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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글을 읽고...
에로이카 | 2007-10-18 01:04:50 | 조회 617 인쇄하기
http://usimin.co.kr/1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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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글을 보니 열정을 다한 지지자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묻어납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도 다른 시각으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김반장님의 글 제 생각의 차이를 적어봤습니다.

저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고 눈팅으로만 참여했을 뿐이어서

김반장님같은 열혈지지자에 말씀드릴 입장이 못되지만 그래도 몇자 적어봅니다.

어차피 복기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보는 것이니까요.

 

*선거결과에 대한 고찰

 

1.친노세력 상층부의 전략적오류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

 

(1)친노세력이 빠진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과정이 삽질로 점철되는 것을 본 이상,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지말았어야했다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대통합신당의 허접한 당운영.관리능력은 이미 그 당의 창당과정에서 여실히 보여진바 있다.이미 싹수가 노란 정당으로 낙인찍고 친노세력이 똘똘 뭉쳐 당을 사수했었어야했다.허나 친노세력들중 김두관과 김형주의원등이 개별탈당하여 신당에 입당함으로써 당사수명분과 세가 현저히 약해졌고 대세는 기울어져버렸다.  

 

짧은 기간의 창당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문제가 많았어도 그 때 합류하지 않았다면 분열주의자의 누명을 평생 뒤집어쓰고 살며 더 이상 전열을 다질 기회조차 갖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합류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소멸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반대일 수도 있지만 이인제보다 더 초라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의 구도가 그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더불어 욕을 보여야하는 치욕적인 상황으로 결론이 났을 수도 있었습니다

 

 

(2)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더라도 당직등 지분을 챙기며 당대당통합을 했었어야했다.

 

-당직의 대부분이 경험없는 허접 시민단체출신들과 정동영,손학규의 낙하산들로 채워진 상태에서 순진하게 무장해제하고 흡수통합이라는 정치적명분만 가진채 백기투항한것도 실수였다.지분싸움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단호하게 지분챙기고 들어갔었어야했다. 

 

대놓고 배제시키려 했던 당시 분위기를 잊으신 건 아니지요. 분열은 그들의 함정이었습니다. 명분을 얻은 것도 상당히 치욕스러운 협상의 결과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오로지 친노 세력을 세력화해서 보존해야 된다는 당위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더라도 경선룰과정에서 무차별대리접수를 결단코 허용하지말았어야했다.

 

-대리접수를 허용하더라도 1인이 할수있는 대리접수인의 숫자를 제한했었어야했다.싸우긴싸웠으나 끝까지 강경하게 나가지못하고 중간에 어중간하게 봉합한것이 패착이었다.

 

  이건 뭐 세세한 협상의 결과니까 아쉽기는 하지만...

 

(4)결정적인 오류는,"친노조기단일화프레임제시-이해찬으로의 단일화"가 가장 큰 전략적오류였다.

 

-단일화문제만 잘 풀어냈다면 (1),(2),(3)에서 누적된 오류에도 불구하고 대세를 역전시킬수있었다.출마도 안한 유시민에게 단일화프레임걸어서 지지율정체의 늪에 빠지게 한 한명숙측의 잘못이 크다.짬밥으로 밀어붙여 유시민에게 계속 접으라고 윽박질렀던 자칭타칭 친노정치인들의 잘못이 크다.단일화얘기를 꺼내더라도 예비경선이후에 꺼냈어야했으며,단일화를 하더라도 최소 광주경선 직전까진 각개약진하며 외연을 넓혀야했다.그리고,단일화는 유시민으로 해야만했다.대통합민주신당경선에서 정동영이 5년간 준비한 조직과 반칙에 맞설수있는것은 오직 바람뿐이었으며,그 바람을 일으킬수있는건 유시민뿐이었기 때문이다.출마전부터 짬밥에 밀려 친노단일화의 압력을 온몸으로 견뎌내야했던 유시민은 결국 제주에서 산산히 부서지고말았고 유시민의 패배는 친노단일화의 처절한 패배로 귀결되고야말았다.

 

 유시민 장관으로서도 최선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큰 당위는 유시민 장관이 몇 %의 지지를 얻느냐하는 과제가 아니라 친 노무현 세력을 어떻게 아우르고 세력으로 존재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해찬 총리가 최선이었습니다.

