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사후적 처방엔 안이한 감상(感傷)의 단계를 넘어 실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요구하며, 이는 결국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한 사람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민간 금융상품은 개개인의 여력과 의사의 문제지만, 세대와 계층이 연대하여 스스로 본인 노후를 스스로 준비한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취지와 가치이다.
국민연금의 핵심은 사회적ㆍ경제적 연대이다. 이는 분명 ‘촛불시위’같은 의식의 공유를 통한 자발적 참여와는 차이가 있다. 부득이한 의무가입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구도 예측 못할 노후에 대해 '나는 불우한 노후의 주인공이 아닐거야'라며 제도 바깥에서의 자유만을 주장하는 것은 왠지 오만이 아닐런지..
서민ㆍ중산층이 평균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은퇴 시점에 4억 ~ 5억원 정도의 자금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넉넉하진 않지만 '궁색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으며 '품위 있는 노후'를 위해서는 거의 두 배의 자금이 필요하고도 한다.
누구나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노후문제는 막대한 자금 규모만큼이나 오랜 준비기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 생각보다 어렵다. 이는 장기레이스를 벌여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과정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국민연금은 분명 효과적인 노후대비수단이다.
본인의 소득이 있을 때 매월 소득에 맞는 보험료 납부를 통해 연금수급요건을 갖추게 되면 평생동안 지급된다. 오래 살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월급처럼 평생 지급되는 국민연금은 분명 큰 장점을 가진 노후투자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