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원님 용서하십시오.'를 올린지 사흘...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부채하나 들고, 바리케이트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다시왔다.
그의 주장이 옳았고, 이곳의 바람이 쏟아지는 스토리가 나를 감동하게 하였기에...
유시민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저에게 이럴 자격이 눈꼽만큼도 없다는 걸 어찌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스스로 수습하지 않으면 또다시 허탈한 패배주의에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다시는 그 나락의 길로 가지 않으렵니다, 불행한 경험은 한번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모두들 유시민을 용서합시다, 그의 뼈아픈 그러나 현실적인 결정을 존중합니다.
이런 그를 사랑했던 우립니다, 유시민 그야말로 가장 절박한 벼랑 끝의 사나이였습니다.
그를 버리시겠습니까?
무뇌유빠를 자칭하며 뛰어들었습니다.
정청래의 예언따위가 어쩌고 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봐라 하는 무리가 있구요.
제가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지켜보며 눈물로 걸어들어갔던 패배주의가 없었다면 씁씁했겠죠.
지금 전 무뇌유빠의 자격으로 무뇌찬빠를 자칭하려고 합니다.
대선에서 승리를 목적함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야 할 도리라 믿기에...
시민광장의 정체성을 잃지 맙시다.
아고라와 다르고 서프와 다랐던 이곳의 낭만적이고 다정다감한 분위기는 바로 정체성입니다.
그 정체성의 발로는 유시민이라는 대표성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사람들이 만든 정서' 였습니다.
사람이 그리워 유시민을 지지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다시 사람이 됩시다.
이성적 담론과 논리적 공학을 주장하기보다 '토닥 토닥'이던 이곳의 분위가 좋왔던 저도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곳과 달랐던 이 정서는 바로 정체성입니다.
서로를 토닥이며, 안티를 향해서도 마음을 내어주던 시민광장 아닙니까?
하루이틀 시간을 더 드립니다.
다들 돌아오세요, 인간이, 사람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