 

(5)이해찬캠프의 선거캠페인은 역대 최악으로 꼽힐만한 것이었다.

 

이해찬 본인은 훌륭한 선거전략가이자 참모이다.하지만,오히려 그때문에 그동안 그의 밑에는 제대로 된 전략가나 참모가 전무했던것같다.서프라이즈에 어느 26살의 대학생이 올린 선거전략제안에도 한참 미치지못하는 동네선거수준의 후보포지셔닝과 이미지메이킹,토론 및 연설준비..내가 여태까지 본 메이저급정치인의 선거캠페인중 정말 워스트 오브 워스트였다.이해찬은 선거전략에서 이미 정과 손에게 지고있었다.

 

 선거는 명문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조직과 돈이 없이 시작한 운동이었습니다. 돈을 쓰지 않고 조직을 꾸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자발적 봉사자들로 조직을 꾸려 일을 맡기는 파렴치한 일을 이해찬 총리께서는 절대로 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봉사자들이 그저 고마우셨겠지요. 

욕심을 내고 돈을 쓰기 시작하면 돈의 노예가 되어서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기 어렵습니다. 이해찬 총리께서는 최대의 명분과 성과를 이끌어내셨습니다. 정동영 따위가 노무현 대통령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려주셨으니까요. 정동영이 호가호위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뒤어 숨었다 앞으로 나섰다 하며 국민의 눈을 흐려왔던 것을 다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는 알고 있어도 보통의 국민들로서는 똑같은 존재들로 인식했을 수 있습니다.

 

(6)경선판을 깰려면 깨든가,끝까지 갈거면 가든가 택해야했다.허나 우유부단하게 애매한 자세를 계속 유지했고 그 결과는 최악의 것을 만들어냈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통령명의도용사건이 터졌을때 경선판을 깨길 원했다.모바일투표 백날해봤자 이해찬으론 정동영,손학규 못 이기는게 자명한 사실이었기때문이다.한때는 정말 깰거같기도했다.헌데 결국 깰듯깰듯 변죽만 올리더니 다음날 보니 결과에 승복하고 끝까지 가겠단다.DJ가 한명숙에게 전화해서 오더내렸다는 소문도 있고 여러가지 무성한데 끝까지 간게 문제가 아니라 깰것처럼 분위기만 잡다가 결국 끝까지 간게 더 큰 문제라는거다.

어디까지나 분열주의자의 낙인을 자처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은 가장 하책입니다.


 

니기미 국민한테고 지인한테고 당장 경선이 계속 될지 안될지도 불투명한데 투표참여해달라고 하는게 말빨이 먹히나.지지자들 엿먹이는것도 적당히 해야지. 

 

경선판을 깰거면,확실히 깨던가,끝까지 갈거면 확실히 가던가,모호한 우유부단함이 최악의 결과를 나오게했다.  

우리들의 노력으로 노무현 지지그룹의 실체를 20%대로 지켜냈습니다. 자칫 흔적도 남기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7)참여정부평가포럼의 문제

 

참정연해체되고나서 친노세력의 실질적인 결집체는 참평포럼이었다.헌데 참평포럼상층부는 친노선수들 여기저기서 꿔다와놓고선 보릿자루로 만들어버렸다.안희정이 이해찬에게 줄서면서 참평포럼이 친노정치인들과 지지자들에게 말빨이 안서게 된 측면이 크다.참평포럼상층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번 경선에서는 중립(물론 친노진영안에서만 말이다)을 지키면서 친노후보들의 참모이자 써포터즈이자 컨트롤타워역할을 해야만했다.헌데 다들 후보밑에 줄서러 가기바빴고 그 대부분은 이해찬이었다.참평포럼은 경선기간동안 개점휴업상태가 되었다.

 

나는 이번선거의 패배는 정동영의 조직도,반칙도 아닌 친노세력이라고 불리우는 정치집단의 무능함과 지리멸렬 그리고 전략적오류때문이 제일 크다고 본다.이번 선거를 계기로 그들에게 가지고있던 신뢰와 호감이 반토막이 넘게 급전직하했다.

