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전히 포스트 노무현의 적임자는 유시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올해 대선 투표용지에 유시민의 이름은 없을 것 이라는 사실뿐입니다. 그래서 인내를 가지고 좀더 기다릴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12월 19일 투표는 하지 않고 놀러갈 생각은 없습니다. 유시민이 없다고는 하나 대선만큼 재미있는 게 또 없지 않습니까? 또한 누구에게 표를 던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것인지 잠시 애국자가 되는 것 또한 그리 나쁘지 않을 테니까요.
다들 고민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상황 자체가 징글징글하고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니 벌써 적응이 된건지 무감각해지는건지 알 수 없으나 좀 더 느긋해진 것 만은 사실입니다.
좀 더 느긋하게 12월 19일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이것 저것 예기치 못한 쏠쏠한 재미도 생깁니다. 앞으로 펼쳐질 범여권의 플레이오프도 흥미진진하고 김경준의 귀국과 함께 펼쳐질 BBK-MB 쌩쑈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문국현 후보는 코리안 씨리즈에 나가기 위해서는 정동영과 플레이오프를 해야하실 것 같으니 얼마 남지않은 시간 전략전술을 잘 짜서 꼭 승리하길 바랍니다.
강운태님도 나름 서프에서 열심이시던데 좀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김혁규님은 요즘 머 하시는지 통 소식이 없네요. 얼마전에야 민주신당 탈퇴하신것 같던데..
정동영 후보는 요즘 새삼 느끼는 게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때 노무현을 바라보면서 "까지것 하면 되는구나"라며 자신감이 있었을 텐데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죠? 요즘 많이 힘들겁니다. 민주신당 경선이 준결승인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건 4강전인지 8강전인지 조차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니까요.
하여튼 그 누가 코리안 씨리즈에 나간다 하더라도 저쪽에는 MB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턱 하니 자리를 잡고 있으니... 참 첩첩산중이란 말이 딱 이렇때 쓰는 말입니다.
참 재미가 쏠쏠히 생기는 가운데 저는 한 가지 원칙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코리안 씨리즈 결승전이 열리는 12월 19일 저는 최소한 MB쪽 응원석에는 앉지 않을거라는 것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