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극복하고 거듭나야 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왈가왈부 너도나도 한자락씩 내탓 남탓 슨상님탓 음모탓 보이지 않는 손탓 등등 제각각 한 탓씩 차려놓고 어느것이 진짜일까 숨은그림찾기 하는 슬프고도 맥빠지는 형국에 조용히 눈팅하는것이 도리겠으나 이왕 차려진 탓 밥상이라고 눈팅 주제에 염치없고 죄송합니다만 조심스럽게 한 숟가락 얹어 봅니다.
눈팅도 보는 눈도 있고 들리는 귀도 있는지라 정리되지 않고 깊이 숙고되지 않은 날것 같은 많은 말들이 목구멍을 치받쳐 올라오지만 참고 또 참고 거르고 또 걸러서 몇 마디만 하겠습니다.
오늘의 패인은 선수의 자질도 아니고 응원단의 열성 부족도 아니고 심판의 불공정한 경기 진행과 불리한 경기 규칙도 아닙니다. 그 모든 탓이기도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어느정도 감수하고 시작한 게임에서 지고 나서 탓 해봐야 "알면서 왜 했어?" 라는 소리 듣던 탄핵주동 세력꼴 밖에 안 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패인은 밖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찾아야 함은 진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패를 극복하고 거듭나기 위한 필수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진영은 범민주평화개혁 진영이라는 타이틀을 선점했음을 내세워 그 타이틀에 안주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읽어내고 시대적 요구를 담은 이슈를 개발하고 어필하는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지난 2번의 대선이 민주와 반민주, 평화와 전쟁의 구도였다면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해도 독재로 회귀할 수는 없고 북미가 수교하고 한반도 정전 협정이 목하에 도달해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올 해 부터 미래 대선의 쟁점은 민주와 평화를 넘어선 삶의 질 즉 복지와 환경과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1800m 긴 활주로를 위하여.
아무리 취직난이 심해도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해소될 줄 모르고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등 정크푸드가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유혹해도 슬로우푸드등 웰빙음식에 몇 갑절의 높은 비용의 지출도 마다하지 않고 건강을 위해서 금연은 당연한거고 황사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러 환경 재앙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줄 최소한의 도구인 방연 마스크, 산소캔등 환경 웰빙 제품들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환경오염으로 푸른 하늘과 빛나는 별을 볼 수 없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없는 시대가 온다면 인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것이고 건강하지 못하면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성장이 먼저니 분배가 먼저니 하는 선동적 정치구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건강해야 국가와 사회와 가정과 개개인이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미래는 모든것을 희생해서라도 집부터 장만하고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시대에서 집은 없더라도 자동차나 바이크, 카메라등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필요한 고가의 물품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원치 않거나 아이는 원하더라도 결혼은 원치 않거나 아예 결혼조차 관심없는 딩크족, 통크족, 싱글족, 동성부부 등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세대가 등장해서 같이 이웃으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가치들을 무조건 배척하고 계도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깊이 들여다 보고 고민하고 시대적 다양성으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포용하고 받아들여서 1800미터라는 긴 활주로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수구대 진보라는 낡은 이념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진보개혁적인 가치를 바탕에 깔고 넓고 긴 시야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다듬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시민 의원님의 멧돼지나 목욕탕 공약등은 생활 밀착형 복지 공약으로 아주 신선했고 비교적 큰 어필을 한 공약이었지요. 이런 공약들처럼 생활 밀착형 환경 공약, 생활 밀착형 웰빙 공약, 생활 밀착형 소수자를 위한 공약등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오바마처럼 유시민 의원님과 우리 유티즌들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가 생활의 아주 작은 불편함과 소수적 소망들일지라도 모두 하나하나 소중히 놓치지 않고 청취하여 우리들의 1800 미터 생활 밀착형 활주로를 만드는 주춧돌로 써야할 것입니다.
뱀발> 천재는 바보에게서도 배우고 바보는 천재에게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고 합니다. 유시민 의원님의 대구 출마를 두고 혹자는 "노무현 따라하기"라고 비웃던데 사실이 그러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정치인들과 정치지망생들이 "노무현 따라하기"하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