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형, 너무 괴로워 말아. 이게 뭐 시민형 탓은 아니잖아.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나도 안타까운건 시민형의 폭발적 에너지가 쓰일 곳이 없다는거..정계은퇴를 하는게 나을까?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면서 가던 길을 계속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형이 입은 상처가 적지 않으니 걱정이 되...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해봐도 별 답이 잘 안떠오르네.
8월 18일였나? 출마선언 하고.. 9월 14일 사퇴하기까지.. 그 기간 동안 기탁금이나.. 돈도 몇억 들었을텐데.. 며칠전에 오랫만에 강연료 받고 강의했다는 소식 들었어. 조금 걱정된다. 형이 뭐 돈있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 정치의 계절이 지나가면 뭐 또 시들할 건데.. 한동안 고생좀 되겠지.
경선은 말할것도 없고...조순형이도 돌아오고 김민석이도 돌아오고 이인제는 후보 TV 토론 나오게 되는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에서...
정치하라고 등 떠밀었던거 미안해. 대선 나가라고 했던거도 미안하고.
이번 실패를 보면서 마음 굳힌거 단 한가지... 5년이 걸려도, 10년이 걸려도... 제대로 된 정당,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과제라는것.. 그것이 없으면 사기꾼과 실패자의 경계선을 피해가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
잠깐 한 숨 돌렸다가... 제대로된 정당을 다시 세워보자구. 멀리 보고 추춧돌부터 차근차근 쌓아가 보자구. 이것만은 시민형이 아직 내려놓을 수 없는 짐이야. 형의 대안이 생길 때 까지는. 형이 이걸 포기하면 내가 형을 잘못 선택한거지. 시민형, 국회의원 안해도 되. 대통령 안해도 되.
이 일이 형의 '첨맘' 이었지. 그걸 난 지지한거고.
형의 아이디 '첨맘' 으로 돌아가자.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천천히 또박 또박, 하지만 악랄하게 만들자.
형과 우리들은 이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거든.
시민형을 믿으며 개혁당원, 민주당원, 열린우리당원, 대통합신당 당원까지 4개정당을 따라온 ( 와 나도 어느덧 철새 급이로군...ㅋ ) 영원한 진성당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