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지역구 보궐선거가 10월25일 이다.
우리당의원이었는데 의원직을 상실하였다.
오늘 조금 일찍 퇴근을 하여 1시간 가량 후보 부인과 동네를 돌고, -물론 후보 부인
보다 지역사정을 잘 알지만- , 제일 큰 사거리에서 자봉을 하였다.
나로서는 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의 흐름도 직접 파악해 보는 체험도 하게
되었고, 또 그렇다고 우리당원으로서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더군다나 바로 내가 사는 지역이 한나라당으로 넘어 가는 꼴을 지켜 볼순 없구 해서.
한나라당 후보는 당선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여 슬슬 하고 있고, 한나라당 운동원들도
눈에 띄게 여유만만, 수다 떨어가며 웃어 가며 그렇게 선거전은 시작되었다.
어제 한나라당 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800 여명이 몰렸다고 한다.
원래 다른 후보가 공천을 받아 사무실도 임대하고 플래카드도 내 걸고 선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지금 현재 한나라당 후보가 중앙당에 가서 드러눕고 난리를 쳐서
공천 결정이 된 후보를 밀어내고 현재의 후보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공천만 따내면 보궐선거에서는 무조건 승리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다.
어쨌든 보궐선거는 노인네 선거라고 모두들 말한다.
젊은이들은 아예 투표장에 나가지도 않으니까,
결국 노인네 한나라당 지지자만 투표소에 간다.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니, 역시나 보궐선거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선거 날짜도 모를 뿐더러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다.
국민들이 이렇게도 정치에 무관심한지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면서도 정치인들 욕에 ,정부 탓은 선수들이다.
투표도 하지 않으면서 비난은 하니...... 어찌해야 하나.
다녀보면 별 사람 다 만난다.
출마하는 후보도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이는 말한다. "노무현이 너무 풀어줬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풀어 주면 안 돼"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참 마음이 울적해진다.
정치는 그 나라 국민수준 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는 자유를 제대로 향유할 자격이 없단
말인지.....
내가 다녀본 동네 민심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
욕을 많이 한다고들 하는데, 나로서는 그런 말을 안 듣는게 이롭지만서두.
북핵사태가 터지면서 가뜩이나 모두 노무현 탓으로 돌리고 사는데 이번 일로 또 얼마나
비난을 할까 걱정했지만 그런 반응은 접하지 못했다.
하루 다녀 보고 어찌 아나 하겠지만 그래도 민심 흐름의 잣대는 되지 않을까 한다.
네거리 유세 때는 인천 참정연 회원들이 약 15명 가량이 모여서 오랜만에 몸을 풀었다.
인천 참정연 대표를 선두로 자발적으로 모여서 나름대로 열성적으로 유세를 하였다.
우리 후보 측이 너무 기 죽지 않기도 바랬지만,
사실 참정연 회원들은 위축되거나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그동안 할 만큼은 해 왔다고 자신한다.
그렇기에 나쁜 결과가 와도 당당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정체성을 지키고 확고 부동한 정치 원칙을 지키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때 그때 실리를 챙기고자 (이것이 소위 실용이다) 요리 조리 방침을 바꾸면 결국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정체성을 망각하는 일이 벌어진다.
우리당원이나, 우리당 소속 정치인, 내각에서 일하는 이들 모두 자신감을 잃어 버리거나 위축되면 안 된다. 괜시리 저자세로 나 갈 필요 없다.
우리당 인사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언제나 당당하고 (이건 한나라당 스러운 후안무치 뻔뻔함과는 다른 차원),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