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오후(10월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의 밤' 행사가 있었다.
행사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였기에 이리 저리 둘러 보았다.
조계사는 아직도 보수가 덜 되었지만, 그래도 전 보다는 한결 주변이 정돈이 잘 되어있었다.
불교 미술관도 건립이 되어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고, 시민들이 오다 가다 쉴 수있게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조계사는 여러번 가 본 곳이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석가탄신일도 있고 해서 여러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종교가 없는 나는 조계사 법당안은 들여 다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요즘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의 민생고,또 여러사람의 민생고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임무도 있고, 맡은 일이 많아서 그렇다.
뭐... 민생고야 일평생 동안 해결이 안 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서 체력이 많이 달린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생각해야 할 일이 많아서 두뇌가 지쳤다.
행사가 시작 되려면 아직 30분이나 남았고 해서
조계사 대웅전 안을 들여다 보다, 나도 모르게 법당으로 발을 디뎠다.
법당에는 10명 가량이 참선과 명상에 잠겨 있었다.
나도 한켠에 쌓아 둔 (엄청난 양의 방석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녀 가는지를..) 방석을 깔고
가부좌를 틀고 길게 복식호흡 ......명상을 해 보았다.
장소가 장소라서 그런가~~!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머리 아픈 것도 씻은 듯이 사라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 옴을 느꼈다.
전에도 여러번 시도하여 보았지만 집중이 되질 않았다.
집에선 주변에 잔 신경이 많이 쓰여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거의 30분 쯤 명상을 하였다.
꼭 잠이 들었다 깬 것 같기도 하고, 명상 수련이 바로 이런 거로 구나~~
눈을 떠보니 법당 중앙에 조계사의 유명한 탱화 불화가 걸려 있었다.
여태 살면서 명상이니 뭐니 해 본 적이 없었던 나로선 아주 진기한 체험이었다.
조계사 마당으로 내려 와 행사 주최측에서 준비한 국화차를 한 잔 얻어 마시고 나니
몸과 마음의 감각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느껴졌다.
명상의 힘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