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을)의 투표율은 24%이다. 투표율이 왜 이리 낮은가에 대해선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인천 선관위의 홍보 부재도 한 몫을 한다. 인천 남동을은 보궐선거가 처음으로 있었다.
늘상 투표를 하던 장소가 초등학교에서 각기 다른 장소로 변경이 되었다. 나도 보궐선거 투표는 처음이라 초등학교로 갔더니 투표소가 아니었다. 잠시 당황했었다. 보궐선거 기간동안 거리유세도 참여했던 나였는데 막상 투표소를 모르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게 되었다.
나뿐 아니라 동네의 많은 주민들이 당연히 초등학교에서 하리라고 왔다가 모두 허탕! 모두들 "투표장소가 어디냐?" 고 서로들 묻고 있었다. 어떤 이는 동사무소에서 한다고 하여 그리로 가자고도 하였고, 어떤 이는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였다. 나도 이른 아침 출근길이라 얼른 동사무소로 갔더니 거기도 아니었다. 할 수 없이 퇴근을 빨리 해서 투표를 하기로 하였다.
사무실에서 인천선관위로 전화를 하여 "대체 투표장소가 어디냐?" 하였더니,
선관위 관계자 하는 말이 "그거야 모르죠"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어딨나 !
물론 투표소가 여러군데이지만 그래도 선관위에서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저녁에 동네 주민에게 물었더니 노인정에서 한다고 하여 투표를 마쳤다.
투표를 하고 나오는데 "이거 받아 가세요"하며 카드를 내밀었다. 펴 보니 예쁘게 만든 카드인데 '뷰티플 데이,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문구가 새겨진 고급스럽게 만든 카드였다. 그리고 그 사람하는 말이, "이거 가지고 마트로 가면 20% 할인 받아서 물건을 살 수가 있다"고 하였다. 모 재벌 그룹 대형 유통마트만 사용할 수가 있는 카드였다. 나는 "결국 물건 사라는 얘기네요?" 하고는 투표소를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 카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대형마트에는 갈 일도 없구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내겐 쓸모없는 종이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물건 팔아 먹겠다는 거네....." 등등
투표를 하고 나오면서도 처음으로 도입된 투표 인센티브 제도가 너무 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는 카드를 구태여 돈 들여서 찍느니 차라리 투표소에 오는 이들에게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핸드폰줄이나, 장바구니 등 소용이 될 물건을 준비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내 입장에선.
특정 재벌의 대형마트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지, 이것이 투표 인센티브제는 아니다. 이런 인센티브제도는 국민들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너무나 안이한 인천선관위에 대해선 할 말을 잊었다. 다음에는 이런 불필요한 카드 따위를 만들어서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