바람을 만들어 움직이기에는 너무도 황폐했습니다. 많은 준비 과정이 없이 일사분란한 조직 체계를 갖추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2.유시민과 캠프,지지자들의 문제

 

(1)유시민의 문제:투철한 권력의지를 가지지않은 정치인에게 사람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지않는다

 

유시민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그는 5년내내 정치판에서 큰 일을 할 사람이 되겠다는 궁리보단 발을 뺄 궁리만 하며 정치를 했다.본인입으로도 시인한 내용이다.(드라이하게 쓰기로했으니 이 글에서만 호칭이고 예의고 없이 그냥 막 나가기로한다.) 그가 권력의지를 내비친건 8월이 되고나서야였다.지지자들은 그가 나올까 안 나올까 노심초사하다 일부는 이탈했고,일부는 지쳤고,대부분은 그가 출마의지를 밝힐때까지 지인들에게 유시민세일즈를 할 기회를 가지지못했다.

일찍 모습을 드러냈으면 경선에 참여할 기회마저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2)지지자들의 문제:정동영조직은 프로다.유시민지지자들은 아마츄어다.

 

이번선거에서 정동영조직은 목숨걸고 달려들었다.명의도용이 범죄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수준낮은 그동네라도 별로 없었을것이다.현직구의원이 자기정치생명걸고 불법을 저질렀다.한 마디로 사무치는 마음이 우리보다 저쪽이 더 쎘다.물론 우리는 이상과 가치에 사무쳤고 저쪽은 궁물과 이권에 사무쳤지만말이다.(뭐 정통들중에선 뇌가 없거나 자기최면에 걸려 정샘이 대통령이 되는게 정말로 옳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믿어서 사무친 이들도 많겠지만말이다.)

 

인정하긴싫지만 그들이 저지른 불법과 반칙까지 포함해서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미친듯이 독하게 선거운동을 했다는것은 인정할수밖에없다.강한 자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 놈이 강한놈인거다.독한 자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 놈이 독한놈인거다.선거기간내내 친노세력과 유시민,그리고 지지자들은 정동영에 비해 독하지못했고 정동영은 그런 순진한 우리들을 비웃으며 여봐란듯이 승리했다.

정동영그룹의 권력의지는 인정해줘도 됩니다. 10여년동안 권력의 단맛을 가장 잘 빨아왔기 때문에 그 단맛에 점점 더 심취했을 것입니다.

 

5년동안 프로는 아니더라도 세미프로는 될 정도로 유시민지지자들은 스스로를 단련시켜야한다.정치에 소질과 재능,적성이 맞고 여건이 되는 이들은 직접 프로정치인으로 투신해야한다.이미 프로가 되어있는 이들은 가열찬 권력의지를 가지고 선거전문가,정치전문가로 진화해야한다.그러지못하면 5년후에도 이긴다는 보장 아무것도 없다.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들을 부러워해서는 안됩니다.

 

 

(3)캠프의 문제:초반의 "둥글게"컨셉에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지금 와서 되돌이켜보면 "둥글게"컨셉,실패작이라고 본다.시간이 촉박한만큼 준비해놓은 모든 공약과 정책,그리고 정동영에 대한 공격무기들을 초반에 풀어서 출마하자마자 지지율 10%이상으로 치고나갔어야했다.어차피 유시민지지하거나 잠재적으로 호감가진 사람들중에 유시민이 사람좋아보여서 지지하거나 지지할만한 사람들은 존재하지않았다.국민경선에서 이긴다음에,또는 이미 대세를 장악한다음에 "둥글게"컨셉으로 갔었어도 충분했을건데 막 출마하고 활주로를 이륙해야할 시점에 가속도를 오히려 늦춘게 아니었나 안타깝다.

정동영에 대한 공격을 처음부터 날을 세우고 시도했으면 정동영의 인기는 더 높아졌을 것입니다.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것 밖에는 국민을 설득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명박도 마찬가지지요. 이명박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밖에요.


중요한 것은 유시민 장관의 말씀에 다 있습니다. 지금은 어찌됐든 승자의 시간이고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세가 이미 확인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라도 다시 뭉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깃발이 보이는 순간 모두 떨쳐 일어날 것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찬 총리, 한명숙 총리, 유시민 장관 모두 우리에게 더 없이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어느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언제든 하나가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전투였습니다.

제가 믿는 것은 모두들 그때그때 최선의 선택을 하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좀 기다려보십시다.

김반장님의 계속된 활약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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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파더  

결과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얘기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때 그상황에서 그분들은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와 같은 처지의 생활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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