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사기저하로 인한 전의상실입니다. 싸워야 할 병사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널부러져 있으면 이것처럼 확실한 패색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떻게든 일어나 다시 무기를 들어야 하는데 돌아가는 상황은 의욕을 더욱 상실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6개 투표구 오픈 결과가 생각보다 안좋았고 단일화에 의한 상승효과가 눈에 확 띄게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어제 광주.전남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1위와의 2만여표 차이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심한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네요.
오늘 부산.경남에서 어제 잃은 부분을 상당부분 만회한다면 분위기는 전환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선 흡족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갈수록 첩첩산중이지요.
전의상실인지 투표율이 어제 동시간대 보다 낮게 나오고 있고...이제는 어제보다 더 최악의 결과까지 예상하면서 앞으로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어느만큼 예상된 결과가 아니었을까요. 간신히 뚝딱 만들어진 신당에서 누가 더 오랫동안 치밀하게 하부 조직을 관리해 왔느냐에 따라 이미 이번 경선의 승패가 결정되어 있었으니까요. 민주신당 경선 일정이 자발적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준비한 측에선 그런 바람이 일 여지를 남기는 것 조차 싫었을 테니 박스떼기로 일사천리 경선일정을 진행시킨 것이구요.
늦게 합류한 측에선 억울한 채로 따라 갈 수 밖에 없었고 대선이라는 특수상황에서의 바람이 동원의 힘을 눌러주길 바랐는데 대중의 무관심에 의해 그 바람조차 막혀 버린 채로 경선을 치루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광주.전남에서의 패배를 지역주의 문제로 몰고 가려는 사람들은 이번 선거를 여기서 끝내겠다는 패배주의자들의 선동에 다름 아닙니다. 그저 어쩔 수 없었던 결과일 뿐입니다. 확대해석은 금물입니다.
단일화를 왜 했느냐 지금 백번 만번해서 달라질 것이 있다면 해야겠지만 허무와 패배주의만 부추기는 것이니 더이상 그런 말은 감정의 소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 떠난 뒤 손흔드는 격'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요. 뒤에 오는 버스든 택시든 타고 최대한 앞선 사람 따라 잡는 수밖에 이젠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대장은 경선을 접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몸이 부서져라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지지자로서의 애정의 표현을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달라는 대로 해줘야지 왜 내 방식대로 사랑하려 합니까.ㅜㅜ.
설령 오늘 부산.경남 결과가 삼자가 엇비슷하게 나온다 해도 더 이상 실망하지 맙시다. 이미 결정된 선거인단의 마음이 변하길 바라는 것 보담은 남은 가능성에 몰두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기 때문입니다.
까짓 2만표요? 폰투유가 있는데 뭐 그리 걱정하세요. 땅에 떨어진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의만 키운다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현장 투표보다 훨씬 간편한 폰투유가 있는데 뭐 그리 걱정하세요. 2만표 정도는 마음만 잘 먹으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숫자입니다.
폰투유 시민군단을 어떻게 확장시킬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만이 불리한 경선을 반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왜구와 주류의 비토에 맞선 이순신에게 남은 12척의 배가 우리에겐 모바일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부산.경남 현장 선거인단 끝까지 챙기는 것도 포기하지 마시고)
"세상이 나를 속여도 오늘도 폰투U하는 당신, 자랑스러운 시민군단의 최고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