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에서 나는 경기도 성남시장에 출마한 열린우리당의 후보를 지지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본래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민노당측과도 가까운 사람이었죠.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열린우리당으로 출마를 한다니 뭐 돕고싶은 생각도 좀 있었습니다. 마침 부탁을 하더군요.
생활인인 입장에서 별로 도울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지지글이라도 올려달라고 해서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별반 성의없이 작성한 글을 하나 여기저기 올렸습니다. 오마이 뉴스에서는 채택을 안해주더군요.
서프라이즈에 글을 올리고 편집진에 갖은 아부를 해가면 대문에 올려달라고 부탁까지 했습니다. 무지 쪽팔리더군요.
그런 인연으로 그 사람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가 지방선거에서 떨어졌죠. 열린우리당의 인기가 워낙 바닥이었으니...
얼마전 그사람이 정통에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좀 마땅찮은 생각이 들었죠. 워낙 정모씨를 싫어하다보니...
그리고 며칠전의 일입니다. 부산경남 경선이 있기 전날 정통들의 번개모임인가 뭔가에 손학규측 정봉주의원이 가서 몸싸움이 있었던 날입니다.
그장면에서 익숙한 얼굴이 하나 화면에 나오더군요. 바로 제가 지지글을 올리고 비굴한 모습을 보였던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유력후보에게 줄서는 것은 이해를 못할 바도 아닙니다. 문제는 전혀 그럴법 하지 않던 사람이 정동영에게 줄을 섰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매우 적극적으로 몸빵에 나선 모습이 충격적이었죠. 갑자기 쪽팔리게 나서서 헛발질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참 울분이 소낙비처럼 쏟아지더군요. 뭐 그렇다는 얘깁니다.
자신들의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들러리 서주지 않고 떠든다고 울분이...어쩌고 하는 사람이 있어서 하는 소립니다.
나도 차라리 울분이 폭풍우처럼 쏟아진다고 말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