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정동영과 그를 따르는 일련의 궁물들에게 여의도에서 왕따가 되는 수모를 감수하면서까지 여러차례 레드카드를 날려왔다. 그럼에도, 그들은 때로는 묵묵부답 모르쇠로, 때로는 오리발 생떼잡기식 마타도어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드디어 그 추잡한 구태의 종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박스떼기, 차떼기, 폰떼기에 이어 결국 노대통령 명의도용이란 범죄행위까지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냉엄한 역사적 심판뿐이다. 물론, 그 심판은 저절로 내려지지 않는다. 우리들이 참여의 힘으로 앞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쯤에서 정동영에게 날린 유시민발 레드카드중 굵직굵직한 것 2개를 살펴보자.
<첫번째 레드카드; 2005년 당의장선거시 한겨례와의 인터뷰중에서..>
"반대하는 것은 실용주의가 아니라 구태"
"기간당원제를 근간으로 한 정당 민주화에서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쪽과 타협은 불가능하다.”
열린우리당 당권경쟁에 뛰어들어 예상을 깨고 2,3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진 유시민 의원이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DY(정동영 장관의 영문 이니셜)계와 결별을 선언했다.
반면 유 의원은 ‘김근태계’와 연대를 선언해 주목을 끌었다.
유 의원은 한겨레 21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정당 개혁을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세력은 GT(김근태 장관의 영문 이니셜)계밖에 없다. 손잡고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은 분파 투쟁도 아니다. 우리는 당헌 ·당규를 준수하고 시 ·도당에 그에 따른 민주적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시 ·도당을 바로 세우고 정당 개혁에 진취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당선되도록 하기 위해 시 ·도당 대회에서 국민정치연구회에 속한 재야파 인사들을 밀고 있다”고 밝힌 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이런 자발적 연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동영 장관 계보가 정당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기득권 집단으로 전락해 각종 구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전당대회에선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기 위해 리더에게 확실한 칼자루를 줘야 한다고 판단, 공개적으로 정 장관과 신기남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 장관이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자력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를 2배나 끌어올린 것은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다수 의석을 차지했고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에서 DY(정동영)계는 지극히 폐쇄적이고 퇴행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실용주의를 내세우기 때문에 비판하는 게 아니”라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총선 이후 다수당을 차지한, 그 좋던 초창기 4개월을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기 위해 허송세월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금도 문제가 생기는 지역은 구 당권파에 속한 곳”이라며 “지금은 당을 바르게 건설하는데 그들과 연대할 수 없는 적대적 관계로 변했다”고 일갈했다.
<두번째 레드카드; 2007년 대선 MBC백분토론중에서..>
유시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한다는 것은 원리상 넌센스죠?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론조사를 넣자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실정에는 조금이라도.. 왜냐하면 동원경선이 실제 진행중이거든요. 아까 정동영후보님 박스떼기는 나랑 상관없다 다른 데가서 물어보라 그러는데요. 한번 캠프에 점검해보십시오. ...(중략).. 선거인단참여신청숫자는 1/3 내지 반이 허수인 유령선거인단입니다. 후보님께서 잘 모르신다면 캠프에 한번 점검해 보십시오.
정동원: (당황한 듯 애써 웃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어떻게 유후보는 그리 속속들이 선거인단에 대해서 잘 아는 방법이 있습니까?
유시민: (레이저 광선 작렬하며) 저희는 하도 모으는게 힘들어서 남들 어떻게 모으는지 좀 살펴봤습니다.(관중들 폭소 작렬)
정동원: (얼굴이 막창색깔로 변하더니 급기야 말까지 더듬거리며) 중앙당에 어떻게 경선 지역별로 어떻게 구성된거 전 전혀 모릅니다.
유시민: 그럼 아셔야 됩니다. 중요한 후보시기 때문에. 우리가 경선해서 좋은 후보 뽑아서 한나라당 이길려고 경선하는데 불공정한 방식으로 경선해서 후보되면 낙선한 후보들이 성심성의껏 돕겠습니까? 후보되겠다는 생각만 하시지 말고. 저는 그 생각입니다. 제가 후보되면 네 분 다 모시고 본선 가야될 거 아닙니까. 반칙하면 선배님들이 안도와주실거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하려고 하거든요? 그러니깐 제발 선배후보님들께서. 저보다 정치 오래하셨으니까요. 후보되겠다,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시지 말고 이 경선을 공정하게 하는 문제에도 좀 신경 써주십시오. 그래야 국민들이 좋아하시죠.
정동원: ......................(얼굴은 이미 울기 직전)
p.s. 되돌아보면서, 난 다시금 놀란다. 유시민이란 인물이 얼마나 섬뜩하리만큼 날카로운 예지력의 소유자인지를 말이다. 그는 꼭 필요할때, 그러나 누구도 말하지 않을 때 반드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