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사무친다고 전봇대에 꽃이 쉽게 피지는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10번 중에 1번 일어나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마음만 사무치면 무슨 일도 다할 것같으면 왜 세상이 부조리로 가득할까요? 사람이란 불완전에서 완전성으로 지향하는 존재일 뿐 완전성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님들부터 되돌아보십시오. 과연 님들은 그동안 항상 정당한 절차와 원칙을 추구해왔는가를. 사소한 하자야 누구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의원을 지지하는 여러분들도 치명적인 과오를 여러 번 범했습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때 님들이 지지하는 유의원 역시 비로소 치국평천하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일 뿐입니다. 안티가 너무 많으면 먹고는 살아도 최고는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약간은 둥글게 살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 님들은 개혁당의 주축세력이라 자부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과연 개혁당에서 알고지내던 선후배, 친구들이 다 열우당으로 갔다가 여기 모였나요? 아니지요? 10명 중 7,8명은 유의원의 안티가 되었거나 아예 정치환멸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 오히려 실체에 부합하는 진실이지요?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그걸 극복할 때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개혁당이 2002. 창당할 때 정확히 후원당원포함해서 2만 7천남짓이었고, 그러다가 3만 6천까지 증가하다가 2003. 11.의 정치적 해산당시에는 실제 활동당원은 3천남짓, 돈내는 진성당원은 7천남짓이었지요. 몇 달간 로그인도 안하다가 갑자기 들어와보니 당이 없어져서 CMS계좌이체해지한 건만 1천건이 넘었지요? 열린우리당으로 간 당원은 실제 투표한 사람의 절반도 안되었지요? 그래도 님들은 개혁당의 90%이상이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고 그랬지요? 유시민의원도 말입니다.
- 사과할 건 사과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야 합니다. 그때 말없이 떠나간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당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이 과연 님들의 적이었을까요? 그런데 지금은 최소한 서로 적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생각보다 유의원 이번에 떨어져서 속시원하다고 카타르시스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 분들은 개혁당출신입니다. 개혁당잔존세력 상당수가 이미 문국현후보둥지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들도 님들만큼 활동력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워야 할 친구가 오랜 오해와 갈등으로 인해 원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들을 우선 동지로 다시 불러보는 것이 님들에게 필요합니다. 그래도 우리 개혁지행하던 친구아이가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와야 합니다. 안티가 사라질 때 유의원의 미래가 있습니다.
- 열린우리당에서 여러분들은 참정연만들었지요? 열심히 활동은 하셨지만 이룩하신게 없지요? 오히려 유의원에게 맨날 양보했던 김두관전장관마져 왕따시켜버렸지요? 솔직히 김전장관은 참정연에 무임승차한 서포터정도로 생각했지요? 그러다보니 김전장관주위에 유의원과 결별해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지요? 졸아들대로 졸아든 개혁세력이 다시 폐쇄적 구조로 말미암아 진정한 친구 하나, 큰 지지대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우입니다. 그렇게 해서 님들이 기간당원제를 지켰나요? 처음 생각대로 참정연해체하면서까지 당을 지켰나요? 결국은 전당대회서 오히려 해산에 찬성하셨지요? 그러고도 이는 어쩔 수 없는 경우고, 김전장관이 통합신당 먼저 간 것은 변절이라 욕하셨지요? 이건 아닙니다. 결집을 위한 전략적이라 해도 이건 아닙니다. 그러는 사이 약자의 마음에도 응어리가 져버리는 것입니다. 유의원이 김전장관에 비하여 강자라도 정동영후보보다는 조직, 세력면에서 약자이고, 그리하여 님들이 지금 정후보의 반칙에 대해서 울분을 토하듯이 말입니다. 유의원혼자로는 안됩니다. 수많은 인재가, 유의원보다 현재론 더 뛰어난 많은 사람들이 유의원의 가능성을 믿어줄 때 5년후에 님들은 활주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님들이 유의원을 진정 아낀다면 가장 강력한 지지세력인 님들이 유의원의 이미지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머리 좋은 것으로 저리 가라면 서러운 유의원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대국민이미지가 그동안의 땡깡, 싸가지의 면모에서 정책가, 수수한 서민의 이미지로 변모시켜야 합니다. 유의원은 돈도 없으면서 깐깐해 보이는 것도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님들은 정동영을 위해 발에 무좀나도록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솔직히 더럽겠지만 그로 인한 장점을 볼까요?
- 통합신당마져 깨지면 개혁세력의 미래가 없고, 여기 자의든, 타의든 참여한 정치세력은 모두 낙동강오리알 됩니다. 김한길류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해찬후보의 졸전도 의미는 있는 겁니다. 대통령도 이점때문에 미워도 정동영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동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줌으로 인하여 그동안 친노세력의 강성이미지를 변모시킬 수 있습니다. 화합과 일관성있는 세력으로 말입니다. 친노세력이 다시 집권하려면 노무현이즘을 계승할려면 국민에 대한 지나친 강성이미지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패배했지만 최대한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 국민을 재차 감동시켜야 하는 겁니다.
- 지금 대통령을 통해 대통령 한 사람으로 인해 나라가 개벽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님들이나 국민들이나 모두 깨달은 교훈입니다. 정동영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고 그 대가로 당에 대하여 정정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함으로써 만신창이가 된 통합신당을 새로이 변모시켜야 합니다. 세상이치란게 누군가에 빛을 지고 있으면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열심히 뛰어주는 대가로 일정 권한을 요구하고, 그리하여 그러한 동력을 집권초기부터 정당민주주의의 거름으로 활용해야 하는 겁니다. 누구땜에 당선되었지를 아는 사람은 그 세력을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차분히 당내민주주의를 정착시켜야지 세상이치란게 하루만에 바뀌는게 아니니까요. 왜 후단협이 대통령을 흔들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당선이후에도 말입니다. 비록 그들이 대통령을 비토했지만 당선에는 역시 일정한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님들보고 후단협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역이용하라는 것입니다. 기여를 하고 얻은 힘을 가지고 정당하게 압박하라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사람의 이치입니다.
-그나마 현재의 후보들 중에는 그래도 개혁세력의 종자를 보존해줄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사람이 협상을 할 때는 잃는 것도 있는 반면, 얻는 것도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5년후를 본다면 여러분이 더럽더라도 숙이고 들어가서 개혁세력의 종자만큼은 살려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유의원이 보다 자유로와 지는 것입니다.
과거를 극복하십시오. 그길은 복기를 통한 사과와 화합입니다. 그리하여 예전의 친구들을 다시 동지로 합치십시오.
말을 아끼고 정당원으로서 당의 후보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정당하게 권한을 요구하십시오. 그렇게 일시적으로 숙인 대가를 역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위해 사용하십시오.
그게 님들이 지향해야 할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