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잠정 중단을 요구하면서
국민 여러분만이 희망입니다.
“정동영 후보측의 구태정치, 대리접수, 불법동원을 미리 막지 못한 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정상회담의 성공을, 그리고 그 성공이 완전한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도래하기를 손 모아 기원합니다.
한민족 전체가 기뻐하는 이 날, 저는 손학규 후보와 함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화합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잠정 중단 요구라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짧은 경선기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구잡이 대리접수에 대통령 명의까지 도용되는 차마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대리 접수된 선거인단을 차량으로 동원하는 선거법상 불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국민들의 의사는 거짓으로 대리 접수되었고 불법 동원되었습니다.
진정한 민의는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경선을 이대로 치룬다는 것은 50년대나 있었을 법한 부정 선거에 동조하는 것일 뿐입니다. 대선 승리의 마지막 희망마저 산산이 부수어 버리는 일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초기 경선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저는 대리접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명의도용과 조직선거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대통합이 꼭 필요했기에, 통합신당의 출범을 방해한다는 일각의 우격다짐에 끝까지 관철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민주평화개혁세력에 속한 후보들의 최소한 양심을 믿었기에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전에 막아내지 못한 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제라도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구태로 얼룩진 경선을 바로잡고, 정치개혁의 후퇴를 막으려 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잠정적인 경선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단 며칠이라도 시간을 가지고 당과 후보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 참된 경선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아파도 곪은 상처를 드러내고 새살을 돋게 해야만, 참된 경선을 해서 떳떳한 후보를 선출해야만 대선승리, 나아가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당당한 존속에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길만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함께 걸어온 동지들과 국민들께 제 의무를 다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만이 희망입니다. 민주와 평화의 숨통을 우리 세대에서 끊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정치와 사회의 개혁을 우리 세대에서 중지시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 자녀들을 분단의 시대, 운하와 시멘트 경제, 특권층만을 위한 사회에 내팽개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자존심을 지키면 희망이 있습니다. 깨끗한 참여는 내일의 희망을 만듭니다.
휴대폰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컴퓨터 앞에 계신 분은 http://p2u.kr로 접속해 주시고 전화기 앞에 계신 분은 1588-1219로 전화해 주십시오. 휴대전화를 드신 분은 12190을 누르고 인터넷에 접속해 주십시오. 그리고 참되고 자발적인 한 표를 행사해 주십시오.
저는 국민 여러분만을 믿고 끝까지 가겠습니다. 진실은 끝내 승리한다는 것을, 진실만이 진정한 희망을 만든다는 것을 우리 자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저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역사의 굽이마다 튼튼하게 버텨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낸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십시오.
여러분만이 희망입니다.
2007년 10월 2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 이 해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