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태풍 유시민!!"
혼자서
유시민 후보 연설동영상들과 김반장 동영상들을 배경음악삼아
꽃분홍색지에 큼지막한 글자 붙여가며
킨텍스 미친 사람들마냥
신명나서 준비했었다.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던
"독일 유티즌 유시민 후보 지지선언 번개".
투표권도 없는 주제에...
마냥 즐겁고, 그저 행복했다.
그는 "병에 걸려 출마한 것 아닙니다"라고 한겨레에게 말했지만
나는 일찌감치 홍역을 앓고 있었다.
김동렬의 말처럼, 나는 이미 유시민의 1/n이었고,
1/n들이 모여 기어코 N을 이룰 것이라고 믿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오늘,
독일의 오후는 참담하게 무너지고...
비명을 지를 틈도 허락되지 않은채.
아, 유시민의 눈물,
그간의 연설에서 묻어나던 그 마른 눈물들...
사무치고 또 사무친다.
무너지는 가슴을 불끈 움켜쥐고,
긴말 않겠다.
그래, 슬픔을 거두고 분노는 삼킨다.
눈물을 삼가고 표정을 절제한다.
이제 오늘부터 나는
매일 유시민 지지선언을 실천한다.
내가 가는 곳은 매번 유시민 지지번개다.
이해찬을 말해도 나는 그보다 훨씬 위대한 유시민을 의미하고
이해찬을 찍어도 나는 그 밑에 올곧게 누운 유시민의 실체를 볼 것이다.
그와 함께 나는 바리케이트가 되기로 한다.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던 그의 절규가
태풍이 되고 쓰나미가 되어 돌아올 그 날까지
나는 오롯이 그의 철학과 신념과 용기에 대한 지지선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다.