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광장 여러분.. 저는 경기남부광장에서 일꾼으로 일하는 느티나무 언덕입니다.지역과 달리 이쪽은 더 논리적이고 더 열린 가슴을 지닌 분들이 계신 듯해 그동안 눈팅모드로 배우기만하다가, 요즘 시민토론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맘이 아파 한 자 올립니다.
지금 현 게시판을 보며 느낀 점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저 산으로 가야 한다고도 하고 다른 분은 이 산으로 가야 한다고도 하고.. 우리의 유일한 문제는 이렇게 에너지 넘치고 훌륭한 분들이 가만히 서서 남의 집 잔치에 놀러온 구경꾼 노릇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유시민'님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침묵에 대해 분노합니다. 하지만 이 분노가 유시민님을 향한 것도 아니고 시민광장 여러분에게 향한 것도 아닙니다. 이 분노는 난장판인 이번 대선에서, 유일하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분들이 이렇게 침묵을 강요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우리의 침묵은 피땀흘려 이뤄놓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후퇴입니다. 민주주의란게 뭡니까. 국민이 주인인 나라입니다. 주인인 우리가 5년 부려먹을 일꾼 뽑겠다는데 반칙한 놈들에게 승복이나 해야하고, 그것도 모자라 내 돈내고 내가 좋아서 하는데, 내가 원하는 일꾼 뽑는다고 글쓴 것때문에 경찰서를 가야하는 현실에 대한 통분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광장 여러분.
이 분노는 정당한 것이지만 이 칼은 우리 내부에서 소모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이 사회에 터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