의
모든 역량을 대구 수성을 선거에 쏟아 부어야 한다. 내년에 수성을에서 당선 못되면
조중동에서 뭐라 하겠는가? *신, 국회의원도 하나 못하는게 대통령을 꿈꿔.
이런 기사 바로 난다. 경비행기가 떠야 5년 후 활주로도 만들 수 있다.
막말로 내년 총선에서 지면 나중에 대선은 없다.
대표와 집행부를 서울에서 맡으면 대구 수성을 사정을 모른다. 그래서는 안된다."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대구의 울프님이 "유시민이 지금 나온다는 것은 100% 지게 되어 있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주호영이 10만표 중 6만표 땄는데 그 들의 데이터 베이스를
어디서 얻겠는가? 시장,구청장,시,구의원까지 모두 한나라당이니 그들끼리 데이터 베이스가
공유된다. 이 사람 성향이 어떻고 지난 선거 때 누구 찍었는지 다 안다. 그래서 우리도
한 번 해보려면 1인당 유용한 정보를 고향,학연,직장,정치성향 등 최소한 10개 이상의
항목을 가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야먄 한 번 붙어 볼 수 있다.
10만 명 투표한다고 보면 100만개다. 이걸 시민광장에서 만들어야 한다.
나름대로 21세기 시대에 맞는 선거과학론 입니다. 이어 역시 대구의 돌쇠님께서
지난번 보궐선거 때 대구 동구 이강철 선거를 예로 들면서 브로커들 아무리 많이
끌어모아야 표 안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답답한 대구 경북의 현실에 대한 울분이 강물처럼 흐를 때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그 것은 노대통령이 얘기한 외통수에 걸리는 것이다. 지난 번 당도 안 만들고
열린 우리당 깰 때 노대통령이 외통수에 걸린다고 했는데 지금 딱 우리가 외통수에
걸렸다. 대구에서 유시민이 당선되면야 좋겠지만 만일 진다면 그대로 외통수다.
그나마 이번 경선은 준비 기간도 짧았다. 이해찬으로 부터 단일화 압력도 거셌다고
핑계라도 댈 것이 있지만 다음달 부터 수성을에 사무실 차리고 내려와서 활동하면
핑계 댈 것 조차 없다. 시민광장이 올인 했다가 만약 지게 되면 유시민 뿐 아니라
시민광장의 동요와 침체는 지금 보다 몇 배나 더 할 것이다. 반대한다. 유시민 같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키우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고 감히 대표집필일꾼 님께 맞 붙어 보았습니다.
중간에 술에들 취해서 말이 끊어지고 이어지고 계속 되던 중 대구의 늦겨울 님이
버럭 화를 내면서 "왜 모두 지는 얘기만 하냐! 그런 얘기를 왜하냐. 이긴다는
생각을 왜 안하느냐. 나는 이긴다고 본다." 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중에 별천사님 오시고 얼마 후에 열혈 청년님이 기타치고 들어와서 노래 하는
사이에 더 이상 토론이 되겠는가 싶어서 저는 그냥 옆방 304호 경북 여자회원님들
주무시는 방에서 아랑이 옆에서 잤습니다.
그런데 평소 취침 시간 보다 훨씬 늦은 3시 30분에 그 방에 들어 갔는데 도무지
대구 경북이 지어야 할 무거운 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주무시던데 저만 혼자 방이 더워서 그렇다고 창문을 반 쯤 열고
열린 문 밑에 요를 옮기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30분이나 잤을 까 알람소리에 깨서 자는 아랑이 깨워서 볼일 본다고
포항으로 일찍 내려왔습니다.
방을 나서는데 맞은 편 방에서는 아직도 노랫소리와 술마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열린 문 틈으로 보니 별천사님도 보이고, 참 대단하신 대표님을 모신다는 생각과
젊음이 부럽다는 생각도 같이 하면서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4.9 총선 까지 대구 경북 중심으로 가는 것은 시민광장의 정체성 문제이기도 하고요.
우선 정치인유시민이냐 참여 정부 계승세력의 핵심 유시민이냐의 문제이고
시민광장의 명운을 유시민에게만 거느냐 시스템으로 푸느냐의 문제이고
작게는 대구 수성을 선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쉬운게 하나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