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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추석 보름달 선물
해당화 | 2006-10-04 20:14:27 | 조회 104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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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유시민 인터넷 진지 회원 여러분~!

 

     추석을 맞아 즐겁고 넉넉한 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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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위  

외로움
오세영

보석이든, 눈물이든, 이슬이든
외로운 것들은 항상
투명할지니
내 이 가을에
홀로 한 잔의 차를 드는 것도
그 외로움 때문이다
더불어 전에
술잔을 가까이했음은
네 체취에 취하고자 함이었으나
지금 한 잔의 차를 드는 것은
잔에 어린 그대 눈빛 보려 함이다
보석이든 눈물이든 이슬이든
외로운 것들은
항상
맑고 푸른 눈을 지니고 있으니.....

더 먼저 더 오래
고정희

더 먼저 기다리고 더 오래 기다리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기다리는 고통 중에 사랑의 의미를 터득할 것이요
더 먼저 달려가고 더 나중까지서 있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서 있는 아픔중에 사랑의 길을 발견할 것이요
더 먼저 두드리고 더 나중까지 문 닫지 못하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문닫지 못하는 슬픔중에 사랑의 문을 열게 될 것이요
더 먼저 그리워하고 더 나중까지 그리워 애통하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외로움의 막막궁상 중에 사랑의 땅을 얻게 될 것이요
더 먼저 상처받고 더 나중까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상처로 얼싸안는 절망중에 사랑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요
더 먼저 목마르고 더 나중까지 목 말라 주린 사랑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주리고 목마른 무덤 중에서라도 사랑의 궁전을 짓게 되리라
그러므로 사랑으로 씨 뿌리고 열매 맺는 사람들아
사랑의 삼보-상처와 눈물과 외로움 가운데서 솟는 사랑의 일곱 가지 무지개
이 세상 끝 날까지 그대 이마에 찬란하리라


황홀한 고백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저도 사랑하는 인터넷 진지 회원들에게 추석을 맞아 시를 선물합니다요^^
존경하는 당산대모 해당화님에게도 즐겁고 넉넉하고 행복한 추석이 되시길...
06-10-04

나나무스쿠리  

사랑의 기쁨 / 소미

가슴속에
그리운 이
보고 싶은 이
함께 숨 쉬고 있음이
얼마나 고맙고 따뜻한 일인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낮은 목소리로
위로해줄 이
내게 있다는 것
그 얼마나 애틋한 속삭임인가

깊어가는 가을밤
눈이 부어 오르도록
잠 못 이루고
그리워할 이
내게 있다는 것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 자리에서
늘 변함없이
바라보는 사람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란 말인가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고이 품을 수 있다는 것
그 얼마나 축복받을 일인가

그대.,
06-10-05

진아아빠  

어제 유시민 장관의 추석인사 전화를 받았습니다.
물론 녹음으로...^^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 비록 녹음이지만 정치적 고독감을
같이 하는 기분으로 들었습니다.
어언간 그가 차지하는 개혁세력내의 비중을 실감합니다.
겨우 한 사람 빠졌을 뿐인데 온통 현실정치인들만 남은 느낌
입니다.


진지회원님들, 좀 덜 넉넉한 분들이라도 며칠간의 추석연휴가
즐거운 날들이 되길 바랍니다. 저도 그리 보내야겠습니다.
06-10-05

사랑시  

진아아빠님/
반가버유~ ^^

아, 전화를 받으셨군요.
아, 그 목소리 그립네요.
아,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원탈퇴를 해버려서 이제 그 목소리도 못 듣게 되었네요. 맨 처음 전화 받았을 때처럼 늘 가슴 떨리는 목소리, 가슴 속에서 다듬이질을 하나 싶던...... .

(한 달 지났으니 다시 회원 가입 할까? 그런데 지속 후원 해지했는데 9월달도 후원금이 빠졌더라구요. 통장에 버젓이 '국회의원유시'라고 찍혀 나왔걸랑요. 이거 보이면 안 되는데...... . 휴대폰후원으로 돌릴까? ㅎㅎ... 눈치 안 봐도 되는데 스스로 움츠린다니까요.)

'정치적 고독감' 이라?
적절한 표현 같네요. 동감입니다.
그래서 재미도 없고, 힘도 나지 않고, 관심도 자꾸 멀어지고... 그렇습니다.

