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그것 뿐이다.
비상시국이니 생각은 많고 맘대로 돌아가지 않는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공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급하고 바빠도 별 수가 없다. 모바일 남은 시간은 고작 3일이다. 기존 질서를 해체하는 새로운 시도가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 주기 보다 혼란만 부추길 것임은 너무도 자명하다.
개혁세력들이 흩어져 각개약진을 해왔으면 지금까지 해 온대로 행하는 것. 그것만이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승리를 위한 제 사이트의 진정한 통합이라면 나는 3자 단일화 이전에 이런 논의가 구체적으로 되었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다. 그랬다면 거기에서 단일화 된 힘을 가진 후보가 나왔을 것이고 지금 우리가 이토록 어렵게 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감정의 골이 없었던 시절에도 못한 것을 잔뜩 상처입은 이제 와서 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남은 시간 엉뚱한 논쟁으로 괜한 진만 빼는 소모적 발상이다. 누구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참 철없는 제안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폐기된 의제가 유출되어 한바탕 혼란을 일으킨 것은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괜히 또 하나의 쓰라린 생채기만 만들었잖아.
악착같이 챙겨야 한다.
방북에 가져간 보따리에 성과를 다 담아 오기 참 힘들었다는 대통령의 말씀에 동의하듯 국민의 67%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얼마만에 보는 꿈의 숫자란 말인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협과 평화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맺은 아름다운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황금기회를 무위로 날려 버릴 수는 없다. 악착같이 챙겨야 한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이 모든 성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끌어갈 수 있을까. 누가 있어 새롭게 열리는 평화시대에 냉철한 감각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 된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통일시대를 대비해 나갈 것인가.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사분오열되어 있는 평화민주개혁세력(처음으로 함께 다 써보았다)의 한심한 현실이 더욱 화가 나고 안타까와 지는 것이다.
모바일로 그 성과를 챙기자. 말하기 아주 좋은 호재아닌가. 대통령이 깔아 놓은 상승무드 기분좋게 한번 타 보는 거다. 남은 3일 가리지 말고 닥치는 대로 만나는 대로 권해 보자. 마침 분위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아니한가. (상대적으로 민주신당 경선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최악이다. 이 괴리감이여.ㅜㅜ) 그러니까 영리하게 물타기 한번 잘해 보자는 거다.
정동영 후보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적자라는 평가에서 한참 빗겨간 행보를 보여 왔고 이번 불법경선으로 인해 제 세력을 통합하기엔 너무 먼 행보를 하고 있음이 명확히 밝혀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그의 불법부당한 처사를 심판해야 한다. 남북 정상의 평화 돈독 무드를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마지막 보루인 이해찬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 가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남은 게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뿐이라고 해도 '모바일의 모든 공은 유시민 의원에게 있다. 그러니까 유티즌들은 더욱 분발해야 한다'. 이런 말이 오감을 보곤 좀 얼척없었다. 묵언해야할 게 있는 거다. 그렇다면 모바일 투표 결과가 이해찬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게 나온다면 그 책임도 전부 유시민 의원 거란 말인가. 유티즌 거란 말인가.
지금 자신의 전부를 다 걸고 또 버리고 하고 있는 유시민 선대위원장의 모습 그것 갖고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광의로는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현재 힘으론, 소의로는 이해찬 후보로서는 넘을 수 없었던 냉혹한 현실의 벽이 있었을 뿐인 거다.
'흔들리지 말고 우리 단결해'
'시민광장 니들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궁물도 없어. 이건 적전 분열행위야' 이런 말들은 또 뭔가. 그럼 어떻게 더 해야 하는데. 공과의 공개적인 연계발언 같은 것도 매우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때일 수록 서로 말조심 감정조심하자는 얘기다.
자,자, 다행히 수습모드인 것 같으니까 이 부분은 그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제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제 오늘과 같은 소모적 논쟁을 부추기며 분열시키는 자해적 행위 또한 재발해선 안될 것이다. 시민님의 노랫가락이 생생하다. '흔들리지 말고 우리 단결해'.
내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하나다.
"남은 3일 폰투유에 원없이 매달려 봅시다. 시한이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하고 쪽팔림은 잠시지만 승리의 여운은 매우 달콤하지 않겠어요. 꼭 이기고 싶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