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발전에 대한 제안서
존경하는 보건복지부 장관님 및 보건 복지부 직원 여러분
저는 울산에서 개인 한의원을 하고 있는 백지성입니다.
현재 우리의 한의계에는 너무나 뿌리 깊은 오해와 편견이 한의사들을 억누르고 있으며 마치 한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집단으로 오인되는 상황에서
한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개탄스럽기 그지없어서
이러한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의학으로 확고한 인체관과 우주의 일부로서 인체의 기와 혈 정신의 흐름을 파악하고 오장육부의 연관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아픈 부위의 상태 파악에 치중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에너지의 흐름을 파악하고 막 힌 원인을 찾아 뚫고 순환시키고 보강해주는 건강 증진용 치료의학입니다.
이렇게 우수한 한의학이기 때문에 현재 외국에서도 많은 환자가 중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고 있고 우리나라 국민들도 중국에 여행을 다녀올 때 엄청난 한약을 사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한의학을 세계화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제안 1. 한의사들이 의료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십시오.
현재 한의사들은 한약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검사장비도 사용하는데 애로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의사들이 검사 기계를 응용하는 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치료시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과학의 소산인 의료기를 의사의 전유물로 판단해서, 한의사들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최소한의 검사를 통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건강을 위한 주의사항과 설명을 듣고 실천하게 되고 그 치료 경과를 검증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한다면
그야말로 한의학이 국민의 기초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암이나 기타 난치병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한방병원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환자가 한의사의 치료를 신뢰할 수 없는 의료체계에서 한의사들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난치병 극복은 자유로운 연구 풍토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한의학은 수 천년의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검증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제안 2. 한약 엑기스제재에 대한 미국 FDA 기준에 맞는 임상 실험을 시행해 주십시오.
최근 제 가족 중 한 사람이 아랍의 왕족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약엑기스 제재를 복용하고 너무 좋아해서 한약엑기스를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또 저에게 그 나라에 와서 한의원을 할 의향이 없는지 타진하면서 이력서 제출을 원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오신 병원 관리자가 미국에서 한의원을 해보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약회사에 한약 엑기스 제재를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답은 “아니오”였습니다. 미국 FDA인정을 못 받아서 한약 엑기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 이렇게 잘 사용되고 있는 한약 엑기스를 전 세계로 수출해서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엑기스당 임상 결과를 만드는데 5년이 걸리며 대략 5억원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900가지 정도 되는 한약 처방이 이런 임상 결과를 얻어내려면 4천 5백억의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재경부에서는 20억원의 지원금이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한약엑기스 제재의 임상 실험을 진행해서 한약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안 3.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한약이라는 것은 잘못된 검증법에 의한 오류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식품이나 약물의 안정성에 대한 검사는 대부분 동물 실험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동물과 인간이 기본적으로 다른 인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자에 대한 한의사들의 소견은 부자의 따뜻하고 강력한 기운이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작용을 이용해서 질병의 치료에 막중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아랫배는 차가워지고 머리 쪽은 뜨거워지는 것이 병리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동물에서는 아랫배가 차가워지는 현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부자를 동물에게 사용하면 간에 열이 발생해서 간에 독성으로 작용됩니다만, 배가 차가운 인간에게는 부자가 잘 사용하면 간의 기능을 회복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부자의 약물학적 독성 수치로 한약을 검증하기 때문에 인체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한 것보다는 단순한 약재의 안전성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동물실험과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다릅니다. 수백년, 수천년의 임상실습을 거친 한약이 동물실험에 의한 기준에 따라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한의원에서 의료 검사 장비에 의해서 간 기능검사 등으로 이를 증명하고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의료기사 지휘권을 확보하게 해주십시오)
한약의 처방전 그대로 약의 성분 검사를 통해서 한약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어떤 국회의원이 이런 점을 악용해서 한약을 양약 기준으로 검사해서 발표하고 마치 한의사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집단처럼 호도하고 있으며, 서양의사들 역시 한약을 마치 간에 독성이 있는 약처럼 전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의사들은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근거없이 괴롭히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 한의학은 거듭나야합니다.
한의사로서 이 나라에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한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제안 4. 침술에 대한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인정해주십시오.
요즘 민생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맹인안마사들이 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입법 발의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실제 장애인 국회의원들이 직능을 대표해서 발의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너무나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한 소견이라 생각됩니다.
맹인 안마사들이 3년의 수업을 한다고 침을 사용해서 환자를 관리하게 한다면, 일반인도 3년의 공부를 하면 누구나 한의사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 동사무소에서 벌침 강좌를 열어 너나 할 것 없이 의사 행세를 하며 실제 벌침을 환자들에게 시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또 한 번의 큰 사고를 경험해야 정부의 단속이 강화될지 모르겠습니다.
벌침은 한의원에서도 쇼크에 대비한 약이 없기 때문에 봉독으로 제품화 된 것을 사용하며 실제 희석을 통해 아주 약하게 사용하면서 신중하게 사용하고 있는 강력한 치료수단입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직접 이런 시술행위를 하도록 방치하고 오히려 행정자치부 소속의 동사무소에서 국민들에게 벌침강좌를 열어주고 있는 현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은 개선해 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보건 복지부의 한방 정책은 한약의 안정성 확보에 맞춰진 것처럼 보여 집니다.
그러나, 한약은 이미 중국, 일본, 미국, 케나다, 영국 등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한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의사들은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의학 죽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찌 대한민국의 흐름은 이렇게 역사의 흐름과 반대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양의학의 한계를 동양의학으로 극복하려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지 참으로 알 수 없습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세계로 올바른 한약의 사용법을 홍보할 때입니다.
한약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약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기들의 면허로 전 세계에 나가서 한방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의사들도 그 단체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보러 미국으로 간 분들도 많습니다. 이 얼마나 뼈아픈 현실입니까?
장애인의 복지차원에서 침술을 아무나 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나라, 서양의학의 기준으로 한의학을 바라보면서 모든 자대는 서양의학의 기준에 맞추라고 주장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장비나 기계, 의료 시술은 의사들의 몫이고 500년전 그대로의 방법대로만 한의학을 하라고 우기는 너무 황당한 현실에서 대한민국에 내가 있어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십 오년 째 1주일에 3-4일 한의학 공부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하면서 환자와 마주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한지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자 진료를 미루면서 이를 악물고 이 글을 썼습니다.
울산에서 백지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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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동 327-28 백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