진아아빠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06-10-05

사랑시  

해당화님, 푸른바위님, 선물 감사합니다.

해당화님/
보름달 보니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내일 밤, 꼭 밤하늘 달을 쳐다봐야겠습니다.
보름달 보며 간절히 소원 빌어 본 것은 고3때가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말이지요.
내일은 달을 보며, 제게 그리운 사람이 있는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설마 삿갓김님은 아니겠지요. 호호호~

푸른바위님/
늘 아름답고 가슴 속에 쏙쏙 들어와 마음을 뒤흔드는 詩를 올려주셔서 잘 음미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여전히 마음을 흔드는군요. 제가 외로운가 봅니다. 하하. 누구에게 황홀한 고백을 해볼까나? ㅋ~
긴 연휴동안 싱글의 자유로움을 맘껏 발산하시고,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 가을이요...... .


저도 두 분을 포함한, 사랑하는 인터넷 진지 회원님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드릴 것이 없으니 마음만 드리겠습니당)
모두모두 즐겁고 정 넘치는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06-10-05

삿갓김  

아아니이~~

이 누구시온지?
이곳 진지의 '영원한 스타' 사랑시님이 아니십니까?
송편 빚으시다가 짬을 내신 모냥이군요.

암튼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
뜨거운(?) 사랑시님이 안나타나시니 가을 진지가 썰러엉하더라구요.

<...드릴 것이 없으니 마음만 드리겠습니당...>
이라구요?

아니 마음이 젤루다 소중한 거 아닌가요?
안그렇습니까, 진지 전우 여러분!!

다시 암튼 사랑시님, 추석절 잘 쇠세요~~

안뇽!!
06-10-05

사랑시  

'영원한 스타'라니 민망하기 그지없군요.
그런 말씀은 삼가시길 앙망하옵...... .

크아~
'뜨거운 사랑시'는 또 뭡네까?
한번 데여 볼래요?
까불다 잘못 걸리면 치명적인 화상 입어욤.
(물론 농담입니다. 제가 무슨...... )

저도 '마음만 드리겠습니..'쓰면서 생각했었드랬지요.
'마음을 준 거면 다 준 건데'라고 말이지요.

저도 암튼, 고맙습니다.
덕분에 추석 잘 쇠고 와서 씩씩하게 일터에 복귀해서 몸풀이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 퇴근 시간 되었네요.

저도 안뇽!!
(총 두 개)
06-10-08

삿갓김  

가령 정겨운 풍경의 시골 간이역 같은 데서
자주 만나던 그미가 오랫동안 안보이다가
마침내 다시 그 상큼한 모습을
나타냈을 때....
무지 기쁘겠지요.

지금 제 마음이랍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 마당이라선지
진지 전우 여러분들의 대동단결(?)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일 테지요.

사랑시님!

정말 반갑습니당~~
06-10-10

사랑시  

'대동단결'의 의미로 진지 번개 한 번 할까염?

'대번개'에 앞서, 먼저 삿갓김님과 제가 달빛 아래 막걸리 한 사발 하는 것이 성사되어야 하는디... ㅋ~

아 그란디, 호옥시......
반가운 '척' 하는 거 아입니꺼?
지한테 말입니더... 상당히... 맺힌 게 있을턴디요.
앗, 요건 요기서 할 야그가 아닌가베.

암튼, 저도 반가운 '척'입니다.
가을이라 그런가, 그냥저냥 싱숭생숭...슝슝슝~
06-10-10

삿갓김  

아니, 네에?

<반가운 '척' 하는 거 아입니꺼?> 라뇨?
그럴리가 있겠나이까?

진지를 드나들며 전우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은 지도 어언 햇수로 2년을 헤아리는데...

그간 사랑시님과 주고받은 낱말을 소쿠리에 퍼담으면
아마 작은 남산만하지 않을까요?

