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바람'이 필요했었다는 거다!!)
(이 말 해 봤자, 죽은 넘 불알 만지기라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실책'은 '실책'인 거다!!
그리고 '전략적 판단미스'를 한 넘들은 질책을 받아야 하는 거다!!)
10% 투표율에 불법 논쟁 끊이지 않는 국민경선
(서울=연합뉴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 경선을 바라보
는 국민의 심경은 매우 착잡하다.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치르는 경선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으나 말이 좋아 국민 경선이지 실상은 대다수 국민에게서 철저히 외면
받는 `자기들만의 잔치'일 뿐이다. 그것도 온갖 험담과 비방이 판치는 추악한 경선
으로 변질되고 있으니 당이나 경선 후보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통
합신당의 국민 경선 흥행 부진은 투표율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금까지 경선이 치
러진 8곳의 누적 투표율이 고작 19.2%다. 모두 300만 명이 참여하는 흥행 대박을 터
뜨려 대선 경쟁에서의 열세를 일거에 만회하려던 통합신당의 계산이 처음부터 빗나
간 셈이다. 울산.제주는 18.6%에 그쳤고 강원.충북은 20.9%였다. 당 지지도가 비교
적 높아 30%대를 기대했던 광주.전남마저 22.6%에 머물렀고 급기야 부산.경남은 14.
6%라는 경선 최저 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흥행 실패는 애초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탈당-분당-합당-신당
창당으로 점철된 명분 없는 정치적 이합집산의 산물인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가 워낙
낮아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표율 10%대의 `우스
꽝스러운' 국민 경선은 통합신당이 자초한 구석이 많다. 우선 대선 후보 예비 경선
투표에서 일부 후보의 순위가 뒤집힌 어처구니없는 사고부터가 그렇다. 실무진의 착
오라는 군색한 변명을 갖다 댔지만 가장 많은 국회의원을 거느린 공당(公黨)으로서
망신살이 뻗칠대로 뻗쳤다. 게다가 각 후보 진영이 대리접수 등을 통해 모집한 사람
들을 모두 선거인단으로 인정하면서 모집단이 왕창 부풀려졌으니 투표율이 높게 나
올 리 만무하다. 관권 선거 시비와 당권 뒷거래설 등의 온갖 구태 정치에 버스떼기,
박스떼기, 명부떼기, 모바일떼기, 노트북떼기 등 첨단 수법의 `떼기' 시리즈까지 가
세해 파행을 일삼고 있는 경선에 대해 유권자들은 이제 외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
예 무시하는 경향마저 엿보인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진지한 평가 및 자성과 함께 참신한 정책 대결로 면모
를 일신하고 나서도 시원치 않을 판에 후보 간 고발 사태와 몸싸움 등의 추태가 계
속된다면 경선은 끝내 `우스갯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통합신당은 대선 후보
경선 사상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투표'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눈치이나 지난 17일부
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200만 명을 모집하려는 모바일투표자가 아직 8만 명에도 못
미치는 것을 보면 그마저도 쉽지 않을 모양이다. 주말의 `슈퍼 4연전'을 석권한 정
동영 후보가 대세몰이에 나섰고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모바일투표로 막판 대역전극
을 노린다지만 경선이 이런 식으로 막을 내린다면 누가 이기든 무슨 의미가 있겠는
가.
통합신당이 더 이상 국민에게서 멀어진다면 대선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도 기약
할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아직 절반이 남아 있는 경선이나마 극적인 반전을
통해 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지 못한다면 정당으로서의 존립 의미마저 사라질 위기
에 놓일 수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야말로 사즉생(死卽生)의 비장한 각오
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지금은 누가 후보로 선출되느냐보다 어떻게 하면
당이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대승적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
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