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일정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정동영 후보캠프 측의 정청래 의원은 "2,3등 후보가 경선일정을 가지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손학규-이해찬 후보 측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2일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손-이 후보 측이 경선을 중단시킨 이유는 "1등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점수가 안 나니까 패를 던질까 판을 엎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시민 의원을 거론하면서 "유시민 의원의 경우 아직까지 경선 승복하겠다는 말을 속 시원히 한 적이 없다"며 이런 경선중단 논란은 경선불복을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경선잠정 중단을 결정한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판이 깨지면 안 된다면서 계속 물러나면서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 이하 방송 내용 )
▶ 진행 : 신율 (명지대 교수/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정동영 캠프 정청래 의원
- 경선일정 잠정중단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는?
쇠뿔 고치려다 소 잡는 말이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것 같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경고하고 그 부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도 선거법상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이것을 끝내게 돼있다. 지금 마라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마치 지금까지 뛴 것에 대해 무효화할 것처럼 하면 안 된다.
- 대통령 명의도용 문제와 부산 금정구에서 발견된 문서 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까지 인정하고 있나?
대통령 명의도용 문제는 우리가 할 말이 없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해찬 후보와 손학규 후보 측에서 정동영 후보 측에 문제 삼고 있는데 그분들도 그 이상으로 그런 짓을 했다. 그리고 조직선거를 비판하는데, 이해찬 후보의 경우 오전엔 조직 비판을 하고 오후엔 조직을 하러 다닌다. 그리고 박스떼기의 원조는 손학규 후보다. 또한 손학규 후보의 친형이 예비역 공군장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선거 독려하는 것도 다 불법이다. 그리고 콜센터의 경우도 아현동에 콜센터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있고, 5만원씩 주고 대필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는데 당에서 이런 부분은 하지 않고 있다.
- 경선불복 가능성은?
지금까지 당헌에도 없던 여론조사를 손학규 후보 측에서 주장했다. 그래서 야밤에 당헌까지 고쳐서 하고 있다. 그리고 경선 규칙을 합의했는데, 이해찬 후보의 경우 무슨 한총련도 아니고 등록거부 투쟁을 했다. 2,3등 후보가 경선일정을 가지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당에서는 판이 깨지면 안 된다면서 계속 물러나면서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분들이 경선불참, 인질극을 벌이는 이유는 1등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점수가 안 나니까 패를 던질까 판을 엎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런 일을 두 번째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이해찬 후보가 먼저 손학규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경선일정을 놓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국민과의 약속인 생방송 TV토론도 불참하고 연설회도 안 지키면서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이 상태로는 더 이상 못한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손야합인지 이발야합인지는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 부산경남의 경우 이해찬 후보가 1등 할 것을 예상하고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마음같이 안 됐다. 그리고 제주울산강원충북에선 손학규 후보가 1등 할 것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는데 그것도 안 됐다. 그리고 그 다음 지역 여론조사를 해봤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잘 안 될 것이라고 본다. 결국 본인들이 1등을 못 할 것 같으니까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그 정도는 다 안다.
- 불복 수순이라고 보나?
결국 그런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본다. 특히 유시민 의원의 경우 아직까지 경선 승복하겠다는 말을 속 시원히 한 적이 없다. 유시민 의원이 이해찬 캠프 선대위원장을 하니까 우리에겐 도움이 된다. 이분이 선대위원장을 하니까 이해찬 캠프에는 감표 요인이고 우리에겐 득표 요인이라 좋기는 한데, 결국 어제 이해찬 후보 측에서 먼저 손학규 후보 측에 제안해서 심야회동을 했다. 어떻게 해서든 정동영 후보만은 끌어내리겠다는 게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두 분이 편을 짜서 야합을 하겠나.
- 이런 상태에서 승리를 한다 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일단 이해찬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얘기하기 전에 예선 경쟁력부터 갖추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들이 열심히 해서 득표할 생각을 하질 않는다. 실제로 경선 현장에 가보면 두 캠프는 파리채만 들고 왔다갔다 한다. 파리만 잡지 열성적인 지지자가 없다. 우리에겐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자발적 서포터즈, 열정적인 지지자들이 있다. 그런 모임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난 것은 이해하지만 결국은 3등 하는 것보다는 2등 하는 게 낫고, 2등 하는 분은 1등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득표 활동에 전념하시길 바란다.
- 두 후보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이분들의 어느 인터뷰를 보니까 정동영 후보가 불법으로 1등을 했다고 하는데, 표 차이가 얼마 안 나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해찬 후보의 경우는 본인이 얻은 표만큼 1등과 차이가 난다. 이해찬 후보가 29000표 정도 얻었는데, 1등하고 21400표 정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건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몇십 표나 몇백 표 차이가 난다면 그렇게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워낙 큰 표 차이가 난다. 예선 경쟁력도 없으면서 어떻게 본선 경쟁력을 얘기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