<...달빛 아래 막걸리 한 사발...>

캬아~~
빈대떡은 없어도 좋겠지요, 아우!!
06-10-10

감자호크  

저 보름달에는 해당화님이 키우는 토끼가 살고있다고 하죠??....귀엽고 순수한 토끼!/해당화님도 행복한 명절되세요.
06-10-05

옴쥐  

이제야 봤네요..휘영청 저 달을..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06-10-08

사랑시  

삿갓김님/
ㅋㅋ.
이제 고만 떠들라꼬 '답변' 단추도 없구먼요.
그래도!!!
오늘은 좀 더 떠들고 싶어서 아래로 내려왔심더.
이런다고 뭐... 무슨 난리가 날 리는 없겠지요?
해당화님께 쪼까, 먄한 맴은 들지맨서두 말입니뎅.
본문이 부담없으니께 댓글도 부담없이 '좀(?ㅎㅎ)' 써도 되갔지예?
보름달 아래에서 모처럼 이바구 나누니 몇 달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구먼유.

삿갓김님, 참 재미난 표현을 쓰셨네요.
주고받은 낱말을 소쿠리에 퍼담는다고요?
호호. 작은 남산만큼이나 될까요?
언제 소쿠리 준비해서 산 하나 쌓아볼까요?
달빛은 해당화님이 준비해주셨으니 삿갓김님은 막걸리 준비하셈.
저는 빈대떡을...... 준비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가겠습니다.
제 눈빛으로 안주를 삼으시지요. ㅋㅎㅎ~~~ @@
06-10-10

삿갓김  

아니 이럴 수가...사랑시님 말씀대로 '답변' 단추가 행방불명이군요.
이는 분명 사무 착오 내지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제 고만 떠들라꼬'는 절대 아니라고 사료되는군요.

사랑시님의 눈빛으로 안주를 삼을 수 있다면...만약 그렇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행운이 아닐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눈빛 좀 보여주시기를 잔뜩 기대하겠습니다!!
06-10-11

사랑시  

허허, '눈빛'에 관해서는 저보다 삿갓김님에게 기대를 하고 싶군요. 제발 좀 삿갓을 벗어보랑께요. 삿갓에 가려진 눈이 얼마나 햇빛을 그리워하겠습니까?

호옥시.....
오늘 새삼스레 그림을 보아하니, 삿갓김님은 혹시 '대머리'??????
ㅍㅎㅎㅎㅎㅎ~~~~~~
주유천하하면서 쌓인 먼지로 인해 흐리멍텅해진 눈빛??????
그래서 그걸 삿갓으로 가리고 다니남유?
푸하=3=3=3333=3=333 36계
06-10-12

삿갓김  

이실직고하자면.....삿갓을 벗으면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짜안~ 하고 나타납니다요.

주유천하하다가 계곡서 소세를 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무지 신경 쓰인답니다.
왜냐?
갈길은 멀고 머리마저 감구 싶지만..비누도 없구 말입니다.

눈빛이라....먼지는 다행스레 눈썹이 막아주니 괴안치만..그 눈빛은...참말로 좀 삭았지요..흑흑...단 쪼매 말입니다.

그러니까 별이 빛나는 밤하늘의 뭇별들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랄까...

하지만도 덧붙이자면

경포호수에 뜬 달과
술잔에 떠 찰랑거리는 달과
그대 두 눈동자에 뜬 눈부신 달은

다볼 수 있지요오~~~
06-10-12

사랑시  

보이질 않고 확인할 길 없으니 믿을 수 밖에요.
그러하다면 참으로 다행입니다요.
치렁치렁한 머리카락, 쪼매 삭은 눈빛...이라면 말입니다.

근디요, 왜 갈길이 멀까요?
지 생각엔 말입니더, 갈 길이 멀지도 바쁘지도 않을 듯 헌디 말입니더. 누가 오라카는교, 언늠이 가라카는교?

정처없이 발길 닿는 대로 주유천하는 신세에, 계곡에서 발을 씻든, 머리를 감든 그 누구의 허락을 받을 것이며, 언늠의 눈치를 본단 말입니까? (정말로 그런 신세를 누릴 수 있다면 좋겠삼. 이 시상은 너무나 각박허고 바쁘당께요.)

하지만도 덧붙이자면,

경포호수에 뜬 달과
술잔에 떠 찰랑거리는 달과
그대 두 눈동자에 뜬 눈부신 달은

다 볼 수 있다하시니,
경포호에 밤쪽배 하나 띄워 놓고
이백의 장진주사라도 읊으며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싶어집니다 그려.
술이야 못 마시면 어떠리요.
빈 술잔을 마시더라도 분위기에 이미 취해버릴 터인 즉... .
캬~
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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