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성화에 아침일찍 일어나 졸린눈을 비비며,
세수도 안 하고, 추리닝을 주섬주섬 껴입고, 모자 푹 눌러쓰고, 부모님 모시고
투표하고 왔습니다.
투표소 투표하는 곳이 포항에는 딱 두군데 뿐인데다 비도 오고해서 차타고 다녀 왔네요~
터치스크린 투표 어머니께선 첨 하시는 지라 투표를 마치고도 한참을 안 나오시길래
"뭐 하는데 일케 안 나오노?" 했더니
투표하고 나면 뭐가 나오는지 알았답니다. ㅋㅋ
"ATM기도 아니고 현금이라도 나올까봐 바랏꼬 안잣나?"
투표용 카드를 넣었으니 뭔가 나오는가 기대를 하셨나 봅니다.
저는 투표할때 1번 유시민 보니까 울컥 하더이다....ㅠ.ㅠ
만감이교차 아니 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투표가 끝나고 어머니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려
돼지국밥집에 들러 맛있는 궁물을 사드렸습니다.
밥 먹으면서 보았는데... 어머니 화장까지 하셨네요~
"아침부터 화장까지 하고 나왔나?"
"그럼 여잔데..."
"아들냄인 세수도 안했는데...ㅋㅋ"
돼지국밥을 첨 드신다고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괜시리 아부지를 타박했네요
"아빠는 여태 뭐했노 엄마 맛있는거 쫌 안 사주고, 여태 돼지국밥 첨 먹어 본다는 사람
엄마가 첨이다"
아빠왈 "너검마 이런거 싫어해~ "
ㅡㅡ
담부턴 맛있는 집 좀 모시고 다녀야 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입니다. 투표하러 많이 가셔서 좋은 결과 있어야 할텐데...
걱정반, 시원섭섭반 여차저차한 마음에 끄적거려 봅니다.
이 글읽는 당신 투표하러 ㄱㄱ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